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최근의 나야....ㅎㅎ 육각형 얼굴☆
동그랗지만 올라간 눈매,
넙데데한 얼굴, 동그란 코가 특징인 나였어서...
어딜가든 "예쁘다"라는 말보단
"귀엽게 생겼다"는 평가가 많았고
그게 좀 스트레스였어.
얼굴 크기 때문에 머리도 못 묶고
코는 매일 쉐딩으로 칠해야 했으니까.
눈도 안 트여있으니 답답했고...
그래서 결국 8번의 뒷밑트임과 쌍꺼풀 수술에 이어
안면윤곽 수술과 코 성형을 결심한 채
손품 발품 다 팔고 고민하던 차에
성예사 포함해서 이곳저곳 후기들을 모두 둘러보니까
"뼈는 나이가 들 수록 얇아지므로 노화를 촉진하는 수술과 다름 없다"라는 말과 "살처짐은 무조건 올 것이고 안면거상에 차 한댓값은 지불해야하는 거 각오하고 해라."였어
그 외에도 "코 성형은 한 번으로는 절대 안 끝난다"
"코는 건드리면 안된다"는 말까지...ㅠㅠ
조금 겁이났지만 그럼에도 나는 완벽하게 예뻐지고 싶었고
더 욕심나서 수술 예약을 잡았고
제일 친한 지인분께 던지듯 얘기하니까 지인분께서
과거 친구들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말씀해 주시더라?
"얘네 봐. 안 예쁘고 안 잘생겼지?
근데 얘네 당시에 연애도 많이 했고
여자는(진짜 쥰나 못생걌엇음....) 미소년 같은 남자애들이랑
사귀다가 부자 남자에게 시집갔어."라고...ㄷㄷㄷ
난 솔직히 안 믿겨졌어.
결혼도 연애도 끼리끼리고, 내가 그 얼굴들이었으면
정말 바닥만 쳐다보며 살았을 것 같거든...
저 말에 이어 지인분은
"안 예쁘든 예쁘든 남자들은 여자 볼 때 실루엣과 긍정성이 중요해. 잘 꾸미고 살 빼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긍정적이고 자기 자신이 남들에게 꿀리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며 자신감 넘치게 살다보면 정말 다른 사람들 눈에도 그렇게 보여지기 시작한다"고 말하더라.
너무 비논리적인데 생각해 보니 학창 시절 때든
직장을 다닐 때든 자존감 높고 긍정성 가득한 사람들이
정말 매력적이고 잘나보였던 게 떠오르더라.
연예인할 거 아니면 얼굴 잠깐이지
(솔직히 연예인이라 해서 외모가 출중하지 않아도 되지 않아?)
'계속 만나고 싶고 관계를 깊게 정립하고 싶어지는 사람'은
결국 평범하게 생겼더라도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걸!
나도 그래서... 연예계에 들어갈 예정인 사람인데
그냥 이 말들 듣고 성형 안하려 결심하게 됐어.
살이나 건강하게 잘 빼고
내 정신건강을 아름답게 유지하면서 말이야.
얼굴형은 집에서 디바이스 기기로 정리했더니
즉각효과라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바로 더 갸름해지더라?!
결론은...
예사들도 '더 예뻐지고 싶어서'가 아닌
'난 기능적으로 문제가 있다',
'길에서 얼굴 특정 부위 때문에
3명 이상의 인간들에게 욕도 먹어봤다'가 아니라면
이 글 읽어보며 생각해 봤음 좋겠어
물론 해도 돼! 성형은 자기만족이고 예사들 마음대로지.
하지만 무언갈 선택할 땐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
모두 다 찾아보고 또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며
생각해 봤음 좋겠어.
너무 꼰대같은 긴 글 끝까지 읽어줘서 고맙구,
다들 부디 외모 때문에 마음 건강까지 잃지 않기를
그리고 수술하게 된다면 부작용이 최소한으로 없기를
응원할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