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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부모님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오이오녹차
작성 24.11.07 01:17:52 조회 100

언제부턴가 어머니께서 이사에 집착하십니다.
툭하면 집이 좁다. 집이 더러워서 (쓰레기집 아닙니다) 집안일이 안 풀리는 거다. 이런 말을 자주 하셨는데,
물론 돈이 있고, 가는 곳이 괜찮은 곳이고, 별다른 문제 없이 바로 입주 가능한 곳이면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하지만 문제는 돈이 마땅히 있는 것도 아니면서 자꾸 이사를 가고 싶어하신다는 부분입니다.
저야 어머니가 재산을 얼마나 가지고 계신지는 모릅니다. 내 재산도 아닌 것에 관심도 딱히 없었고요.

현재 살고 있는 집이 1억 8천 정도인데, 갑자기 2억 5천짜리 집에 이사를 가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평수도 넓고 바로 입주 가능하다면서요
그래서 돈이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내놓고 가진 나머지 돈을 보태서 바로 이사 준비를 들어갈 거라고 하셨어요.

그렇다면 현재 살고 있는 이 집을 누군가 바로 계약을 해야 한다는 거잖아요. 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우리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있긴 했어요. 근데 타이밍 좋게 집이 팔리겠나요. 안 팔리지.

그리고 어머니가 이사 가고 싶어하신 집도 알고 보니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걸어서 2분도 채 걸리지 않는, 그냥 바로 옆단지 아파트더라고요. 왜 굳이 이런 곳으로 이사를 가냐고 하느냐고 말했지만, 신축은 갈 돈이 없어서 그렇다. 라는 말만 하시네요.

너무 급하게 집을 팔고 바로 이사 준비를 하려고 하신 점,
돈이 마땅히 있는 것도 아니면서 집을 팔아서 돈을 보태서 굳이 굳이 옆 라인 아파트 단지로 이사 가려고 한다는 점,
어머니한테 너무 좋은 조건들 뿐이라 어쩌면 사기 당하기 딱 좋은 상태일 수도 있다는 점,

아버지는 이 점을 이유로 들어 어머니의 긴급한 이사 계획을 말리셨습니다. 다소 과격하긴 하셨지만, 그런식으로 나올 거면
혼자 원룸 잡아서 나가 살아라 라는 말까지 하면서 싸우셨고요.

물론 저도 말리기는 했습니다. 엄마는 절대로 아니라고 하지만 제가 보는 엄마의 모습은 새 집으로 이사 가서
새 출발이 하고 싶으신 듯 보였어요. 그렇지 않고서야 돈도 없으면서 이사를 가고 싶다고 멋대로 부동산에 집을 등록하고 공인중개사랑 통화하고 이러진 않을 테니까요. 그래서 이사를 너무 가고 싶어하시는 것 같으니까 일단 비위는 맞춰드렸는데요,

하여튼 갑자기 하루 이틀 사이로 생긴 이사 계획은 어영부영 무산이 됐고, 어머니는 거기에 심한 우울감을 느끼시고 계십니다.
심지어 크게 반대했던 아버지를 원망하고 계시더라고요. 아버지도 말을 똑바로 하면 좋을 텐데 말도 제대로 안 하시니 답답할 지경입니다.

방에서 나오지도 않으시고 밥도 방에서 드시고 화장실 갈때 아니면 나오지도 않고 틀어박혀서 티비랑 유투브만 보고 계십니다.
아빠 때문에 인생이 뜻대로 안 된다며 가정 내 왕따를 조장하는 것처럼 보이고요.

아무리 제가 "내가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건 때로는 틀릴 때도 있는 거다." 라고 말하며 진정 시키려 해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사실 이사 이야기 꺼내기 전에 갑자기 화장실 공사가 하고 싶다며 공사가 끝나려면 한 달이라는 시간이 걸리니
한 달동안 화장실 못 쓰게 되니까 원룸 잡아서 나가 살다 와라 나는 이 집을 지키겠다. 이런 말도 하신 바가 있습니다. 물론 이 또한 너무 비현실적인 계획이라 말렸었습니다.

정말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네요.
집 보러 온 서람이 자기 집이랑 계약 안했다고 속상해하는 말까지 하고

아니... 하나부터 열까지 나한테 너무나도 완벽한 조건을 갖춘게 그렇게 바로 굴러들어오겠냐구요...
진짜 정신의학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 진심으로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저까지 환장하겠어요. 집나가고 싶지만 당장 능력도 안 돼서 버티는 중인데...

어머니는 하다하다 아버지한테 언제 죽을거냐 너 죽으면 이사가야겠으니까 빨리 죽어라! 이런 말까지 하고

이게 가족들이 나눌 대화입니까... 어머니는 지금 저혼자 피해자고 억울한 입장인 사람처럼 분위기 조성하는데
미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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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건
부모님중에 고집불통인분이있다면 ................ 안바뀌어요 그냥 같이안사는게 답...........
그냥 보는것도 가끔보는게답 무소식이 희소식,,,,,,,,,,
24-11-07 09:58
고집 불통에, 감정이 태도가 되는 일이 허다하고, 상대방의 반대 의견을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니 뭔 말을 못하겠네요 정말.
시위하는 건지 지금 어머니는 사흘 째 히키코모리 생활중이십니다. 저랑 아버지는 그냥 어머니의 이사 계획에 동참하지 않은 쓰레기 가해자가 돼서
거의 가정 내 왕따가 된 거나 다름 없고요. 미치겠네요.
24-11-07 10:00
저두 비슷한뎅 저희 아버지가 자기의견에 동의하지않으면 다 ㅄ 취급을 해요 자기말이 다 맞다구 근데 그게 무서운게 처음엔 그냥그냥넘어갔지만 반복된다면 내가 정말 ㅄ인가 생각이들더라구요 그때부터 정병시작인거죠 ㅋㅋㅋㅋ 내가 나를 갉아먹고 망가지기시작하는거라 전 이미 제 자신이 망가진뒤 지금에야 깨닳아서 벗어나려고 노력중입니다 녹차님도 힘들어지기전에 거리를 두세요,,,,,,,,,,,
24-11-07 10:05
지금은 뭔 말을 해도 안 들으시니 일단 알아서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중이긴 합니다. 건들어봤자 좋을 것도 없고, 솔직히 이제 저도 지쳐요.
곧 나이 60되시는 분이 왜 저러나 싶기도 하고. 혼자서 절대로 살지 못하실 분이 저렇게 스스로 가족과의 단절을 바라는 행동을 하시니. 저러다 혼자 외롭게 돌아가시겠구나 싶네요
24-11-07 10:12
혹시 어머니가 이상한 무당, 점 이런걸 믿고 계시진 않나요? 저희 집도 할머니가 '터가 안좋아서' 이사를 가면 다 잘될거라며 돈을 더 보태서 지금보다 더 구린동네에 가려고 하셨는데.. 어르신들은 미신이 강합니다. 그거부터 알아보셔야 돼요.
24-11-12 22:47
딱히 그런 건 아니고, 그냥 20년이 넘게 산 집이니 새로 가고 싶다. 이런 마음이신 거 같네요.
24-11-12 22:50
예시 힘내 나도 참 부모님때문에 고생 많이했는데.... 우리 힘내자
24-11-12 22:55
감사합니당. 지금은 땡깡 안 부리시고 다시 조용해지셨어요.
24-11-1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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