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턱 부근에서 딱 소리가 난다면 ‘턱관절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일시적인 현상으로 간과하고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돼 심한 경우 안면 비대칭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이나 턱 주변 근육에 이상이 생겨서 음식을 씹는 능력이 떨어지고 통증을 겪는 질환이다.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입을 오래 벌리고 있거나 턱을 과도하게 사용했을 때 주로 발생한다. 턱뼈와 머리뼈를 잇는 관절의 디스크가 빠져나오거나 턱관절의 염증, 턱 주변 저작근(음식을 씹는 데 쓰이는 근육)의 긴장, 심리적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턱관절 장애는 턱 통증뿐 아니라 이명, 두통, 불면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통증이 지속되면서 뇌 신경계에 이상을 일으켜 신호전달에 문제를 유발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머리, 치아, 목덜미까지 아플 수 있다. 턱관절 장애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디스크가 다시 들어가지 못하거나 부정교합이 생기고 턱뼈가 마모될 수 있다. 기분장애, 수면장애, 영구적인 안면 비대칭이 생기기도 한다.
치료는 비수술적인 방법과 수술적인 방법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턱관절에 부담을 주는 나쁜 습관을 바로잡고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과 함께 약물요법, 교합안정장치(스플린트)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비수술적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턱관절의 구조적 장애가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전체 5% 이내이며 대부분은 비수술적 치료법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려면 평소 턱에 부담을 주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이갈이, 이악물기, 손톱 물어뜯기, 편측저작, 질긴 음식 씹기, 턱 괴기, 턱을 앞으로 내밀거나 계속 움직이는 습관은 고쳐야 한다. 다리를 꼬는 자세도 몸의 중심을 틀어지게 해 턱관절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좋다.
한편, 다음에 경우에 해당되면, 가까운 구강내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아보는 것이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3/08/202103080171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