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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뉴스] 비만 치료제 '위고비', 노화 늦추고 사망률 19% 낮춰

와우
작성 24.09.02 18:37:02 조회 41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노화를 늦추고 사망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이자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다. GLP-1 호르몬은 체내에서 인슐린을 합성·분비해 혈당량을 조절하고, 식욕 억제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대 의대와 노보 노디스크 소속 의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임상시험 'SELECT'를 진행한 후 그 결과를 분석했다. SELECT 시험은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감소에 대한 세마글루타이드의 효과를 평가한 연구다.

연구팀은 45세 이상인 1만7604명의 참가자들에게 세마글루타이드 2.4㎎ 또는 위약을 투여하고 3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이들은 모두 비만 또는 과체중이었고, 심혈관 질환은 있었지만 당뇨병은 없었다. 연구·추적 관찰 기간 동안 총 833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58%는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했으며, 42%는 감염을 포함한 비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했다.

연구 결과, 세마글루타이드는 심혈관 질환과 비심혈관 질환을 포함한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을 19%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성별과 상관없이 심혈관계 부작용의 위험을 일관되게 낮췄으며, 체중 감량 여부와 무관하게 심부전 증상을 개선하고 체내 염증 수치를 감소시켰다.

연구팀은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한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도 더 낮았다고 밝혔다.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과 위약군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동일했지만, 연구팀은 위약군은 3.1%가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데 비해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2.6%라는 점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임상을 주도한 미국 하버드대 의대 심혈관의학과 벤자민 시리카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과체중과 비만은 여러 원인으로 인해 사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면서도 "세마글루타이드와 같은 강력한 인크레틴 기반 약물을 통해 이를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BBC·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JACC)'에 지난 8월 30일(현지 시각) 게재됐으며, 유럽 심장학회 컨퍼런스에서도 발표됐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미국 예일의대 할란 크럼홀츠 교수는 "세마글루타이드는 우리가 처음 상상했던 것보다 광범위한 이점이 있다"며 "심장마비를 피할뿐만 아니라 이것은 건강을 증진한다"고 말했다. 이어 크럼홀츠 교수는 "이와 같이 사람들의 건강을 개선하면 실제로 노화 과정이 지연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46/0000079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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