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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치아 길어지고 뿌리 많이 보인다…치은퇴축 관리법

잇몸조심
작성 24.03.06 10:47:20 조회 82

50대 A씨는 요즘 거울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 눈에 띄게 내려앉은 잇몸 탓이다. 웃거나 말할 때마다 드러나 자꾸만 입을 가리게 되고 자신감도 뚝 떨어졌다. 양치질할 때는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과 시린 증상까지 더해져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A씨처럼 잇몸이 내려앉고 통증을 겪는다면 한 번쯤 치은퇴축을 의심해봐야 한다. 치은퇴축은 쉽게 말해 잇몸 조직이 소실되며 치아의 뿌리 부분이 노출된 상태다. 내려앉은 잇몸은 심미적인 문제 외에도 통증을 동반할 수 있어 예방과 치료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치주과 전문의인 관악서울대치과병원 김윤정 교수에 따르면 치은퇴축의 대표적인 원인은 불량한 구강 위생으로 인한 치주 질환이다. 치아와 잇몸 사이 틈새인 치은열구 안에 세균성 치태가 쌓이면서 잇몸 염증이 시작되는데, 이때 하방의 치조골(잇몸뼈)도 녹으면서 잇몸이 따라 내려가게 된다. 김 교수는 "지나치게 단단한 칫솔모로 과도하게 칫솔질을 하거나 이갈이 같은 악습관을 이어가는 것도 잇몸 퇴축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주질환 등으로 잇몸이 퇴축되고 치아 뿌리가 상당 부분 노출된 모습.

치주 질환으로 인한 잇몸 조직 소실이 중장년층에서만 나타난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외상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치은퇴축이 발생할 수 있다. 치은퇴축으로 잇몸이 치아 뿌리 방향으로 내려가 치아 뿌리가 노출되면 차고 뜨거운 것에 민감해질 수 있다. 치아가 길어진 것처럼 느껴지고 앞니의 뿌리가 이전보다 많이 보인다면 치과에서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치은퇴축의 치료법으로는 퇴축된 부위 아래, 측면부 잇몸을 이동시키는 잇몸 성형술과 잇몸 이식술 등이 있다. 잇몸 이식술은 입천장에서 충분한 양의 결합조직 이식편을 채취해 퇴축 부위에 덮는 식으로 진행한다. 치료를 통해 노출된 치아 뿌리를 덮고 잇몸의 높이와 부피를 회복하게 된다. 만약 치주 질환으로 전반적인 치조골 소실까지 관찰된다면 철저한 치주 치료로 더 이상의 퇴축을 방지하는 일도 이뤄져야 한다. 

김 교수는 "치은퇴축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구강 위생 상태를 늘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며 "부드러운 칫솔모로 올바르게 칫솔질을 하고 정기적인 치과 내원과 스케일링으로 구석구석 남아있는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갈이 같은 악습관이 있다면 의료진의 도움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 https://jhealthmedia.joins.com/article/article_view.asp?pno=27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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