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어느 날 거울을 보는데 검은 눈동자 위에 하얀 것이 덮여있는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백내장 증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안과를 찾은 결과 ‘익상편’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익상편이란 결막에서 각막 쪽으로 자라 들어온 섬유혈관 조직을 말한다. 육안으로도 쉽게 관찰할 수 있으며, 대부분 삼각형 모양을 보이고 눈꺼풀 틈새에 3시 또는 9시의 수평 방향으로 생긴다. 처음에는 크기가 작았다가 점점 커지면서 동공 부위까지 자라서 들어갈 수 있고 혈관이 적고 납작한 모양에서부터 혈관과 연조직이 두껍게 튀어나온 모양까지 다양하게 보일 수 있다.
익상편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외선 조사가 주요 인자로 꼽히고 있다. 이외에 먼지, 건조한 환경 등도 발병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다. 크기가 작은 익상편은 반드시 제거할 필요가 없지만 크기가 커져 동공을 가리거나 난시를 유발해 시력을 저하시키거나 심하게 당겨 사시를 유발할 때, 또는 미용적으로 제거를 원한다면 수술을 통해 없앨 수 있다. 다만 수술 후에 재발이 잦은 편이다.
발병 후 대부분은 인공눈물을 점안하면서 보존적 치료를 하지만, 충혈이나 자극증상 또는 시력저하가 있다면 추가적인 항염증 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병원을 내원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익상편이 아닌 각막윤부의 종양과의 감별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눈 위에 하얀 막이 생기면 A씨와 같이 백내장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지만, 백내장은 동공 뒤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병으로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육안으로 하얗게 보이는 일이 드물다. 따라서 거울을 봤을 때 검은자위를 하얀 막이 덮고 있는 게 보인다면 백내장이 아니라 익상편일 확률이 높다.
상계백병원 안과 이지혜 교수는 “익상편은 자외선이 발병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는 만큼 모자나 선글라스를 통해 직사광선을 피해주는 것이 좋고,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 해주며 황사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보안경을 사용하는 것도 발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출처 :
http://kormedi.com/1339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