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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뉴스] ‘울퉁불퉁’ 튀어나온 혈관…여름철 더 악화되는 ‘이 질환

밍밍
작성 23.07.06 14:33:10 조회 81

더위가 찾아와도 맨다리를 드러내기 어렵게 만드는 ‘하지정맥류’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정맥류는 자연 치유가 어려운 만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하지정맥류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지난해 39만7699명으로 4년 전인 2018년(26만2384명)보다 51.6% 증가했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배 이상 많고, 그중에서도 40~60대 여성이 전체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정맥류의 대표적 증상은 다리 정맥이 확장돼 돌출되는 것이다. 정맥을 흐르는 혈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판막이 약해지거나 손상되면 나타나기 쉽다. 심장으로 가야 할 혈액이 발 쪽으로 역류해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혈관은 기온이 높으면 이완·확장되기 때문에 여름철에 증상이 악화한다.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니 더운 날씨에도 맨다리를 드러낼 수 없어 더 고통스럽다.

하지정맥류는 여성호르몬과 관계가 깊어 여성에게 주로 발생한다.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거나 월경 등의 이유로 여성호르몬 분비가 불균형해지면 정맥이 확장되고 판막 기능이 저하되기 쉽다. 또 임신 중 비대해진 자궁이 정맥을 압박해 발병하기도 한다.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사무직이나 종일 서서 일하는 서비스직 노동자는 하체로 혈액이 쏠려 발병 위험이 커지기도 한다.

종아리에 구불구불한 혈관이 비치는 것 외에도 하체가 붓고 통증과 욱신거림, 저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종아리에 쥐가 나고, 정맥 주변 피부에 따갑거나 가려운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부종과 다리의 중압감·피로감은 평소에도 흔히 발생하는 현상이라 하지정맥류를 자각하지 못하는 환자도 많다. 배병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외과센터장은 “대부분 다리가 저리고 쥐가 나는 등 가벼운 증상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다리 혈관이 튀어나와야 비로소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며 “환자가 서 있는 동안 하지 정맥의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0.5초 이상 역류가 확인되면 하지정맥류로 진단한다”고 설명했다.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과 의료용 압박 스타킹 착용 등 보존적 치료로도 혈류를 개선할 수 있어 호전할 수 있다. 그러나 보존적 요법에도 차도가 없거나 질환을 방치해 병이 진행됐다면 시술과 수술적 치료까지 검토해야 한다. 정맥에 특수 약물(경화제)을 주입하여 치료하는 ‘경화요법’, 특정 유형의 고주파 에너지로 해당 정맥을 봉쇄하고 혈액의 흐름을 건강한 정맥으로 유도하는 ‘레이저폐쇄술’, 기능을 잃은 혈관을 생체접착제로 막아 혈액 역류를 차단하는 ‘베나실치료법’ 등이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킹과 스키니진, 부츠 등은 혈관을 압박하고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한다. 장시간 앉거나 서 있어야 할 때는 스트레칭을 해주고 휴식할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올려두는 것이 좋다. 찜질이나 반신욕은 정맥을 확장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배병구 센터장은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 자연 치유가 힘들어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고, 혈전증·궤양·괴사·피부착색 등 각종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233878?type=journal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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