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폐는 본래 풍선과 같이 공기를 품고 팽창되어있어야 정상이지만, 어떠한 이유에 의해서 폐 또는 폐의 일부가 팽창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한 채 부피가 줄어 쭈그러든 것을 폐허탈 증상 또는 무기폐라고 합니다. 무기폐 자체가 질환이라기보다는
폐렴 및 폐 질환, 기관지염,
결핵 등과 같은 다양한 질환에 의해서나 수술 후 통증, 장기 간의 침상 안정에 의해 깊은숨을 쉬지 못하여 호흡기 분비물에 의해 기관지가 폐쇄되어 하부의 폐 조직이 허탈 되는 경우 등 여러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이나 폐에 문제가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무기폐가 생명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에는 생명에 위협적이지는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폐로 들이마시는 공기의 흐름이 얕아지면 폐의 분비물이 축적되게 되고 이것은 결과적으로 감염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무기폐를 치료하지 않는다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증세가 의심될 경우에는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원인
무기폐를 발생시키는 주된 원인은 기관지가 폐쇄되거나 깊게 숨을 쉬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기관지가 폐쇄되는 이유는 다양한 폐 질환에 의해서 기관지에 생성된 분비물이 기도를 막아서일 수도 있고, 종양이나 이물질이 기도를 막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깊게 숨을 쉬지 못하는 증상은 주로 수술 후에 겪게 되는데, 전신 마취 상태에서 흉부나 복부 수술을 받는 경우에는 수술 절개 부위의 통증 때문에 숨을 깊게 쉬기가 어렵기 때문에 무기폐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장시간의 침상 안정이나, 갈비뼈의 골절처럼 흉부를 다친 경우에도 얕게 숨을 쉬게 되어 무기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기도 밖에 존재하는 폐의 종양이 커지면서 기도의 외부를 누르게 되면 무기폐가 발생할 수 있으며, 폐를 싸고 있는 늑막강에 액체나 공기가 차게 되면 이것이 폐를 누르게 되어 기도가 폐쇄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기폐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무기폐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크게 선천성 원인과 후천성 원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2-1) 선천성 원인
① 폐 미성숙
일반적으로 출생 전 마지막 몇 주 동안 폐는 완전히 성숙하여 충분한 양의 계면활성제를 생성하는데, 이것은 폐포에 위치하고 액체의 표면 장력을 감소시킵니다. 폐포는 얇은 필름으로 덮여 있는 반면, 미숙아의 경우에는 계면활성제가 부족해서 폐포가 붕괴되어 출생 후 폐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게 됩니다.
② 기도 차단
신생아가 양수나 점액을 들이마시게 될 경우 폐가 공기로 제대로 채워지지 않게 되며, 기도의 공기 흐름을 방해하는 기형으로 인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③ 호흡 중추 장애
뇌의 호흡 중추가 뇌출혈 등으로 인해서 손상된 경우에는 출생 후에 호흡 반사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2-2) 후천성 원인
① 폐쇄성 무기폐
종양이나 두꺼운 점액, 또는 이물질 등에 의해 기도가 차단될 수 있습니다.
② 이완성 무기폐
폐와 흉벽 사이의 공기 유입으로 인해서 폐가 부분적으로 붕괴되는 기형에 의해 무기폐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
기흉은 흉부 손상 혹은 다양한 폐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③ 압축성 무기폐
흉부의 체액 삼출 또는 매우 큰 림프절 비대에 의해서 폐가 외부에서 압축될 수 있습니다.
증상
기관지가 갑자기 막혀서 급성으로 무기폐가 발생한 경우에는 호흡곤란, 온몸으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해 피부가 푸르게 변하는
청색증, 혈압의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기폐는 급성으로 오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 천천히 진행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점차 진행되는 호흡 곤란이나 기운이 없는 정도의 증상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만일 합병증으로 인해 폐에 감염이 생긴 경우에는 열이 동반될 수도 있어서 열감이 느껴진다면 신속히 병원에 방문해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진단/검사
무기폐는 신체 진찰, 수술 후의 임상 경과 관찰, X선 촬영 등을 통해 진단합니다. 가슴 X선 촬영은 폐가 팽창을 잃고 쪼그라든 부분을 음영으로 보여주는데, 큰 부분을 차지하는 무기폐라면 기도나 횡경막, 심장 등이 폐의 허탈이 있는 쪽으로 쏠려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할 경우에는 이러한 흉부의 상태를 더욱 자세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기관지 내시경은 무기폐가 기관지의 폐쇄에 의한 것으로 의심은 되지만 기관지 폐쇄가 생긴 원인을 모르는 경우에 시행하는데, 기관지를 막고 있는 것이 종양인지, 이물질인지, 또 다른 어떠한 것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료
보통 무기폐는 치료 없이 호전이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증상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무기폐에 대한 진단, 치료 등은 원인 질환에 따라 상이한데 이를테면 수술 후 호흡을 깊게 하지 못해 생긴 무기폐는 통증 조절을 하고 심호흡, 기침을 하여 분비물을 잘 뱉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기관지 분비물에 의한 무기폐라면, 이물질을 잘 배출할 수 있도록 특정한 자세를 취하게 하고 환자의 등을 두드려 주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늑막강에 공기나 액체가 차서 외부에서 폐를 압박하여 생긴 무기폐라면 원인이 된 액체나 공기를 흉강천자 혹은 흉관 삽입으로 제거해줘야 합니다. 만약 기관지에 생긴 폐암이나 기관지 결핵과 같은 병으로 기도가 막힌 경우라면 해당 질환에 대한 전신적인 치료가 곧 무기폐의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급성으로 생긴 무기폐라면 원인을 제거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기침, 기관지 분비물의 흡입, 기관지 내시경, 흉부 물리치료, 양압호흡기(CPAP), 수술 등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합병증으로 감염이 생겼다면 항생제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경과/합병증
경과는 무기폐의 원인 질환, 정도에 따라 다양합니다. 만약 수술 후 통증과 같은 일시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라면 효과적으로 심호흡, 기침을 하고 활동을 할 수 있게 되면 빠른 시일 내에 호전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다른 예로 폐암에 의한 기관지 폐쇄에 의한 경우라면
폐암에 대한 전신적 혹은 국소적 치료가 성공적이라면 무기폐도 호전되겠지만, 만약 폐암이 치료되지 않는다면 무기폐 또한 악화될 것입니다. 일시적인 원인에 의한 무기폐라면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지나갈 수도 있는 반면, 만약 주기관지를 폐쇄시키는
폐암에 의해 한쪽 폐가 모두 폐쇄된 경우와 같이 허탈의 범위가 광범위하다면 급격히 호흡곤란이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무기폐에 감염이 합병되는 경우에는 폐쇄성
폐렴이라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예방법
수술 후 합병증으로 생긴 무기폐는 통증 때문에 깊은 호흡을 하지 못해서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수술 후 깊은 호흡을 돕는 기구를 사용해 깊은 숨을 쉬게 하는 것이 무기폐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흡연자인 경우에는 수술 전 6~8주 동안 금연하는 것이 수술 후 무기폐 예방에 도움을 주며, 병원에서 제공되는 호흡을 돕는 기구를 열심히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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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마내엥님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