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아이를 출산한 한 여성이 자신의 처진 뱃살과 가슴이 창피했다는 심정을 털어놓으면서 몸매 성형을 결심하고 변화된 과정을 공유했다.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맨체스터에 사는 멜리사 졸리(32)는 출산 후 달라진 자신의 몸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네 아이를 출산한 후 거울 속 자신의 몸을 보면서 실망감을 넘어 혐오감까지 느꼈다. 그는 "배를 만질 때마다 속이 울렁거렸다. 내 몸이 낯설고 싫었다"고 말했다.
첫 아이를 20세에 낳고 29세에 네 번째 아이를 출산한 멜리사는 출산과 육아로 인한 신체 변화를 극복하려 운동과 다이어트를 병행했다. 사이즈는 줄었지만 처진 복부와 가슴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살은 빠졌지만 몸은 여전히 늘어지고, 자신감은 바닥이었다.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그는 결국 외과적 선택을 했다. 친구의 추천으로 찾은 성형외과에서 '마미 성형(mummy makeover)'이라 불리는 복합 시술을 결정한 것이다. 가슴 확대 및 리프팅, 복부성형(튜미턱), 지방흡입, 복부 근육복원 등 총 4가지 시술이 포함된 이 수술은 약 1만5000파운드(한화 약 260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지난해 11월에 수술을 받은 멜리사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이 수술 후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오랜만에 진심으로 웃을 수 있었다. 그는 "처진 가슴은 제 위치를 찾았고, 복부는 평평해졌다. 그제야 비로소 진짜 '나'로 돌아온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수술 회복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 첫 주 동안은 주변의 도움이 필요했지만, 2주 차부터는 일상생활로 무리 없이 복귀할 수 있었다. 멜리사는 "사람들은 수술이 고통스러울 거라 생각했지만 나는 다시 살아난 기분이었어다"고 전했다.
'마미 성형' 이후 멜리사는 삶의 활력을 되찾았다. 이전에는 외출을 꺼리고 몸을 가리기 위해 헐렁한 옷을 입었다면, 지금은 쇼핑도, 가족과의 나들이도 즐길 만큼 자신감을 회복했다. 여름에도 후드티와 큰 속옷으로 몸을 감췄지만, 이제는 수영복 쇼핑을 즐긴다. 네 아이의 엄마로서 그는 "이전보다 훨씬 더 행복한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외출을 꺼렸지만 이제 아이들과 야외 활동을 자주 즐기며 긍정적인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마미 성형'이라는 표현은 일각에서 논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멜리사는 이 용어가 자신에게 부정적이지 않다고. 그는 "출산 후 변한 내 몸을 돌려주는 수술이라 '마미 성형'이라는 이름은 오히려 나를 위로해줬다. 엄마이기 때문에 생긴 변화는 당연한 것이고, 원한다면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미용 효과만큼 중요한 수술 위험성…혈전 위험 2배 이상 높다는 보고도
마미 성형은 미용적 효과만큼이나 주의가 필요한 의료 시술이다. 이 수술은 복부성형, 가슴수술, 지방흡입 등을 동시에 진행하는 복합적 수술인 만큼, 출혈, 감염, 혈전 색전증, 흉터, 마취 관련 합병증 등 중대한 위험을 동반할 수 있다.
영국 성형외과학회(BAAPS)는 '마미 성형' 같은 복합 시술에 대해 "단일 성형보다 수술 시간이 길고, 전신마취 상태에서 복합적 부위 교정이 이뤄지는 만큼,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학술지 '성형재건수술저널(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Journal)'에 2020년 발표된 연구에서 마미 성형 수술 후 출혈 및 혈전 발생 위험이 단일 부위 수술보다 2배 이상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미국 성형외과학회(ASPS)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복합 미용수술을 받을 경우 최소 2주에서 6주 간 활동을 제한해야 하며, 이후에도 흉터 관리와 근육 회복을 위한 물리적 재활이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영국 리플렉트클리닉의 제라드 램브 박사는 "마미 성형은 단순히 미용 목적을 넘어 심리적, 정서적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지만, 반드시 개인의 건강 상태와 회복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 고위험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수술로 몸의 변화를 추구하는 경우,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수술 전후 관리 방안을 철저히 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296/0000088604?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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