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 환자가 사흘 연속 200명을 넘고 있다. 가을 대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감염병 전문가의 의견이다.
특히 최근 미세먼지가 심각한데, 미세먼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염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어제인 15일 국내 지역 발생과 해외 유입을 합쳐 22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국내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는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는 평도 나온다.
어제 2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는 것은 이미 열흘 전 이 같은 수의 감염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5~6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검사를 받고 결과를 확인하게 되기 때문에 어제 집계된 환자는 대략 열흘 전 감염된 사람들이다.
따라서 지금 2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는 생각으로 대응하면 늦는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지금은 환자가 500명이 될지, 1000명이 될지 알 수 없다”며 “인지적 착각 때문에 과거에 대한 현상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조치하다보니 피해를 본 뒤 뒤늦게 수습하게 된다. 현재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방역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환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면 격리치료를 하는 환자들이 늘고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집에서 자가격리하며 치료를 기다려야 하는 환자들도 늘어나는 여러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현재 가을·겨울 대유행의 시동이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보다 철저한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하는 때라는 설명이다.
지난 12일부터 미세먼지가 심각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세먼지에 달라붙어 전파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결합하는 호흡기 점막세포의 ACE2 수용체도 증가한다는 게 김우주 교수의 설명이다. 미세먼지가 코로나19의 전염력과 치명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최근 조건이 더욱 나쁜 상황이라는 것.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하면 발생하는 경제적 피해와 국민들의 피로감으로 최근 거리두기 방안이 보다 느슨하게 개편됐지만, 한편에서는 이로 인해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또 한편에서는 중환자 병상 수용이 가능한 선에서 거리두기를 완급 조절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인 조치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현재 보건 당국은 이러한 여러 입장들을 고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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