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세기관지 이하 폐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곰팡이 등의 다양한 미생물들이 하부기도에 증식하여 이로 인해 인체에서 염증성 반응을 보이는 상태를 뜻합니다. 임상적으로는 고열(혹은 저체온), 화농성 객담,
기침, 오한 그리고 늑막통 등이 있고 흉부방사선 사진상 병변이 나타나는 질환군을 일컬으며, 어린이나 만성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노인, 알코올중독자,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서 흔히 발생합니다.
폐렴은
기침, 염증 물질의 배출에 의한
가래, 숨 쉬는 기능의 장애에 의한 호흡곤란 등 폐의 정상적인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폐 증상과,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 및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세는
감기와 비슷하지만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므로 폐에 물이 차 구역질과
가래를 동반합니다. 심해지면
패혈증까지 동반하여 죽음에 이를 수도 있으며, 병원체가 혈관을 타고 돌다가 뇌에 이르면 뇌수막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병과 같이 걸리면 더욱 위험합니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10여 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7년의 경우 기준 4위에 이르는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특성상 노인 사망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원인
폐렴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중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곰팡이와 같은 미생물이 폐렴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폐렴의 가장 큰 원인은 세균이며 그중에서도 폐렴사슬알균(pneumococcus)은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밖에도 유기용제, 토사물 등이 폐에 들어가 폐렴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요즘은 효과적인 항생제 덕분에 폐렴의 많은 경우가 완치가 되고 있지만, 폐렴 원인균의 항생제 내성도 전차 더 강해지고 있어 폐렴은 옛날보다 더 치료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증상
전신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두통, 관절통, 전신 피로감, 식욕부진 등이 있으며, 호흡기 증상으로는
기침, 호흡 곤란,
가래, 가슴 통증 등이 있습니다. 신체 증상으로는 맥박, 호흡수 상승, 탈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세균 이외의 미생물에 의해 유발되는 비전형적 폐렴의 경우 일반적으로 열이 심하지 않고 호흡기 외에 증상이 동반됩니다. 호중구증가(neutrophilia)는 나타나지 않지만, 종종 AST, ALT가 상승합니다.
폐렴이 생기면
기침,
가래, 호흡 곤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특히 가래 색깔이 노랗거나 탁하게 변하는 경우가 많고 발열, 오한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지만 경미한 폐렴의 경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피로감,
두통, 설사와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한 경우 숨 쉴 때 통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폐의 염증이 광범위하게 발생하여 폐의 1차 기능인 산소 교환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면 호흡부전으로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폐렴은 단순한
인후염,
감기와는 달리, 호흡수가 증가하고 끙끙거리는 신음 소리를 내거나 흉곽 함몰(숨을 들이마실 때 가슴오목뼈 아래나 갈비뼈 사이로 가슴이 들어가는 증상)이나 코 벌름거림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심할 때는 특히 나이가 어리다면
청색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진단/검사
폐렴은 증상과 징후 및 배양 검사의 결과를 통해 진단할 수 있지만, 각 개인에 따라 증상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균 배양이 되면 정확하게 진단이 되지만, 균 배양은 폐렴의 50% 정도에서만 이루어집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흉부 방사선 검사를 시행하며, 흉부 X-ray 사진에서 폐렴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이 확인됩니다. 객담 검사, 혈액 검사, 혈청 검사, 흉막액 배양 검사 등이 시행되기도 합니다.
폐렴의 진단은 일반적으로 병력 청취, 진찰과 흉부 방사선 소견 등을 통해서 가능하지만 폐렴 초기에는 청진이나 방사선 소견은 정상일 수도 있으므로, 발열 및
기침 등의 증상이 지속될 시에는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폐렴을 시사하는 진찰 소견으로는 청진상 폐음이 감소되어 있거나 나음이나 천명 같은 이상 소견이 있을 때, 폐의 염증이 심해져 물이나 농이 찼을 때이며 이런 시기에 타진하면 이상 소견을 보일 수 있습니다.
1) 단순 흉부 방사선 검사
폐렴 단순 흉부 방사선 사진상 다양한 양상의 음영 증가 소견이 관찰됩니다. 바이러스 폐렴은 폐가 과도하게 팽창되어 늘어나 있거나 양쪽 폐의 음영이 증가되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세균성 폐렴은 폐의 대엽성 또는 소엽성 침윤을 보이기도 하나 이러한 방사선학적 소견만으로 폐렴의 원인을 구분할 수는 없으며, 임상적 소견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2) 혈액 검사
혈액 검사를 시행하면, 백혈구나 혈침 속도, C-반응 단백질 같은 염증을 나타내는 지표가 상승되어 있는 결과를 보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특히 바이러스성 폐렴은 혈액 검사가 정상 소견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혈액 검사만으로 폐렴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세균성 폐렴에서도 피에서 균이 발견되는 것은 극히 일부이므로 원인균을 밝혀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나 A군 연쇄상구균 폐렴은 혈액 검사로 항체가를 측정하여 진단을 합니다.
3) 호흡기 검체 검사
호흡기 검체는 가래나 코 분비물을 이용한 검사입니다. 소아는 가래를 자발적으로 배출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코의 분비물을 채취하여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합니다. 그러나 많은 소아들은 증상을 보이지 않는, 코와 인후부에 다양한 종류의 상재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콧물 검사로 폐렴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확인하기는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4) 폐조직 생검
폐렴의 원인 확인을 위하여 마취를 한 후 수술적으로 폐의 일부 조직을 얻는 검사법으로 대부분의 폐렴의 경우에는 시행하지 않으나, 심한 폐렴 및 면역저하환자에서 발생한 폐렴 등의 일부 경우 의료진의 판단 하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
5) 그 외의 검사
폐에 물이나 농이 찼다면 CT(컴퓨터단층촬영), 초음파로 병변을 확인하기도 하며 필요시에는 물이나 농을 빼주는 시술도 시행하게 됩니다.
치료
폐렴의 치료에서는 원인균에 따른 치료를 하며, 주사 혹은 경구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외래에서 치료하지만, 호흡 곤란 등 심한 증상이 나타나면 입원 치료를 진행합니다. 중증의 경우에는 적절한 항생제를 쓰더라도 계속 병이 진행되어 사망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폐렴의 경우 세균성 폐렴으로 가정하고 경험적인 항생제 치료를 하고, 원인 미생물이 밝혀지면 그에 적합한 항생제를 선택하여 치료합니다.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성 폐렴은 증상 발생 초기에는 항바이러스제의 효과가 있으나 시일이 경과한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의 효과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합병증이 없거나 내성(약물의 반복 복용에 의해 약효가 저하하는 현상)균에 의한 폐렴이 아니라면 보통 2주간 치료합니다. 스스로 호흡이 불가능할 정도로 중증인 경우에는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지하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경과/합병증
폐렴은 매우 다양한 경과를 가지며 기본적인 건강 상태, 폐렴의 원인균 등에 따라 경과가 다릅니다. 대부분의 폐렴은 치료가 잘 되는 편으로 경과가 좋지만, 일부에서는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폐렴이 진행되면
패혈증이나 쇼크가 발생할 수 있으며, 국소적인 합병증으로 흉수, 농흉, 폐농양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병의 경과 중 중이염이 흔히 동반되고 폐를 싸고 있는 막 안에 물(흉수)이나 고름(농흉)이 고이거나 드물게는 폐 조직 내에 고름이 고이는 폐농양, 기관지가 파이프처럼 늘어나고 가래가 쌓이는 기관지 확장증, 폐조직이 플라스틱처럼 굳어져 기능을 못 하는 만성 폐섬유증, 폐가 접히는
무기폐, 세균이 혈관을 통해 전신에 퍼지는
패혈증과 이로 인한 뇌막염,
관절염,
골수염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치료 기간이 길어지며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 모든 폐렴 환자에게 합병증이 동반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위험군 환자는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방법
독감이나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은 예방을 위한 백신이 있습니다. 폐렴구균 백신의 경우 폐렴을 완전히 방어해 주지는 못하지만 심각한 폐렴 구균 감염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백신 접종의 대상이 되는 경우에는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폐렴은 주로 환자의 콧물,
기침 등의 호흡기 검체를 통해서 원인균이 전파되므로 손 씻기 습관 및 호흡기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 폐렴 예방에 중요하고 적절한 예방접종(인플루엔자, 폐구균, 뇌수막염 등)이 필요합니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예방접종 이외에 폐렴을 비롯한 호흡기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은 손 씻기를 비롯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입니다. 또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성 폐렴 시에는 휴식 및 안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기침 및 콧물 등의 호흡기 검체를 통해 사람과 사람 간에 전파되므로 급성기에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며 기침을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휴지 등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하는 호흡기 에티켓을 지켜야 하며 외출 후에는 손을 잘 닦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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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잉웅님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