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얼굴이나 손 등을 씻을 때 욕실에 걸려있는 수건으로 물기를 닦는다. 가족들과 같이 이 수건을 공유하기도 한다. 수건을 며칠 동안 욕실에 두고 계속 사용하기도 한다.
종일 같은 수건으로 손과 얼굴을 닦아도 괜찮을까? 이렇게 사용하는 수건을 통해 여드름 유발 세균이나 곰팡이 균 등 다른 세균도 옮길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건은 자주 빨아도 깨끗하지 않아 이런 감염성 세균을 충분히 옮길 수 있다.
수건이 여드름, 무좀 등 각종 세균 옮긴다
수건을 사용하거나 만질 때마다 우리 몸에 있는 세균이 수건에 옮겨간다. 비누와 물로 20초 동안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20초 이상 제대로 손을 씻지 않으면, 손에 여전히 세균이 남아있고, 그 세균은 수건으로 쉽게 옮겨갈 수 있다.
제대로 세탁하지 않는 수건은 더 더럽다. 생식기 감염으로 인한 세균 등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는 속옷이나 토사물 등 체액으로 심하게 오염된 세탁물은 수건과 함께 세탁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완선(tinea cruris)을 유발하는 병원균을 포함해 곰팡이는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는 수건을 통해 퍼질 수 있다. 무좀 등을 유발하는 피부사상균은 베인 상처나 민감한 피부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더욱이 여드름을 유발하는 세균과 결막염을 퍼뜨릴 수도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수건을 같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수건은 집에서 가장 세균이 많은 장소인 화장실에 두기 때문에 가끔 변기 물을 내릴 때 대장균과 같은 세균이 수건에 옮겨갈 수도 있다. 욕실에서 사용하는 수건과 주방에서 사용하는 수건을 따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사용 후 수건을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습한 욕실에 걸어둔 축축한 수건은 세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다. 수건을 완전히 말려야 한다. 대부분의 세균은 해롭지 않지만 어떤 세균은 감염이나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피부에 상처가 있거나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이라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수건 언제 빨아야 하나?
수건을 한 번 사용했다고 무조건 빨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몇 번 더 사용해도 괜찮다. 수건에서 냄새가 난다면 곰팡이나 세균이 자라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바로 세탁해야 한다. 잘 걸어 두고 말린다 해도 여전히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핸드타월처럼 다른 사람과 같이 사용하는 수건은 매일 깨끗한 수건으로 교체해야 한다. 가능하면 수건은 단독으로 세탁한다. 최소한 감염 위험이 있는 속옷 등과 같은 세탁물과는 따로 세탁해야 한다.
세탁 시에는 뜨거운 물을 사용한다. 이상적으로는 60°C가 좋지만, 살균을 위해 뜨거울수록 더 좋다. 수건이 특별히 더럽다면 90°C 물로 세탁해도 된다. 표백제가 들어간 세제를 사용할 경우 40°C로 세탁해도 무방하다. 세탁 후 꺼낸 수건이나 사용한 수건은 완전히 건조되도록 해야 한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96/0000064549?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