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언니가 임신 초기에 입덧이 너무 심해서 거의 아무것도 못 먹는 시기가 있었어요. 물만 마셔도 토할 정도라 하루 종일 지쳐 있고, 살도 급격히 빠지더라고요. 결국 기운을 차리지 못해 병원에 갔는데 영양실조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수액 치료를 받으면서 조금씩 회복했지만, 그때 언니가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곁에서 보는 저희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임신 중 입덧이 단순히 힘든 게 아니라 건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계기였고, 주변에서 더 세심히 도와줘야 한다는 걸 느꼈어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충격이 너무 크셔서인지 할머니께서 식사를 거의 못 하시더라고요. 처음엔 입맛이 없으신 거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기운이 없어지고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셨어요. 결국 쓰러지시다시피 하셔서 병원에 갔는데 영양실조 진단을 받으셨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지속적인 영양 부족이 몸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하셔서 가족들이 많이 놀랐습니다. 현재는 가족들이 돌아가며 식사 챙겨드리고, 보충제도 함께 드시면서 조금씩 회복하고 계세요. 이번 일을 겪으며 심리적인 충격이 몸에도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yuna87님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