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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충치 관리도 ‘골든타임’ 지켜야

쓰으으쓰
작성 21.05.03 11:26:29 조회 165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다빈도 질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20여만명이 치아우식(충치)으로 병원을 찾았다. 국민 다빈도 질병 상위 10개 중 4위를 차지했다.

초기 치아우식은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충치가 진행돼 치아 안쪽 부위까지 구멍이 생길 때쯤에야 눈치를 채게 된다. 단것을 먹을 때 시큰시큰한 느낌, 찬물·과일을 먹을 때 시림, 양치 중 민감한 부위가 느껴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치과에서 빨리 검사를 받아야 한다.

증세가 심해지기 전에 치과 전문의를 만나야 함을 잘 알지만 ‘치과는 무서운 공간’이라는 선입견 탓에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제때 충치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십중팔구 증상은 심해진다. 초기엔 찬물을 마실 때 예민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뜨거운 물에도 치아가 욱신거리거나 귀나 머리 통증이 발생한다. 치통으로 잠을 설치는 일도 다반사다. ‘앓던 이 빠진 것 같다’ 표현까지 있는 지긋지긋한 치통은 왜 일어날까?

치아우식증은 플라크라는 세균막으로부터 시작된다. 음식물 섭취 후 입안에 남은 찌꺼기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산성 물질이 배출된다. 산성 물질은 단단한 치아 표면을 서서히 파괴한다. 지속적인 산성 물질 노출로 치아는 시나브로 방어력을 잃고 구멍이 뚫린다. 치아 맨 안쪽에 자리한 ‘치수’라고 하는 혈관과 신경이 있는 부위까지 충치 세균이 도달하면 치아 통증이 심해지고 진통제를 먹어야 증상이 완화되는 수준에 이른다. 치아 신경(치수)에까지 염증이 생기면 고통은 배가된다.

이렇듯 심하게 충치가 진행되면 신경치료(근관치료)를 받게 된다. 치아의 내부는 치수라고 불리는 신경과 혈관이 풍성한 연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이 연조직까지 세균이 침투해 신경과 혈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치수 부위 염증 악화는 신경과 혈관의 부패를 가져오며 구강 내 악취와 고름 발생의 원인이 된다.

신경치료는 치아 안쪽의 부패된 신경과 혈관을 말끔하게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신경과 혈관을 걷어내고 비어버린 공간엔 치료약을 채워 세균 활동과 염증 재발을 예방한다. 최근에는 재료의 발달로 충치가 깊더라도 치수 상태에 따라서 모두 제거하지 않고 일부만 제거하는 생활 치수 치료를 많이 시행한다. 치아 구성 요소인 신경과 혈관이 제거되더라도 치아를 본래 목적대로 사용할 수 있다.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음식 섭취를 위한 씹는 기능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쪼개지거나 부러질 가능성이 커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신경치료를 마친 치아는 ‘방탄모자’를 씌워 보호한다. 크라운 치료라 불린다. 보철물을 치아에 끼워 약해진 치아를 보강한다. 다만 부위, 연령, 교합상태에 따라서 모두 크라운이라는 보철물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니고, 남아있는 치아가 많이 없거나 혹은 씹는 역할을 하게 되는 치아에는 크라운이 꼭 필요하다. 평생 한 번도 신경치료를 받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치아가 건강한 사람이라도 대다수는 나이가 듦에 따라 치통을 겪고, 상당수가 신경치료까지 받는다. 신경치료가 무섭다면 예방법을 지켜야 한다. 그 첫째는 치아우식증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치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다. 초기에 충분히 치료할 수 있음에도 복잡하고 어려운 치료를 받게 되는 불상사는 막아야 한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104302154005&code=900303#csidxdc9d948a22ef75f923ac791b1763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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