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입원 치료가 필요없는 경증 환자의 경우 자가격리 치료의 가능성이 열렸다. 중환자 병상부족 문제를 해결하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6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감염병예방법이 최근 개정돼 입원 치료가 필요 없는 환자의 경우, 자가 격리해서 치료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8000여 명의 코로나19 환자 임상정보를 분석한 결과, 9%가 산소 치료가 필요한 위중 환자였고, 50대 미만은 위중 환자 비율이 1.5%로 입원 치료 필요성이 낮았다”면서 “(코로나 환자 가운데) 자가격리가 가능한 조건이 된다면 이를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수도권 지역 확진자를 중심으로 중증 이상으로 증세가 악화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6일 0시 기준 현재 격리된 환자는 3585명으로 전날보다 236명 증가했고 위·중증 환자는 43명으로 전날보다 5명 늘었다. 중증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자와 60대 이상 환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현재도) 코로나 증상이 발생한 뒤 10일간 치료한 이후 72시간 동안 발열이 없고 임상 증상이 호전되면 격리해제가 가능하다”면서 “임상 치료 이외에 격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면 생활치료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 재감염 사례와 관련해 곽 팀장은 “해외에서 재감염 사례들이 보고되면서 이를 확인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국내 재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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