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몸 사이의 깊은 연관성에 대해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공황 장애으로 인한 심장 박동, 긴장했을 때 손바닥에 땀이 나는 증상을 경험해 본 적이 있다면 그 연관성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스트레스와 불안은 걱정 분노 두려움과 같은 감정적 증상 외에도 통증, 피로, 두통, 어지럼증, 소화기 문제, 약해진 면역 체계 등 신체적 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스트레스와 불안이 과도한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발진, 두드러기, 습진, 건선, 여드름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불안감이나 우울증 같은 심리적 요인으로 가려움을 느끼는 것은 심인성 가려움증이라고 한다. 미국 건강 미디어 ‘프리벤션 닷컴’에 스트레스로 인한 가려움증과 그 대처방법에 대해 다뤘다.
스트레스와 가려움증의 관계
스트레스와 가려움증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증가하면 염증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이것이 부신의 작동 방식을 바꾸고 피부를 가렵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뇌 역시 가려움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가려움을 느낄 때 뇌의 감각, 운동, 감정 중심이 활성화된다. 연구에 의하면 이것이 환자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이어서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등 불안으로 인한 가려움증의 악순환이 될 수 있다.
심인성 가려움증에 대해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이는 흔히 원인을 알 수 없는 가려움증으로 잘못 진단된다. ‘임상 피부과’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피부 가려움증은 크게 정신과적 상태를 유발하는 가려움증, 심리사회적 요인에 의해 악화되는 가려움증, 가려움(심인성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정신과적 장애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정신질환의 원인이 되는 가려움증
만성 피부질환, 전신질환, 신경질환 등으로 인한 가려움증은 정신과적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선 습진 등 만성 피부 질환, 갑상샘 항진증이나 만성 간 질환, 뇌졸중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신경학적 질환으로 인해 장기간 가려움증을 겪으면 정신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불안과 우울증은 가려움증으로 인한 가장 흔한 정신의학적 결과다. 질병으로 인한 만성적 가려움증은 매우 고통스럽고, 이는 불안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상태를 초래하면서 환자의 정신 건강에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
가려움증 악화시키는 심리사회적 요인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은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 생활 환경, 인간관계, 트라우마적 사건, 경제적 문제 등이 모두 피부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는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
건선이 있는 상태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가려움증을 포함한 여러 증상이 폭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는 건선, 습진, 주사 등 다양한 피부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두드러기와 피부 발진을 유발할 수도 있다.
가려움을 유발하는 정신질환(심인성 가려움증)
정신건강 장애는 심인성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우울증, 강박장애, 정신분열증을 앓는 사람들은 스트레스성 가려움증을 더 잘 느낀다. 정신건강 상태가 극도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유발해 과도하게 피부를 긁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불안이 시작되면 몸의 스트레스 반응에는 가속도가 붙는다. 이는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가시적 징후가 있든 없든, 피부가 화끈거리거나 가려운 것 같은 감각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로 인해 습진, 건선, 여드름, 두드러기와 같은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감각은 팔, 다리, 얼굴, 두피를 비롯한 피부 어디에서나 느낄 수 있다.
스트레스가 원인인지 아닌지 확인하려면
스트레스가 가려움을 유발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하나는 가려움증이 언제 발생하는지 추적하는 것. 주로 스트레스가 많은 시간대에 가려움증이 있으면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도 있다.
또한 가려움증이 심해질 때 어떤 기분인지 메모를 해보는 것이다. 가렵기 시작할 때 더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이는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다는 또 다른 신호이다.
스트레스가 원인이 아니라면 가려움증은 당뇨병, 빈혈, 간질환, 림프종 같은 암, 다발성 경화증, 갑상선 문제 등의 징후일 수 있다. 가려운 피부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대상포진, 건성 피부, 알레르기 반응, 벌레 물림, 옴 등을 들 수 있다.
과도한 가려움을 경험하고 있는데 의학적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스트레스성 가려움증 일 수 있다. 안타깝게도 심인성 가려움증이 있는 사람들이 정신과를 찾는 경우가 드물다. 대개 원인을 알 수 없는 가려움증으로 잘못 아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심인성 가려움증 치료법에 대한 임상시험은 없었고, 병의 진행 경로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히드록시진, 삼환계 항우울제, 선택적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 항정신병 약물 등 일부 약물이 심인성 가려움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신의학적 맥락과 증상에 따라 의사와 약 사용을 논의할 수 있다.
가려움증 완화를 위해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줄이려면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는 것도 심인성 가려움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전문가로부터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행동 수정 요법과 다른 전략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CBT), 명상, 심호흡, 요가, 침술 등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본적으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매일 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궁극적으로 의사의 도움을 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스트레스성 가려움증은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고 많은 통증과 불편함을 일으킬 수 있다. 불안과 가려움 중 어느 쪽이 먼저든, 그 사이클을 깨려면 결국 원인 규명과 스트레스와 피부 관리가 핵심이다.
출처 :
https://kormedi.com/1398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