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등 벌레에 물리거나 쏘인 자리는 대개 며칠 안에 가라앉는다. 그러나 긁어서 더치면 감염이 생기고 심하면 피부가 괴사하고 패혈성 쇼크까지 올 수 있다.
미국 건강 매체 ‘프리벤션’이 피부과 전문의에게 벌레 물린 상처가 급성 감염증으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법을 들었다.
모기 등 벌레에 물리거나 쏘인 자리는 일정한 사이클을 거친다. 먼저 빨갛게 붓고, 가렵다가, 가라앉는 순서다. 신체가 물린 곳을 치유하는 일종의 염증반응이다.
문제는 대부분 긁어서 생긴다. 벌레가 물 때 피부에 묻거나 주입된 성분(산 또는 효소)은 피부 보호막을 허물고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이 부위를 긁으면 보호막이 허물어진 틈은 더 커지고 손톱이나 물린 부위 주변의 황색포도상구균 등 병원성 박테리아가 침투할 수 있다.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 피부과 게리 골덴버그 교수는 “피부 감수성에 따라 더 심하게 가려움증을 느끼는 이들은 급성 감염증으로 번지기 쉽다”고 말했다.
물린 부위를 얼음팩이나 알코올 등으로 찜질해 가려움증을 가라앉히는 게 급선무다. 가려움이 심하다면 붕대를 둘러 손 접촉을 원천봉쇄하는 것도 방법이다.
며칠이 지나도 상처가 가라앉지 않고 △통증이 느껴지고 △더 빨갛고 크게 붓고 △물린 부위에서 열감이 느껴지며 △진물이 흐른다면 비누로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바시트라신 연고 등 항생제 크림을 바른다.
그런데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발열, 오한 등 독감과 비슷한 전신 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병원에 가야 한다. 제때 대처하지 않으면 염증이 온몸으로 번져 피부가 괴사하거나,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심하면 패혈증이 올 수도 있다.
출처 :
http://kormedi.com/1346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