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당뇨병은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하여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입니다. 당뇨병은 1형 당뇨병, 2형 당뇨병, 기타 당뇨병, 임신당뇨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2형 당뇨병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병은 단순히 혈당만 상승하는 병이 아니라 잘 조절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인슐린 분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당뇨를 1형 당뇨, 정상적으로 분비가 되어도 수용체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2형 당뇨로 칭하나, 두 가지 당뇨는 혈중 포도당 농도(혈당 수치)가 높아지는 결과만 동일할 뿐, 발병 매커니즘은 별개의 질환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정의
당뇨병은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병입니다. 정상인의 경우 소변으로 당이 넘쳐나지 않을 정도로 혈당이 조절됩니다. 여기에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이러한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제대로 일을 못 하는 상태가 되면 혈당이 상승하며, 이로 인해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가 됩니다. 이러한 상태를 당뇨병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당뇨병 유병률은 경제가 발전하고 생활 양식이 서구화됨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징
당뇨병이란 혈액 내의 포도당(혈당)이 높아서 소변으로 포도당이 넘쳐 나오는 데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우리가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위장에서 소화효소에 의해 탄수화물의 기본 구성성분인 포도당으로 변한 다음 혈액으로 흡수됩니다. 포도당은 우리 몸이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원입니다. 흡수된 포도당이 우리 몸의 세포들에서 이용되기 위해서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합니다. 인슐린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분비되어 식사 후 올라간 혈당을 낮추는 기능을 합니다. 만약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 인슐린의 작용이 원활하지않게 되면, 체내에 흡수된 포도당은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여 소변으로 넘쳐 나오게 되며, 이런 병적인 상태를 당뇨병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당뇨병은 걸리면 오만 가지 합병증이 다 생긴다는 만악의 근원인 질병입니다. 당뇨병은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합병증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증,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신경병증,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일어나는 심근경색과 그로 인한 돌연사 등이 있습니다.
당뇨 자체는 신체에 고통을 주거나 일상 활동을 어렵게 하는 내/외상적 자가 증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를 못하거나, 미룰 확률이 높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평균 수명은 8년이 감소하며 총 사망률은 2~3배 높습니다.
당뇨병 자체의 완치법은 아직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문제는 그 자체보다는 합병증의 문제가 큽니다. 하지만 관리를 철저하게 하면 기대 수명까지 사는 데 전혀 문제가 없으며, 관리를 엄청나게 잘 한 경우 일반인 수준의 수치로 회귀하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특히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경우 관리가 잘 될 경우 일반인이나 다름없는 발병 확률을 보입니다. 하지만 관리가 안 되면 몇 년 이내에 합병증이 발생하는 환자도 많습니다. 약을 먹으면 최대한 늦출 수는 있지만, 그래도 관리하지 않으면 나중에 합병증을 얻게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신체 내 당화혈색소 수치도 중요하지만 당뇨를 앓은 기간과 치료를 하지 않은 기간도 다 중요합니다.
당뇨병은 최대한 합병증의 발생을 늦추는 것이 치료 목표입니다. 보통 10~15년 후 합병증이 온다면 혈당 관리를 통해 20~30년으로 최대한 늦추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협심증 등 다른 지병들이 같이 있는 경우가 흔한데, 이런 경우 일반 당뇨 환자들보다 더욱 삶의 질과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젊은 나이에 걸릴수록 수명도 짧아지고 삶의 질도 대폭 낮아질 확률이 높습니다.
종류
당뇨병은 그 기전에 따라 1형 당뇨병, 2형 당뇨병, 기타 당뇨병, 임신당뇨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공식 진단명이 아닌 1.5형 당뇨병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용어는 의사가 환자를 상대로 사용하는 용어이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1형 당뇨병에 포함시킵니다.
4-1) 1형 당뇨병 (인슐린결핍)
1형 당뇨병은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 분비가 없어지면서 발생하는 당뇨병입니다. 대부분자가면역기전에 의해 발생하므로 췌도 특이 자가항체 검사상 양성으로 나오거나 인슐린 분비 정도를 측정하여 결핍 정도를 확인하면 진단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 당뇨병의 2% 미만을 차지합니다. 주로 사춘기나 유년기에 발생되며, 일반적으로 30세 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 인슐린을 주입하는 인슐린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만약 인슐린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에는 고혈당이 악화되어 당뇨병케톤산증을 동반한 급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고혈당으로 일어나는 급성합병증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시행되지 않을 경우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매우 위험합니다. 이와 같은 케톤산증의 병력이나 고혈당과 동반된 혈장 및 소변 케톤의 검출은 1형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는 유용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4-2) 2형 당뇨병 (인슐린 내성)
후천성 당뇨병으로, 전체 당뇨병의 80% 이상이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라고 합니다. 베타 세포에서는 충분한 양의 인슐린을 분비하는데도 이를 세포에서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여 결과적으로 고혈당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하는데, 이런 상황을 ‘인슐린 저항성이 있다’ 라고 표현합니다. 2형 당뇨병은 몸의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서 인슐린의 작용이 원활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인슐린 분비의 장애가 생겨 혈당이 올라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국인당뇨병의 대부분이 제2형 당뇨병입니다. 보통 40세 이상 연령에서 발생하지만 그보다 젊은 연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30세 이하의 젊은 제2형 당뇨병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2형 당뇨병 환자는 비만하거나 과체중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유전적 성향이 강하고, 제1형 당뇨병과 달리 가족력이 흔합니다. 주요 발생 기전인 인슐린저항성 증가와 상대적 인슐린 결핍 등에는 유전적 요인,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기인한 비만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4-3)기타 특이 당뇨병
어떤 특정한 원인(유전자 결함, 유전질환, 약물, 감염, 면역매개 등)에 의해 발생하는 당뇨병이 속합니다. 대부분 당뇨병이 발생하기 쉬운 유전적 또는 환경적(비만, 노화 등) 조건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원인이 해결되고 혈당이 개선되어도 차후 고혈당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4-4) 임신당뇨병
임신 중에 발견된 당뇨병을 지칭하며 임신 기간은 물론, 출산 후에도 장기적으로 당뇨병 발생을 예방하는 조치를 취해야합니다.
4-5) 1.5형 당뇨병
보건 기구에 정식으로 등재되어 있지만 정식 의학 진단명은 아닙니다. 인슐린 의존성과 비의존성 중에 어느 한쪽으로 분류하기 애매한 유형입니다. 정식 진단에는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특발성 2형이 아닌 경우는 주로 1형으로 기재됩니다. 정식 진단명이 아님에도 인슐린 분비량을 나타낸 그래프를 보면 버젓이 표기되어 있는데 이를 LADA라고도 합니다.
원인
당뇨의 유형별 기전과는 다르게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다만 유전적 소인이 크게 작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비만, 노화, 연령, 식생활, 운동부족, 스트레스, 약물, 임신,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호르몬 분비, 감염증 등의 환경적인 요인도 당뇨병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당뇨병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몸의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발생하게 됩니다. 원래 인간의 몸은 저혈당 상태와 고혈당 상태를 모두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혈당을 올리는 시스템은 호르몬에서만 당질 코르티코이드, 에피네프린, 글루카곤으로 3가지나 있지만 혈당을 낮추는 시스템은 인슐린 하나 밖에 없기 때문에 발병하게 됩니다.
1형 당뇨는 인슐린 자체의 분비가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주로 췌장의 인슐린 분비 세포의 유전적 이상으로 인해 면역체계가 세포를 공격해 췌장의 기능을 망가뜨리는 자가면역질환의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2형 당뇨는 인슐린 자체의 분비는 정상보다도 많으나, 세포가 인슐린을 못 받아들이는 인슐린 저항성이 문제인 질병입니다. 2형 당뇨도 유전적인 요인이 중요합니다. 에너지 항상성을 조절하는 복잡한 대사질환 신호 전달 체계의 유전적 결함이 주 요인입니다. 인슐린의 활동이 0에 수렴하는 1형 당뇨병과 달리 2형 당뇨의 경우 수용체가 제 기능을 못 할 뿐이지 어느 정도 혈당 하강 작용은 하기 때문에, 1형 당뇨와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보통 당뇨병 환자들은 인슐린을 추가적으로 주사하여 혈당을 조절하는데 신체에서 췌장이 상태를 보고 자동적으로 혈당을 떨어뜨리는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투약에 의존하게 됩니다. 그래서 혈당이 낮은 상태에서 더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당뇨와 가장 상관관계가 높은 수치는 나이입니다. 2형 당뇨의 경우 쉽게 말해서 인슐린의 수용 과정이 닳아 없어지는 것으로 나이가 먹어 갈수록 몸이 망가지는 과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고 탄수화물의 식단으로 체내 혈당 변화 폭이 크고 잦다면 당뇨의 발병 시기가 앞당겨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단
당뇨병은 혈당을 측정하여 진단합니다. 이때 혈당 검사란 손가락 끝에서 채혈을 하는 전혈 포도당 검사가 아니라, 정맥혈을 채취하여 피떡을 가라앉히고 상층의 맑은 혈장 성분만을 분리하여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참고로 정상혈당은 최소 8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복혈장포도당 100mg/dL 미만, 75g 경구포도당부하검사 2시간 후 혈장포도당 140mg/dL 미만입니다.
과거에 많이 시행하던 요당 검사는 당뇨병이 있어도 음성으로 나올 수 있고, 당뇨병이 아니더라도 양성으로 나올 수 있으므로 진단 검사로는 부적합합니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당뇨병의 진단 기준은 1997년에 당뇨병의 진단 기준 및 분류에 관한 전문위원회에서 제시한 것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① 당뇨병의 특징적인 증상인 물을 많이 먹고 소변을 많이 보는 증상이 나타남.
다른 특별한 원인으로 설명할 수 없는 체중 감소가 나타남.
식사 시간과 관계없이 측정한 혈당이 200mg/dL 이상
② 8시간 동안 열량 섭취가 없는 공복 상태에서 측정한 공복 혈당이 126mg/dL 이상
③ 경구 당부하 검사에서 75mg의 포도당을 섭취한 뒤 측정한 2시간째 혈당이 200mg/dL 이상
위의 세 가지 조건 중 어느 한 조건만 만족하면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명백한 고혈당 증상이나 급성 대사 이상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날에 반복 검사를 시행하여 두 번 이상 진단 기준을 만족할 때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6-1) 진단 기준별 방법
진단은 정맥혈의 혈장 포도당 농도를 기준으로 이루어집니다. 서로 다른 날 2번 검사하여 공복 시(보통 검사 전 8~12시간 금식 상태) 혈장 포도당 농도가 둘 다 126 mg/dL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합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정상 혈장 포도당 농도는 보통 100 mg/dL 미만(110 mg/dL을 기준으로 하기도 함)이며, 100~125 mg/dL 사이를 경계형 당뇨병라고 합니다. 경계형 당뇨병의 경우 당뇨로 진행하는 경우가 25~30%로 알려져 있으므로, 자주 혈당을 측정하여 당뇨병으로의 진행여부를 조기에 파악해야 합니다. 흔히 사용하는 휴대용 혈당측정기의 경우 말초혈액을 측정하는 것이어서, 정맥혈의 혈장 포도당을 측정한 결과에 비해 혈당이 낮게 측정됩니다. 따라서 휴대용 혈당 측정기로 혈당이 110 mg/dL 이상으로 측정되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6-2) 당뇨병 진단 기준
① 당화혈색소 6.5% 이상
② 8시간 이상 공복 후 혈장포도당 126mg/dL 이상
③ 75g 경구포도당부하검사 2시간 후 혈장포도당 200mg/dL 이상
④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다뇨, 다음, 설명되지 않는 체중감소)이 있으면서 무작위 혈장포도당 200mg/dL 이상
1,2,3번의 경우 서로 다른 날 검사를 반복해서 확진해야 하지만 같은 날 동시에 두 가지 이상 기준을 만족한다면 바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6-3) 당뇨병 전단계(당뇨병 고위험군)
① 공복혈당장애
공복혈장포도당 100~125mg/dL로 정상(100mg/dL 미만)보다 높지만 당뇨병(126mg/dL 이상)은 아닌 경우입니다. 공복혈당장애가 있는 사람의 5~8%는 1년 안에 당뇨병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혈액 속의 포도당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인슐린의 작용에 따라 글리코겐으로 간에 저장해 두었다가 혈당이 떨어질 때 다시 간에서 저장되었던 글리코겐을 분해하거나 새로운 포도당을 생성해 사용함으로써 늘 일정한 농도의 혈당을 유지하게 됩니다. 따라서, 공복혈당이 높다는 것은 밤사이 금식 상태에서 혈중 혈당이 떨어질 때 간에서 보상적으로 지나치게 당을 많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이것은 인슐린의 분비 부족 또는 간이 인슐린에 대해 잘 작용하지 못하여 간의 포도당대사 조절 능력이 약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② 내당능장애
일반적으로 식사 시작 2시간 후에 측정하는 혈당을 식후혈당이라고 하는데, 정상인은 대개 140mg/dL 미만입니다. 식후혈당이 200mg/dL 이상일 때는 당뇨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내당능장애란 정상과 당뇨병의 중간 단계로서 식후혈당이 140~199mg/dL일 때를 말합니다. 다만, 식후혈당을 측정하면서 식사량이나 종류에 따라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정확한 식후혈당을 검사하려면 포도당 부하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즉, 내당능장애는 75g 경구포도당부하 2시간 후 혈장포도당이 140~199mg/dL인경우로 정의합니다.
이 상태는 포도당에 내성이 생겨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즉, 인슐린 저항성이 있거나,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에 기능이 떨어져있다는 것이며, 아시아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2~3개월간의 평균 혈당치를 보여주는 당화혈색소가 5.7~6.4% 범위에 드는 경우에는 당뇨병 전단계(당뇨병 고위험군)로 정의합니다. 당화혈색소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증상
당뇨병의 3대 증상은 다음, 다식, 다뇨 이지만 이외에도 여러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당뇨병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가장 많으므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거나 혈당을 검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병의 3대 증상은 다음, 다식, 다뇨이며, 체중감소, 시력 저하, 피로감 및 무기력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 다음(Polydipsia): 많이 마시고 계속 목이 마름. 단, 주의할 점은 물을 찾을 만큼 목이 심하게 마른지, 그냥 입 안과 목이 건조한 것인지 구분이 필요함. 물을 마시고 싶은 정도를 떠나서 목이 말라서 잠에서 수시로 깨고, 마시고 화장실 가고를 반복해서 수면이 원활하지 못할 지경에 이름.
- 다식(Polyphagia): 많이 먹음. 뭔가를 먹어도 계속 기운이 없음. 말 그대로 배가 계속 고파서 끊임없이 먹는 것. 배가 고프게 아니라면 습관성일 가능성이 더 높음. 만약 그냥 입이 심심해서 먹게 되는 거라면 탄수화물 중독에 가까움.
- 다뇨(Polyuria): 소변을 굉장히 자주 봄. 물을 마셔도 몸에 흡수, 유지가 안 되고 바로 소변으로 빠짐. 제일 확실한 기준은 자고 있다가 깰 정도로 화장실을 매우 많이 감. (1형 당뇨병 환자가 혈당 관리가 안 될 경우) 단순히 평상시에 1시간에 1번 가는 수준이거나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많이 가거나 자다 소변 때문에 한 번 깨는 정도는 문제되지 않음. 오히려 낮에만 자주 보는 거면 과민성 방광일 가능성이 높음.
혈당이 높아지면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때 포도당이 신장에서 다량의 물을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을 많이 보게 됩니다. 따라서 몸 안의 수분이 모자라 갈증이 심하며 물을 많이 마시게 됩니다.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이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하므로 공복감은 심해지고 점점 더 먹으려 합니다.
다식은 인슐린 작용이 충분하지 못해 체내에서 에너지원인 당질의 이용이 낮아지고, 소변으로 당이 많이 빠지기 때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욕이 증가하는 환자는 많지 않으며, 악화된 당뇨병에서는 도리어 식욕이 낮아지고 당뇨병성 혼수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위의 증상과 함께 체중감소를 호소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이것은 섭취한 에너지가 인슐린 부족으로 충분히 이용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배출되며 이를 보충하기 위해 체내에 저장된 지방, 단백질에서 포도당이 만들어지나 이것도 인슐린 부족으로 충분히 이용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저장되어 있는 지방과 단백질이 소모되기 때문에 식사량이 줄지 않았는데도 당뇨병의 악화와 함께 체중이 많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체력저하, 피로, 무기력감, 졸음 등을 호소하는데 충분히 잠을 자거나 쉬어도 피로가 가시질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비뇨/생식계통의 감염이 흔하게 일어나는데, 질염이나 방광염, 전신 소양감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2형 당뇨병은 서서히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 증상이 없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당뇨병인지 모르고 지내다가 뒤늦게 진단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7-1) 당뇨병의 합병증 증상
당뇨병 발병 수년 후에 이런 합병증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환자가 자신의 당뇨병 존재 여부를 모르고 지내다가 합병증 증상으로 당뇨병을 진단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표적인 당뇨병 합병증으로는 망막병증, 신경병증, 신증, 동맥경화로 인한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이 있습니다.
당뇨병의 안과적 합병증으로 인한 증상은 눈이 침침해지며 가까운 거리 또는 먼 거리를 보는 데 장애가 있을 수 있고,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 빛이 번쩍이는 섬광현상이나 반점이 떠다니는 것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당뇨병신장병증은 신장에 합병증이 생기는 것으로 기능이 점점 악화되다가 신부전으로 이행되면 투석 또는 신장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질환입니다. 증상으로는 소변에 단백질이 빠져나오면서 거품이 많아지는 거품뇨가 대표적입니다. 그 외에 몸이 잘 붓고, 혈압이 오르며, 전신무력감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당뇨병신경병증은 말초신경병증과 자율신경병증으로 나뉠 수 있는데 말초신경병증은 손, 발 등을 침범하여 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떨어지고, 어떤 경우 감각이 너무 예민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발의 통증으로 수면이 어렵거나 일상생활에 제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자율신경병증은 내장장기를 침범하여 대표적으로 소화장애 및 기립성 저혈압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식사 후에 소화장애가 있으며 신물, 구토 등을 호소하며 설사, 변비를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으로 앉거나 누웠다가 일어날 때 어지러우며 쓰러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당뇨병으로 인한 동맥경화로 협심증, 뇌졸중이 유발될 수 있는데 가슴통증이나 불편감, 두근거림, 상복부 통증, 어지럼증이나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중증의 감염증을 동반한 경우 감염증 치료가 쉽지 않고 혈당도 상승하므로 만약 감염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철저한 혈당 조절과 감염증의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①대혈관 합병증
급성 심근경색, 협심증, 심부전 등의 심장 질환에서 발생하는 합병증을 말합니다. 당뇨는 심장이 유지 될 수 있도록 기능을 하는 관상동맥의 파괴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주원인까지는 아니고 기여하는 정도입니다. 이를 위해 아스피린 및 스타틴 계열의 약물을 처방하게 되며 관리가 요구됩니다.
②소혈관 합병증
족부괴저/족부궤양이라고 불리는 손발이 썩는 증상입니다. 혈당량이 높으면 피가 걸쭉해지기 때문에 심장에서 먼 쪽의 모세혈관(특히 발끝)부터 타격을 입게 되고 동시에 말초신경도 죽어나가기에 조직 괴사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즉, 피도 잘 안 통하는 데다 신경이 죽어서 다쳐도 아픈 줄 모르기 때문에, 상처가 나도 이를 방치하기 쉽고 금방 악화됩니다.
망막병증은 인체에서 가장 예민하고 정교한 부위 중 하나인 눈의 모세혈관이 손상되어 망막에 죽은 부위가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당뇨망막증이라고 부르며 비증식성, 증식성의 단계를 거쳐 망막박리가 일어나 최종적으로 실명하게 될 수 있습니다.
만성신부전증은 인체에서 혈관이 가장 많고 빽뺵한 부위인 콩팥의 손상에서 발병될 수 있습니다. 혈관의 역할 중요한 장기라서 곧바로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위급 상황인 당뇨병성 케톤산증을 제외하면 당뇨 합병증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합병증입니다.
그 외에도 만성피로 및 무기력, 치아 및 손발톱 빠짐, 말초신경염, 당뇨병성케톤산증, 말기 등의 다양한 합병증이 올 수 있습니다.
7-2) 급성 증세
①저혈당
해당 증세는 인슐린 투여 요법을 받는 1형, 혹은 2형 당뇨병 환자, 혹은 췌장을 강하게 자극하여 인슐린의 분비를 유도하는 설포닐우레아(줄여서 SU제. 아마릴이 대표적) 계통의 경구 혈당 강하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당뇨 환자는 혈당 조절 능력을 상실한 상태로, 관리를 잘못하면 혈당이 정상 수치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흔히 인슐린 주사를 맞거나 경구혈당강하제를 투여한 후 끼니를 지키지 않거나, 과도한 운동 등의 경우 발생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증세로 식은땀, 두근거림, 어지럼증, 손떨림, 피로감, 시력이상, 졸음, 두통, 집중력 저하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경련, 의식불명, 실신 등의 상황에 빠지며, 신속히 구제하지 않으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체크를 해줘야 합니다.
②고혈당
어떠한 사유로 혈당이 너무 높아져서 혼절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를 케톤산혈증이라고 부르며, 혈당이 600mg/dL(33.3mmol/L) 이상으로 올라갔을 때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증상은 저혈당과 비슷하게 식은땀, 손발 떨림, 현기증, 극도의 피로감, 시력 저하 등 여러 가지 나타나게 됩니다.
치료법
당뇨병의 치료 방법으로는 식사 요법, 운동 요법, 약물 치료가 있습니다. 가벼운 당뇨병은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만으로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만으로 만족할 만한 혈당 조절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약물 요법을 추가합니다. 하지만 약물 요법을 받는 중에도 반드시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을 병행해야 합니다. 약물 요법에는 경구 혈당강하제와 인슐린 주사가 있는데, 당뇨병의 종류, 환자의 상태, 합병증의 유무에 따라 치료 약물을 선택합니다.
수년에 걸쳐 혈당이 상승할 경우 혈관에 염증이 생기며 심해지면 막힐 수 있습니다. 한편 혈당이 갑자기 심하게 상승하면 무기력, 의식 저하, 더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 치료의 목적은 혈당을 정상치에 가깝게 유지하여 고혈당으로 인한 혈관 손상을 방지하고, 당뇨병을 가지고도 건강하게 살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시적으로는 체내혈액에 저항성을 가지는 이상으로 투여하여 강제로 글루코스→글리코젠 반응을 유도하여 환자를 살려둘 수 있습니다. 물론 운동 요법과 식사 요법을 열심히 해도 이미 당뇨가 발병한 상태라면 망가진 췌장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되돌아 올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아무리 잘 조절되어도 일단 약물은 복용해야 합니다. 약물을 끊어도 혈당 체크는 꼭 해야하고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도 당연히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합니다.
8-1) 약물 치료
①인슐린 요법 사용 약물
-비구아니드(biguanide) :
메트포르민 한 종류만 존재함
-설포닐유레아(sulfonylurea) :
베타세포를 직접 자극해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원리입니다. 보통 당화혈색소가 매우 높고 생활특성상 식습관 관리도 솔직히 힘들다고 여겨질 때 3개월 처방해서 일단 혈당을 확 내려서 합병증을 막는 식으로 쓰입니다.
-메글리티나이드(meglitinide), 나테글리니드 (Nateglinide) :
설포닐유레아와 비슷한 베타세포에 작용하는 약품이지만, 설포닐유레아가 하루 종일 유지되는 강렬한 혈당 강하 효과를 장점이자 단점으로 가지고 있다면, 나테글리니드는 짧고 굵게 작용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α-glucosidase 억제제 :
소장에서 다당류의 분해를 억제함으로서 탄수화물의 흡수를 억제합니다. 저혈당, 췌장 기능 저하 등의 주요 부작용은 적지만 위장관계 부작용이 있습니다. 탄수화물이 장에 있음으로 당연히 발효가 일어나고 가스가 찬다.)이 나타나고 복용이 번거롭습니다.
-TZD(thiazolidinedione) :
말초의 지방세포와 근육에 상당 부분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시키는 계열의 약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사들이 많이 처방하게 됩니다.
-DPP-4 억제제 :
위장관의 소화 작용에 반응하여 인크레틴이 분비되고, 인크레틴은 췌장을 자극하여 인슐린과 글루카곤의 분비에 영향을 줍니다.
-SGLT-2 수용체 억제제 :
혈중 포도당은 신장에서 사구체에서 걸러지고 세뇨관에서 다시 흡수됩니다. 재흡수하고도 소변에 포도당이 나올 만큼 혈당이 높은 것이 바로 당뇨병입니다. 재흡수 과정에 관여하는 효소 중 하나인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II)의 작용을 저해하여 재흡수를 막아버려 당뇨 환자들의 피에서 당분을 소변으로 일부러 빼버리는 기능을 합니다.
처음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메트포르민 혹은 메트포르민+DPP-4 억제제 혹은 설포닐유레아 약제로 시작하지만, 약이 잘 듣지 않거나 처음 진단받을 때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으면 3종 이상을 같이 복용하게 됩니다. 그래도 상태가 안 좋으면 바로 인슐린 투여하게 되는데 최근엔 체중 증가 부작용이 없고 저혈당의 위험이 없는 비구아니드(메트포르민)와 SGLT-2 억제제를 1차 치료약물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차 치료약물로 설포닐유레아계와 DPP-4 억제제를 사용합니다.
관리방법
대체로 당뇨병 환자라면 암기하고 있어야 하는 사항이 있습니다.
-혈당 목표: 공복 시 80mg/dL(4.4mmol/L) ~ 130mg/dL(7.2mmol/L), 식후 2시간 180mg/dL(10mmol/L) 이하
-당화혈색소: 정상은 5.9% 이하, 관리 목표치는 7.0% 이하. 만 65세 미만의 젊은 환자들에게는 6.5% 이하를 권장하기도 함. 헤모글로빈이 혈당과 결합한 비율을 말하며, 최근 검사 시점을 기준으로 선행하는 8주간의 혈당 지표를 반영함.
-혈압: 130/80mmHg 이하. 당뇨 환자들은 합병증의 발생 확률을 줄이기 위해 140mmHg 수준이 아니라 130mmHg 이하로 유지하기를 권장함.
-체중: 정상 체중+10% 이하. 참고로 일부 혈당약 복용 시 부작용이 체중 증가임.
-요당: 음성(-)
주의사항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단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 인자인 비만, 좌식 생활, 고지방 식사, 스트레스, 음주 등을 피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특히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는 사람은 비만증이 생기지 않도록 식사량을 적절히 조절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합니다.
또한 무증상기의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 다음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매년 혈당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① 45세 이상의 모든 성인
② 45세 미만이라도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면서 아래와 같은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 부모, 형제, 자식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는 사람
- 고혈압(혈압 140/90mmHg 이상)이 있거나 항고혈압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
- 이상지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HDL 콜레스테롤 35mg/dl 이하 또는 중성지방 250mg/dl 이상)
- 과거 내당능 장애 또는 공복 혈당 장애가 있었던 사람
-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적이 있거나 4kg 이상의 거대아를 출산한 적이 있는 사람
- 심혈관 질환(뇌졸중, 관상동맥 질환, 말초혈관 질환)을 경험한 사람-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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