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비중격 만곡증은 코의 중앙에 수직으로 위치하여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휘어져 코와 관련된 증상을 일으키거나 코막힘, 부비동염 등의 기능적 장애를 유발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원인
2-1) 선천성 혹은 발달성 기형
자궁 내의 태아, 제왕절개로 태어난 신생아의 경우에도 비중격 기형이 발견됩니다. 그리고 사람이 성장함에 따라 편평한 두개저(머리뼈의 바닥)의 모양이 약간 경사지게 되면서 비중격 기형 발생이 많아집니다. 부모 자식 간의 비중격 기형의 모양이 매우 비슷한 경우도 있습니다.
2-2) 출산 주형설
자연분만 시 산도에 눌려 비중격 연골의 위치가 변하여 만곡이 발생하거나, 임신 마지막 수개월 동안 뱃속에서 태아의 코에 가해지는 힘에 의해 비중격 기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2-3) 후천성 혹은 외상성 기형
분만 시에 발생한 외상이나 성장기의 가벼운 외상이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비중격 기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연골의 내부 장력에 의하여 손상 받은 쪽으로 만곡이 발생합니다. 직접적인 외상이 원인일 경우에는 흔히 코 모양의 이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복잡한 형태의 기형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2-4) 기타
비갑개의 비후(두꺼워짐), 비용종(폴립, 물혹), 비내(endonasal, 코 안) 종양이나 이물질 등에 의해 장시간 비중격이 압박되면서 기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학설이 많지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증상
비중격 만곡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지만, 가장 주요한 증상으로 코막힘이 있습니다. 좁아진 쪽의 코가 막히는 경우가 많지만, 만곡된 쪽과 코막힘을 느끼는 쪽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넓은 쪽의 코가 막힌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비중격 만곡증이 장기간 유지되었을 경우, 넓은 쪽 코에서 보상 반응에 의하여 하비갑개의 점막이 점점 두꺼워지는 비후성 비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비중격 만곡증에 의해
후비루(콧물이 코뒤로 넘어가는 것), 구(입술)호흡,
두중감(머리의 무거움), 기억력 감퇴, 주의 산만, 수면 장애, 수면 무호흡, 폐쇄성 비음, 후각장애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고, 감기와 같은 급성 비염이 잘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만곡된 부위가 비강의 측벽을 눌러 자극하는 경우, 주변의 지각신경이 압박되어 두통이나 안면통 등의 통증이 수반되기도 합니다.
만곡이 심하여 정상적인 점액의 이동이 방해 받거나, 비강 내 기류의 변화로 점막이 화생(일정한 형태와 기능을 가진 정상적인 조직이 어떠한 원인 때문에 전혀 다른 형태와 기능을 가진 조직으로 비가역적으로 전환하는 현상)하는 등의 변형이 일어난 경우에는 만성 비부비동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진단 및 검사
이학적 검사인 전비경 검사(anterior rhinoscopy)로 비교적 용이하게 비중격 만곡증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비점막혈관 수축제로 코 점막을 수축한 후 검사를 실시하면 비강 내부를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환자의 뺨을 외측으로 당겨 전비공(앞콧구멍)을 열어주어 환자의 코막힘이 나아지는 현상을 확인하는 검사도 진단에 사용됩니다.
대표적인 비강 기능 검사로 비강통기도 검사와 음향 비강통기도 검사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X선 단순촬영을 통하여 뼈 부분을 포함한 전반적인 비중격 모양을 확인할 수 있으며, 복잡한 골절이나 비부비동염의 동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산화 단층촬영(CT)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치료
비중격 만곡증이 증상을 유발하거나 기능장애를 일으킬 때 치료의 대상이 됩니다. 일차적으로는 비점막 수축제를 입으로 복용하거나,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 등을 시도해 볼 수 있지만, 완전한 치료는 비중격 성형술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수술은 전신마취나 부분마취 하에 시행하게 되며, 대개는 코 안으로 접근하여 바깥쪽에는 상처를 내지 않습니다. 휘어진 뼈 부분이나 연골부를 절제하거나 적절한 교정술을 통해서 만곡 부위를 바로잡습니다. 수술 후에는 약 3~4주 동안 일주일에 1~3회 정도 외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경과 및 합병증
비중격 만곡증에 의해 비후성 비염이 발생하거나, 감기와 같은 급성 비염에 취약해집니다. 비강 내 기류의 변화로 점막이 건조해지면 가피(딱지)가 생겨 궤양이나 비출혈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심할 경우 비부비동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예방방법
코의 외상을 피합니다.
식이요법 및 생활가이드
비중격 만곡증의 경우 관련 있다고 알려진 음식은 없으며, 예방을 위해서 코의 외상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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