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가 어린이를 쉽게 감염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영국의 신규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 자문그룹(NERVTAG) 소속 과학자들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기존 코로나의 경우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감염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번에 출현한 변이 바이러스는 어린이도 성인만큼이나 감염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결과 자체가 확실히 나오지 않은 만큼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닐 퍼거슨 임피리얼 칼리지 교수는 "바이러스가 어린이들을 감염시키는 경향이 높다는 징후가 있으나 인과관계를 입증해 결론을 내리려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대학의 웬디 바클레이 교수도 "어린이들도 성인처럼 바이러스에 똑같이 감염되기 쉽다고 예상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11월 영국 봉쇄 단계에서도 바이러스는 계속 확산됐다. 이에 유럽 각국은 영국발 이동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한국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방어태세에 돌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1일 “(영국) 입국자 통제와 관련해 관계부처와 위험도 평가 등을 거친 뒤 조만간 구체적인 방침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moneys.mt.co.kr/news/mwView.php?no=2020122216368061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