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가 끝나고 나면 모기 등 벌레가 설치는 시기가 시작된다. 벌레에 물리거나 쏘인 자국은 가려울뿐더러 붉게 얼룩져 뚜렷하게 드러난다. 물린 자리는 대개 며칠 안에 가라앉는다. 하지만 자꾸 긁다보면 감염이 생기고 심하면 피부가 괴사하고 패혈성 쇼크까지도 올 수 있다. 위민스헬스매그닷컴, 프리벤션닷컴 등의 자료를 토대로 벌레 물렸을 때 대처법 및 손쉬운 처치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급성 감염증 막는 법
모기 등 벌레에 물리거나 쏘인 자리는 일정한 순서를 거친다. 먼저 빨갛게 붓고, 가렵다가, 가라앉는 순서다. 신체가 물린 곳을 치유하는 일종의 염증 반응이다. 문제는 대부분 긁어서 생긴다. 벌레가 물 때 피부에 묻거나 주입된 성분은 피부 보호막을 허물고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이 부위를 긁으면 보호막이 허물어진 틈은 더 커지고 손톱이나 물린 부위 주변의 황색포도상구균 등 병원성 세균이 침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피부 감수성에 따라 더 심하게 가려움증을 느끼는 이들은 급성 감염증으로 번지기 쉽다”고 말한다. 우선 물린 부위를 얼음 팩이나 알코올 등으로 찜질해 가려움증을 가라앉혀야 한다. 가려움이 심하다면 붕대를 둘러 손 접촉을 원천봉쇄하는 것도 방법이다.
며칠이 지나도 상처가 가라앉지 않고, 통증이 느껴지고, 더 빨갛고 크게 붓고, 물린 부위에서 열감이 느껴지며, 진물이 흐른다면 비누로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바시트라신 연고 등 항생제 크림을 발라야 한다. 그런데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발열, 오한 등 독감과 비슷한 전신 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병원에 가야 한다. 제때 대처하지 않으면 염증이 온몸으로 번져 피부가 괴사하거나,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심하면 패혈증이 올 수도 있다.
◇간단한 처치 방법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물린 자국을 빨리 없애거나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얼음
낮은 온도는 염증 반응을 누그러뜨린다. 또 얼얼한 느낌 덕분에 가려움증도 완화한다. 얼음을 직접 피부에 접촉하기보단 면보 등으로 감싸 찜질하는 게 좋다.
△치약
물린 자리에 바르면 박하 성분 덕분에 가려움증과 부기가 가라앉고 환부에 시원함이 느껴진다.
△오트밀
오트밀의 주성분인 귀리에 붓기와 염증을 가라앉히는 성질이 있다. 오트밀을 잘게 부숴 같은 양의 물에 갠다. 반죽을 직접 환부에 바르거나 면포로 감싸 가려운 부위에 10분간 댄다.
△베이킹파우더
환부를 보송하게 만들고 염증을 완화한다. 한 큰술에 물을 조금 넣어 반죽으로 만든다. 물린 자리에 토닥이듯 바르고 10분 뒤에 씻어낸다.
△연고
부신피질 호르몬인 하이드로코르티손이 포함된 제품은 붓기, 홍반, 가려움을 완화한다.
출처 :
https://kormedi.com/1414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