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한낮에 기온이 오르면 땀이 쉴새없이 흐르곤 한다. 땀은 높아진 체온을 낮추기 위한 현상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졌다. 성인은 보통 하루 평균 600~800mL의 땀을 흘린다. 적당히 땀을 흘리는 것은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해 피부를 건강하게 한다. 그러나 과도하게 땀을 흘리면 피부질환을 악화시키는 등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땀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 알아본다.
피부가 건조하면 습진과 피부염이 생기기 좋은 환경이 되는데, 이때 땀을 흘리면 피부에 수분을 보충해줄 수 있다. 땀은 피부 각질 탈락과 재생도 돕는다. 각질은 피부 표면에서 외부 물질이 침투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각질이 제때 떨어져 나가지 않으면 피부 표면에 쌓인다. 적당히 땀을 흘리면 피부 표면의 대사가 활발해져 피부세포가 활발히 재생되고, 묵은 각질은 떨어져 나간다.
그러나 여드름이나 아토피가 있는 환자는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증상을 더 악화시킨다. 염증성 피부 질환에 산성인 땀이 닳으면 모공 대사를 방해한다. 모공벽을 자극하거나 모낭벽을 얇게 만들 수 있기 때문. 특히 화장한 상태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게 좋지 않다. 피부와 땀, 화장품, 먼지 등이 모공에 쉽게 쌓이고 막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무더운 여름, 땀이 피부에 '독'이 아닌 '약'이 되게 하고 싶다면 염증성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은 격한 야외운동을 피하는 게 좋다. 또 땀을 많이 흘리고 난 후에는 수분이 쉽게 부족해지므로 충분한 수분을 보충해준다. 땀을 많이 흘릴 만큼 야외활동 하기 전에는 화장을 지우는 게 좋다. 만약 땀이 지나치게 많아 고민이라면 보톡스 시술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땀샘을 자극해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분비를 차단해 땀 분비를 줄여준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07/202007070328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