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포르브스병이라고도 불리는 코리병은 제 3형 당원 축적병이라고도 불리우는 상염색체열성 유전질환으로, AGL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글리코겐 가지제거효소인 아밀로-1,6-글루코시다아제(Amylo-1,6-glucosidase)가 부족하여 발생합니다. 제 3형 당원 축적병은 코리병 외에도 포르브스병이나 한계 덱스트린증이라고도 불리웁니다. 아밀로-1,6-글루코시다아제가 부족하게 되면 많은 양 글리코겐이 간과 근육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며, 심장에까지 축적되게 됩니다.
이 질환은 types Ⅲa(85%), Ⅲb(15%), Ⅲc, Ⅲd의 네 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Ⅲa, Ⅲc는 간과 근육 모두에 질환을 일으키는 반면, Ⅲb, Ⅲd는 오직 간에만 질환을 일으킵니다.유럽에서 발표된 여러 연구에 의하면 당원 축적병은 신생아 20,000~25,000명 중 한 명의 비율로 나타나며, 이중 코리병은 약 24%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미국의 경우 코리병을 포함해 모든 당원축적질환을 합한 유병율은 40,000명 중 1명 미만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코리병의 발생율은 100,000명 중 1명으로 나타납니다. 이 질환은 남녀 동일한 비율로 발병합니다.
증상
코리병의 증상은 적어도 4~6세가 되어야 나타나고 제 1형 당원 축적병(폰기르케씨 병)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
간비대(98%), 저혈당(53%), 성장장애(49%)그리고 재발성 감염(17%)이 있습니다.많은 양의 글리코겐이 간과 근육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간비대가 나타납니다. 성인기로 갈수록 간으로 인한 증상들은 대부분 사라지지만 간경화와 간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혈당을 올리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인 글루카곤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해서 저혈당(Hypoglycemia)이 나타나며, 혈액 내에 지방 물질의 수치가 상승되는
고지혈증을 보입니다. 코리병을 가진 아이들은 종종 유년기 동안 성장이 둔화되고 사춘기가 지연되지만 성인이 되면 일반인과 거의 같은 키를 나타냅니다. 감염에 저항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있고, 비정상적으로 코피가 자주 날 수 있습니다. 근력 약화는 나이가 들면서 심해질 수 있고, 심근의 침범으로 인해 심장비대가 유아기때부터 발생할 수 있으나 심장기능은 정상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환자들은 간이 커지는 것 외에 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데, 이 경우 청소년기 동안 간의 크기가 감소되면서 이러한 증상도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원인
코리병은 상염색체열성 유전질환으로 결함 있는 유전자는 1번 염색체에 위치(1p21) 하고 있으며 아밀로-1,6-글루코시다아제(Amylo-1,6-glucosidase)가 부족하여 발생하는 대사질환입니다.
글리코겐은 간과 근육에 저장되어 있는 저장 다당류로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포도당으로 분해되어야 하는데, 코리병에서는 분해를 위한 가지제거효소(Debrancher enzyme)인 아밀로-1,6-글루코시다아제(Amylo-1,6-glucosidase)의 결핍으로 글리코겐(Glycogen)이 단지 부분적으로만 분해됩니다. 이로 인해 남아있는 물질들은 "한계 덱스트린(Limit dextrin)"이라 불리는 분자와 닮은 모양을 가지게 되고, 이는 간과 근육 조직에 축적됩니다.
진단
코리병은 세가지 특징들, 간비대, 케톤성 저혈당 그리고 간과 근육효소의증가가 보이며 의심해봐야 합니다. 간 혹은 근육 조직검사를 통한 가지제거효소의 활동성을 측정할 수 있으나, 현재 이는 진단을 위해 일반적으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AGL 유전자 검사로 확진할 수 있습니다.
치료
코리병은 현재까지 완치를 위한 치료는 없습니다. 치료의 목표는 엄격한 식이요법을 통해 간 크기 감소, 저혈당 예방, 증상 완화로 성장 및 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고단백 식이와 옥수수전분 보충제로 근손실을 예방하고 정상 혈중 혈당 수치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이 질환을 가진 유아들과 소아들에게는 고단백식이를 매 3-4시간 간격으로 공급해야 하고, 청소년기에서 성년기에는 매일 총 칼로리의 25%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합니다. 적절한 식이 조절을 위해 정규적으로 혈중 혈당과 케톤을 측정할 수 있겠습니다.
저혈당증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미리 교육하고, 질환과 관련한 응급처치 등을 적은 팔찌 등 착용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와 가족은 유전상담을 통해 해당 유전질환이 무엇인지, 질환의 증상과 경과 과정, 어떻게 유전되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대부분 정상적인 수명을 누릴 수 있으나,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근육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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