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 짠 음식이 유행하는 시대다. 젊은 층에서 특히 좋아하는 것 같다. 흔히 ‘단짠단짠’이라는 신조어를 사용하는데, 단 음식과 짠 음식을 번갈아 가면서 먹으면, 맛있게 많이 먹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면 치킨과 콜라, 소금과 캐러멜의 조합이 대표적이다. 외식문화 역시 소금과 설탕을 함께 많이 사용한 자극적인 맛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러한 음식의 조합은 비록 맛은 좋을 수 있을지 몰라도, 우리의 몸 건강을 위협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너무 자극적인 탓에 우리 몸의 밸런스(균형)를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짠맛이 우리 몸에 주는 영향부터 알아보자. 소금의 성분인 나트륨(소금의 40%)이 매우 많이 들어가는 음식인 라면을 먹고 자면 다음 날 얼굴이 퉁퉁 붓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짠맛을 담당하는 나트륨이 몸속의 수분을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심한 갈증을 느끼며 수분을 많이 섭취하게 된다. 눈으로 갔어야 할 수분까지 부족해지므로 안구건조증이 일어날 수도 있다. 또한 과다한 나트륨 섭취는 혈압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때문에 고혈압 등 각종 혈관성 질환은 물론 녹내장,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그렇다면 단맛의 경우에는 어떨까?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비만과 당뇨다. 당뇨는 거의 당뇨병성 백내장을 동반하며, 시신경의 혈관을 계속해서 손상시키기 때문에 당뇨병망막증 역시 함께 발생한다. 당뇨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3개월에 1번씩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하는데, 그 이유가 이러한 안질환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눈 건강, 몸 건강을 위해서는 저염·저당 식단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달고 짠 음식에 한 번 길든 입맛을 바꾸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찌개나 탕을 먹을 때는 국물을 적게 먹고, 짠 음식 섭취를 의식적으로 피하길 바란다. 요리에 단맛이 필요하다면 설탕보다는 꿀, 혹은 대체 설탕을 이용하는 것을 권한다. 이러한 식단 개선은 눈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건강에도 꼭 필요하다.
짜고 달고 기름진 음식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건강의 기본이다. 인스턴트식품, 패스트푸드 그리고 가공식품을 조리한 음식에는 설탕과 소금, 기름기가 많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구매할 때는 영양소 구성 성분을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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