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주의
긴 턱이 컴플렉스라서 외모 강박이 심해
가족들한테 자주 턱이 길어서 턱은 좀 깎아야겠다는 말을 들어서 너무너무 자존감 깎여
내 얼굴형이 혐오스럽고 요즘은 밖에 나가기도 싫어
엄청 못생긴 얼굴은 아니야 정면에서는 괜찮은데 반측면이랑 옆모습은 심각하게 못생겼어
어떻게 이렇게 생겼는지 신기할 정도로 정면 측면 차이가 커
밖에 나가면 길거리 지나가는 사람들 옆얼굴만 계속 쳐다보게 되고 다들 턱이 작고 예쁜데 나만 이상하게 생긴 것 같아서 우울해
이렇게 계속 살면 죽을때까지 우울할 것 같아서 윤곽 알아보는데 사회초년생이라 언제 돈 모을지도 모르겠어
내일 당장 수술 못 하면 죽어버리고 싶을 만큼 너무 우울해
애인이 지금도 예쁜데 뭐가 문제냐고 반대하는게 고맙고 미안하고 화나
날 좋아해줘서 고맙긴 한데 대체 왜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어
지금이야 콩깍지 씌어서 예쁘다고 하지 나중에는 정떨어져서 못생겼다고 헤어질 것 같단 상상을 자꾸 해
애인이 날 더 좋아해주면 좋겠어서 예뻐지고 싶은데 성형하면 그런 여자인줄은 몰랐다면서 더 싫어할 것 같아
요즘 이런 생각만 하면서 자꾸 성예사 들락거리면서 남들 수술 후기 보고 부러워하고 한숨쉬고 죽고싶어 해
왜 이렇게 된지도 모르겠어
정신과도 다녀봤는데 소용없더라
나도 예쁘게 태어났으면 좋았을 텐데
해결책도 없는데 갑갑해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