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피가 유난히 끈적끈적해진 것을 상상해 보자.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을 금세 깨달을 것이다.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피가 탁해진다. 혈관이 좁아지거나 아예 막힐 수 있어 심장병(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위험이 높아진다. 나이 들면 혈액의 흐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피가 깨끗해지는 것을 돕고 자연스럽게 살도 뺄 수 있는 생활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1) 혈액 속에 지방질 많아지면.. 혈관 건강에 빨간불
질병관리청의 의학정보를 보면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및 지방질 성분이 많아지면 이상지질혈증 혹은 고지혈증이 생길 수 있다. 엄밀하게 말하면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만 증가된 상태지만, 이상지질혈증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늘어나고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이 감소한 상태도 포함한다. 이상지질혈증이 더 위험해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증, 더 나아가 각종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2) 혈액검사로 간단하게 알 수 있는 혈액 건강
건강검진을 하면 혈액검사가 필수다. 검진 결과가 나오면 수치를 읽는 법도 배워두자. 총콜레스테롤이 200 mg/dL 이상의 수치가 나오면 ‘주의’ 이상을 의미하는 것이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을수록 좋다. HDL이 몸에 좋은 것은 혈액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 때문이다. 수치가 40 mg/dL보다 적으면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하지만, 60 mg/dL보다 높으면 위험이 감소한다. 중성지방은 150~199 mg/dL 이면 주의, 200 mg/dL이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3) 위기의 중년.. 나이 들면 혈액이 탁해지는 이유
중년 이상이 되면 혈액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진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여자와 남자 모두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할 수 있는데, 음식 조절이나 운동을 하지 않으면 더 크게 늘어날 수 있다. 가족력도 있어 유전적으로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잘 제거되지 않으면 혈액 건강에 이상이 올 수 있다.
4) 역시 음식이 중요.. 육류의 지방, 빵, 라면, 과자 줄이세요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포화지방은 특히 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늘리는 주범이다. 이상지질혈증 예방-치료를 위해 가장 먼저 줄여야 한다. 포화지방은 주로 쇠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와 버터 등 동물성 지방에 많이 들어있다. 육류는 살코기 위주로 먹는 게 좋다. 야자열매에서 짠 기름인 팜유로 만든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에도 들어 있다. 식물성 기름이 원료인 마가린이나 빵, 과자 등을 만들 때 고소한 맛을 내는 쇼트닝에는 트랜스 지방이 많다. 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H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이런 음식들을 당장 끊기 어렵다면 먹는 양을 줄여가는 게 좋다.
5) “물, 생선을 자주 드세요”
생선은 콜레스테롤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포화지방이 적고 불포화지방이 많아 자주 먹어도 좋다. 불포화 지방은 콜레스테롤 축적 예방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다. 닭고기, 오리 등의 가금류는 껍질이나 껍질 아래의 지방층을 제거한 후 먹도록 한다. 오징어나 새우는 특히 콜레스테롤이 많이 포함돼 있어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물은 피의 70%이상을 차지한다.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도 끈끈해질 수 있다. 특히 이미 심혈관질환이 진행된 사람은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6) 운동이 빠질 수 없죠.. 안전한 빨리 걷기
규칙적인 운동은 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을 올려준다. 당연히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빨리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줄넘기, 구기운동 등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3회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씩 하는 게 좋다. 근력 보강을 위해 안전한 수준에서 스쿼트, 비탈길 오르기 등을 병행하는 게 효과적이다.
7) 콜레스테롤, 정상으로 돌아온 경우.. 고지혈증 약 끊어도 될까?
고지혈증 약을 먹기 시작하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진다. 조절목표에 도달했다고 임의로 약을 끊으면 안 된다. 질병관리청 의학정보를 보면 고지혈증 약을 끊으면 콜레스테롤 수치는 약 먹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게 되므로 장기간 복용해야 한다. 음식 조절,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약을 도중에 끊으면 콜레스테롤 상승과 함께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 증가한다. 음식 선택, 운동 등을 통해 미리 예방하면 약 먹는 불편이 없다. 건강할 때 피를 깨끗하게 만들어 놔야 한다.
출처 :
http://kormedi.com/1343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