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간흡충증은 중국, 한국 등을 포함한 극동지역과 동남아 지역에만 분포한다. 동부아시아에 약 1,900만 명의 감염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간흡충증은 폐흡충증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풍토병으로 강 유역에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원인
간흡충(Clonorchis sinensis)이 원인 기생충입니다. 간흡충에 감염된 사람의 대변을 통해서 충란(알)이 배출되고, 이 충란은 제1중간숙주인 쇠우렁이 등의 민물 조개류에 먹힌 후 그 안에서 다음 단계로 성장하게 됩니다. 중간단계로 자란 간흡충은 중간숙주의 몸에서 나와 물속에서 헤엄치며 돌아다니다가 제2중간숙주인 잉엇과에 속하는 민물고기에 달라붙어 근육 내로 들어갑니다. 제2중간숙주에 속하는 민물고기에는 참붕어, 붕어, 잉어, 누치, 향어 등이 있다. 사람이나 동물이 간흡충에 감염된 민물고기를 날것으로 먹으면 간흡충에 감염됩니다. 인체에 들어온 간흡충은 위장과 연결된 십이지장에서 성장한 후, 십이지장에 연결된 담관(bile duct)을 따라 위로 이동하여 담관의 중간 부위에서 성충이 됩니다. 감염 후 성충이 되기까지는 3~4주가 걸립니다. 성충이 낳은 충란은 담즙과 함께 대변으로 배출되면서 이러한 생활사가 반복됩니다. 사람만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개, 고양이, 여우, 쥐 등도 간흡충에 감염되어 배설물을 통해 충란을 배출합니다. 인체 감염은 제2중간숙주에 해당하는 민물고기의 회, 오염된 칼, 도마 등을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흡충은 사람 몸 속에서 보통 3~4년 정도 살 수 있지만 길게는 20~30년까지 생존하기도 합니다.
증상
담관에 있는 성충이 물리적, 화학적 자극을 가하여 이상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으로는 배가 더부룩한 느낌, 소화불량,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담관이 막힐 경우 일반적으로 쓸개즙이 배출되지 못할 때 나타나는 황달이 생기고, 2차적인 세균감염으로 담관염이 발생하여 열이 나고 배가 아플 수 있습니다. 급성 담관염은 신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담관이 대부분 막히게 되어 간경화가 올 수 있고 담관에 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진단 및 검사
진단 방법으로 첫째, 대변검사에서 특징적인 간흡충의 충란을 확인하면 확진할 수 있습니다. 셀로판 후층도말법이나 포르말린-에테르 집란법을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현미경 검사를 통해 1개 이상의 충란을 확인하면 확진하게 됩니다. 둘째, 혈액을 이용한 면역혈청학적 검사법으로 효소면역측정법(ELISA)나 신속검사키트(rapid kit) 등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고, 진단에 보조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셋째, 간 초음파를 시행하여 담관이 두꺼워진 것을 확인하면 역시 진단에 보조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치료
체중 kg당 25mg의 프라지콴텔(Praziquantel)을 하루에 3번, 하루 또는 이틀간 투여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하루 복용으로 치료가 안 될 경우 같은 용법으로 반복 투여합니다. 많은 수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집단치료일 경우에는 체중 kg당 40mg을 1회 투여하는 용법이 권장됩니다. 약제 부작용으로 어지럼증,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음으로 취침 전에 투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산부에게는 투약하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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