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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더 독해진 결핵…年2000명 목숨 잃는다

지겹
작성 20.04.01 09:17:13 조회 254

코로나19를 계기로 감염병에 대한 관심이 높다.

우리에게 익숙한 대표적인 3대 감염병은 결핵, 에이즈, 말라리아 등이다. 이 가운데 결핵은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수년째 발병률과 사망률 모두 가장 높다. 국내에서 매년 결핵 환자 3만여 명이 발생하고 이 중 사망자도 연간 2000여 명에 이른다. GC녹십자의료재단 권애린 전문의는 "우리나라 결핵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잠복결핵' 영향이 크다"며 "개개인이 평소 손 씻기 등 위생과 기침 예절에 주의하고 잠복결핵 검사를 통해 사전에 결핵 발병 가능성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꼴로 잠복결핵 감염자로 추정된다. 결핵은 기원전 7000년께 석기시대 화석을 비롯해 고대 이집트와 페르시아 미라에서도 감염 흔적이 발견된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질환인 결핵은 현재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 결핵, 말하거나 기침으로 감염

결핵균은 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 전염성이 있는 폐결핵, 기관지 혹은 후두 결핵환자가 말을 하거나 기침을 할 때 결핵균이 포함된 미세한 가래 방울이 공기 중으로 나올 수 있다. 이때 결핵균이 공중에 퍼지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호흡할 때 공기와 함께 폐 속에 들어가 증식함으로써 감염이 이뤄진다.

결핵균은 주로 영양과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 발병한다고 해서 흔히 '후진국병'이라고 불린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8년 결핵 환자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18년 결핵에 새로 걸린 환자(결핵 신환자)는 2만6433명(10만명당 51.5명)으로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이 1만2029명으로 전체의 45.5%를 차지했다.

하지만 결핵에 감염됐다 해도 모두 결핵환자는 아니며, 감염자 90%는 잠복결핵에 해당된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이 몸 안에 있지만 면역기전에 의해서 억제돼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노인층 결핵은 약 3분의 2 이상이 과거에 감염된 잠복결핵이 면역력 저하로 인해 재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주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교수(호흡기내과)는 "잠복결핵 감염자의 약 10%가 활동성 결핵이 되는데 그중 50%는 1~2년 안에 발병하고, 나머지는 언제든 면역력이 감소하는 때에 발병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 2~3주 감기, 체중 줄면 검사 필요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인구의 약 30%가 결핵균에 감염됐다고 추산한다. 결핵균은 지방 성분이 많은 세포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굵기 0.2~0.5㎛(마이크로미터), 길이 1~4㎛ 크기 막대기 모양인 결핵균은 다른 균에 비해 증식 속도가 매우 느려서 증상이 서서히 나타난다. 일단 결핵균이 활동을 시작하면 면역세포와 결핵균의 염증 반응에 의해 폐에 점차 고름이 생기게 된다. 결핵균이 폐 안에 들어오면 폐 실질(조직)을 녹이면서 괴사(고름) 상태가 된다. 이렇게 괴사 상태가 되면 결핵균이 활발하게 증식하게 되는데, 이때 기침을 하면 기관지 내부에 있던 결핵균이 대량으로 공기 중에 방출되고 전염된다. 결핵에 감염된 환자 특징은 기침, 체중 감소, 가래, 무기력감, 객혈 등이 나타난다. 평소처럼 식사를 하는데도 체중이 줄고 감기 증상이 2~3주 이상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 폐 외에도 결핵성 늑막염 많아

결핵은 폐가 아닌 모든 장기에 발병할 수 있다. 폐외결핵 중 가장 흔한 것이 결핵성 늑막염이다. 결핵균이 늑막을 공격해 염증이 발생하고 흉수가 고이게 된다. 이는 호흡을 어렵게 하고 흉통과 마른 기침을 유발한다.

또 림즈절에 결핵균이 침투하면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고 점점 커지면서 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결핵성 림프절염). 방치할 경우 피부가 벌어져 고름이 흘러나오게 된다. 만약 결핵균이 대장에 침투하게 되면 결핵성 대장염이 발생하는데 대장에 궤양이 생기고 심각한 설사 증상으로 급격한 체중 감소를 가져온다.

김주상 인천성모병원 교수는 "폐외결핵은 생기는 부위에 따라 폐결핵보다 훨씬 더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장 대표적으로 결핵성 뇌수막염과 같은 신경계 결핵이나 심장막 주변에 결핵이 생길 경우(심낭결핵) 심한 합병증으로 높은 사망률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 듣지 않는 슈퍼결핵 주의 필요

결핵약에 내성이 없는 환자는 2주 이상 결핵약을 복용하면 전염성이 대부분 상실된다. 또 결핵약을 6개월간 꾸준히 복용하면 90% 이상 완치된다. 그러나 결핵약 복용은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 결핵약을 써도 잘 낫지 않는 슈퍼결핵 환자, 즉 다제내성결핵 환자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결핵 치료는 6개월간 꾸준한 약물 복용이 필수지만 부작용은 환자들의 치료를 방해하는 큰 요인이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간기능 장애다. 복통, 식욕 부진은 물론 심한 경우 황달이 나타난다. 또 소화불량, 구토 등 위장장애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극심한 약제 부작용을 경험할 경우 치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일반 결핵은 6개월간 약만 꾸준히 복용해도 완치가 되지만 중간에 약을 끊거나 약의 일부만 복용하면 약제 내성이 생긴다. 약제 내성이 생기면 치료 기간도 2년까지 늘어나게 된다. 심각한 경우 어떠한 약제도 듣지 않는 광범위내성결핵으로 진행할 위험성도 높아진다. 다제내성결핵은 약을 불규칙하게 복용하거나 중단한 경우 약제에 내성이 생겨 발생한다. 특히 결핵 치료에 중요한 약인 '아이나'와 '리팜핀' 두 약제에 내성이 생기며 2차 약을 복용해도 치료 성공률이 50%에 불과하고 완치가 어렵다. 김주상 교수는 "다제내성 결핵환자들 중 전염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입원 격리치료가 적용된다. 이때 입원비는 물론 결핵 관련 치료비 전액을 국가에서 보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4548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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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건
우리엄마도 결핵있으셔요
잠복결핵인거같아요
20-04-0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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