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효과 대박인데 사바사라고 합니다.
TMS 후기가 적어서 걱정됐던게 생각나서 공유해요.
5년째 우울증을 앓으면서 약을 안먹어본게 없을정도로 종류도 조합도 바꾸면서 고생을 많이했어요.
그러면서 치료저항성 중증우울증이라고 판정을 받았습니다.
근데 올 초에 이직텀때문에 2개월동안 백수기간이 생겼어요.
이 기간동안 뭘 하지.. 생각하다가 예전에 스치듯이 TMS 관련 논문 읽은게 생각나서 이거나 해볼까 했습니다.
담당선생님께 여쭤보고 TMS하는 병원으로 찾아가서 1달반동안 TMS 20회 치료 받았습니다.
10회차 치료까지는 오히려 기분이 요동처서 괜히 했나, 싶었는데 20회차 다가올수록 점점 기분이나 사고가 개선되더라고요.
원래 다른 사람들은 늘 이런기분으로 사는구나 싶어서 억울할정도로ㅎㅎㅠ
예전에는 ㅈㅅ을 꼭 해야만한다라고 의무감을 느낄정도였는데, 요즘은 그 생각을 다시 하려고 애써도 굳이..? 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TMS 병원 선생님도, 원래 다니던 병원 선생님도 제가 유달리 효과가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다니던 병원 선생님은 전공의시절엔 딱히 효과 없는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그냥 시도만해보자라는 회의적인 태도로 말씀하셨고요.
그래서 저도 제가 위약효과인가 싶었는데, 전후 뇌파사진 찍어보면 확실히 과연결된 편도체들이 엄청 안정되어서 그건 아니라고 합니다.
저는 제가 평생 운이 나쁘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이런 운이 좋네요ㅎㅎ
비용은 1회 5만원이고, 치료받을때마다 결제했습니다.
치료 시간은 총 30분이었고, 실제로는 20분정도 머리 두드리다가 끝난 것 같아요.
매일매일 받아야 효과가 좋다고 해서, 주말 제외하고 매일 받으러 갔습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약물에 아무 효과 없거나, 중증이신 분들은
한번 시도해보시는게 좋을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