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건강이 치매와도 연관이 있다는 또 하나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보건대학원의 라이언 데머 역학 교수 연구팀은 치아 건강이 몹시 나쁘면 치매 위험이 2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30일 보도했다.
8천275명을 대상으로 평균 18년에 걸쳐 진행한 추적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추적 조사 기간에는 이 중 19%인 1천569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치아 건강이 양호하고 치아를 하나도 잃지 않은 그룹 1천826명 중 14%인 264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이에 비해 가벼운 치주질환이 있는 그룹 3천470명 중 18%인 623명이, 치주질환이 심한 그룹 1천368명 중 22%인 306명이, 치아를 모두 잃은 1천611명 중에서는 23%인 376명이 각각 치매 진단을 받았다.
임플란트 치아는 잃은 치아로 간주됐다.
이 결과는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등 다른 치매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치아 건강은 치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노인성) 치매만이 아니라 혈관성 치매(vascular dementia)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 다음으로 흔한 형태의 치매로, 뇌졸중이나 기타 뇌혈관 손상에 의해 일시적 또는 장기적으로 뇌에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발생한다.
치주질환이 치매의 원인인지 아니면 다른 기저질환 때문인지는 분명치 않다.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특정 구강 박테리아와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추측했다.
치주질환이 심하면 치매 외에도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만성 호흡기질환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7월 29일 자)에 실렸다.
출처 :
https://www.yna.co.kr/view/AKR20200731053600009?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