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못마땅하거나 언짢아서 나는 성 즉, 화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이다. 누구나 살다 보면 화를 낼 때가 있다. 하지만 그 빈도가 잦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분노한다면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등 삶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운동, 심호흡, 근육 이완, 시각화 등의 방법으로 화를 다스릴 수 있지만 질병이 원인일 땐 병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화를 돋우는 원인, 즉 자신을 화나게 만드는 특정한 인물이나 환경, 상황 등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 역시 분노 빈도를 줄이는 전략이다. 되도록 화내는 일을 줄이는 게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위해 좋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적대적이고 화를 잘 내는 사람은 뚱뚱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프랑스 헤르만 나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영국인 6484명을 대상으로 1980년대부터 20여년 동안 이들의 성격과 비만도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대상자들은 1984년에 적대성 심리 검사를 받았으며, 이후 네 번에 걸쳐 비만도 측정을 받았다. 연구 결과, 적대성 심리 검사 당시부터 적대적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도가 높았다.
적대적 성격의 여성은 조사 기간 내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몸무게가 더 나가는 상관관계가 유지됐다.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체중 증가가 점점 더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적대적 성격의 사람에게서 비만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 “적대적인 사람은 성격상 건강에 좋은 식습관, 운동 같은 지침을 잘 따르지 않거나 아니면 우울해지기 쉽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Hostility and Trajectories of Body Mass Index Over 19 Years: The Whitehall II Study)는 ‘어메리칸 저널 오브 에피디미올로지(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렸다.
출처 :
http://kormedi.com/1331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