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쯤이었는데, 고모가 갑작스럽게 큰 일을 겪으셨거든.
말 그대로 정신적인 충격이 너무 커서, 어느 날부터 말씀이 안 나오시는 거야.
처음엔 놀라고, 다음엔 무섭고… 우리 가족 다 당황했지.
병원에 모시고 갔더니 심인성 실어증이래.
몸에 큰 이상은 없는데, 뇌가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아서 말을 못 하게 된 거라고 하더라.
그 후로 정신건강의학과, 언어치료 병행하시면서 조금씩 단어부터 다시 시작하셨어.
표현 하나하나가 진짜 눈물겨울 정도로 힘든 과정이었어.
지금은 어느 정도 의사소통은 가능하시지만, 예전 같진 않으셔서 마음이 아프지…
이번 일 겪고 나니까, 정말 ‘마음도 병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뼛속까지 와닿더라.
정신적인 충격, 스트레스… 진짜 아무렇지 않게 넘기면 안 되는 거야.
고모도 평소에 워낙 강한 분이셔서 더 무섭게 느껴졌고.
지금은 가족들이 옆에서 말도 자주 걸어드리고,
고모도 많이 노력하고 계셔. 회복 중이라 다행이긴 하지만
다시는 그런 상황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야.
miyG84님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