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큰 부상이나 수술 등으로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못하는 부위에 가스괴저균이 침범해 감염되는 질환으로,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내보내는 독성물질이 가스를 만들면서 주변 근육 조직과 지방 조직을 괴사시키는 질환입니다.
원인
가스 괴저병은 혐기성 세균인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리겐스(Clostridium perfringens)나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 등이 주로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이 세균들은 대개 흙 속에 존재하나, 일부 원인균들은 사람의 장 속에서 상재균으로 살기도 한다. 이 균들은 상처를 통해 피부 밑 부위로 침투하여 증식하고, 독소를 발생시켜 주변 조직을 파괴합니다. 보통 혐기성 세균들은 증식하면서 가스를 만들어 내는데, 이 가스가 조직에 차올라 주변 조직을 파괴하고 괴사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가스 괴저병은 못이나 칼 등 날카로운 물건에 찔리거나 사고로 상처를 입은 부위를 통해 침입한 균에 의해 발생합니다. 또한
화상을 입거나 염증에 의해 부어서 혈류 공급이 적절하지 못한 부위에는 산소 공급이 잘 되지 않으면서 산소가 부족한 환경이 만들어지는데, 이때 산소가 희박한 환경에서 잘 성장하는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여 가스 괴저병으로 진행합니다.
증상
가스괴저병은 다른 괴저병과 달리 조직 내에 가스가 차 올라 상처를 누르면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으로, 감염부위가 붓고 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가스괴저병은 약 1∼4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데, 발병 이후 급속히 증상이 진행되면서 12시간 내에 즉사합니다. 가스 괴저병이 발생한 부위의 피부는 초기의 창백한 색조에서 점점 색깔이 변하여 구릿빛으로 진해지며, 때때로 출혈이 동반된 물집이 잡히기도 합니다. 식은땀이 나고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며 심하게 안절부절 못하는 등의 전신적인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치료
가스 괴저병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병변 부위를 광범위하게 수술적으로 제거하고 감염된 근육 부위를 째서 절개하는 것입니다. 팔이나 다리에 발병하였다면 병변 부위를 포함하여 절단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괴사된 부위는 반드시 모두 제거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수술 후 재차 확인을 하거나 매일 수술장에서 병변을 확인하여 괴사가 진행된 부분이 있으면 즉시 제거해 주게 됩니다. 수술적 치료와 원인균에 맞는 항생제 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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