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시 곁들이기만 해도 살이 빠지면서 심장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견과류가 있을까.
아몬드를 식단에 곁들이면 심혈관 질환 위험을 32%까지 낮추고, 허리둘레와 체질량지수(BMI)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유럽 영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의 지원으로 영국 킹스컬리지 런던대학의 식품과학과 웬디 홀 교수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영국 정부가 매년 자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가 식이 영양조사(NDNS)의 연례보고서 가운데 2008~2017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몬드 간식 섭취와 체질량지수(BMI),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수치 변화를 파악해 등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더 건강하게 살기를 원하면 간식거리로 비스킷이나 쿠키 대신 아몬드를 선택하란 것이 이 논문의 결론이다. 연구팀은 영국 성인 6802명을 아몬드 섭취 그룹과 비슷한 열량을 가진 다른 간식 섭취 그룹으로 나눈 뒤 6주 후 두 그룹 간 심장 대사건강 지표(cardio metabolic health markers)의 차이를 비교했다.
아몬드 섭취군, 체질량지수 0.8㎏/m² 낮아
그랬더니 아몬드를 매일 섭취한 사람의 혈관 내피 기능이 더 우수하고, 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은 것이 확인됐다. 아몬드 섭취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32% 낮추는 데 기여했다. 허리둘레도 아몬드 섭취 그룹이 다른 간식을 섭취한 그룹보다 2.1㎝ 짧았다. 체질량지수(BMI)도 0.8㎏/m² 더 낮았다.
식단의 질에서도 두 그룹 간 차이를 보였다. 아몬드 섭취군의 건강 식단 점수는 6.4점으로 비섭취군(5.7점)보다 0.7점 높았다. 아몬드 섭취군은 단백질, 총 지방, 단일불포화 지방, 오메가-3 지방, 오메가-6 지방, 식이섬유, 엽산, 비타민 C, 비타민 E, 칼륨, 마그네슘, 인, 철 섭취량이 더 높지만 트랜스 지방산, 총 탄수화물, 설탕, 나트륨 등의 섭취량은 적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아몬드 섭취 그룹은 건강에 해로운 트랜스지방, 총 탄수화물, 설탕, 나트륨 섭취가 더 적었다"며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 내피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아몬드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을 줄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의 한국지역 담당 김민정(미국 국가 공인 영양사) 이사는 "허리둘레는 심혈관 질환의 유병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지표로서 건강한 식단 관리를 통한 적정한 허리둘레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식이섬유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천연 건강식품 아몬드로 식단의 영양가를 높이고 하루 한 줌(23알, 30g) 아몬드 섭취를 생활화해 균형 잡힌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양한 영양소와 고소한 맛, 풍부한 식감을 자랑하는 아몬드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한 줌(30g, 약 23알)이다. 여기에는 단백질(6g), 식이섬유(4g), 비타민 E(8mg), 단일불포화지방 등 11가지 필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특히 아몬드는 견과류 가운데 식이섬유, 비타민E, 리보플래빈, 나이아신 함유율이 가장 높아 영양학적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체중조절, 피부·머릿결 건강에도 도움되는 영양·뷰티 간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출처 :
https://jhealthmedia.joins.com/article/article_view.asp?pno=22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