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새언니 출산할 때 완전 드라마 찍는 줄… 원래 예정일보다도 일주일, 아니 거의 열흘 넘게 안 나오는 거야! 나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 다들 초조해서 새언니 톡만 계속 확인하고 있었지ㅠㅠ
병원에서는 '과숙임신'이라고 했는데, 솔직히 말만 들어도 무섭지 않음..? 애기 너무 오래 뱃속에 있으면 양수 줄어들고 태반 기능도 떨어질 수 있다고 해서 완전 걱정됐어.
새언니는 배도 진짜 너무 많이 나왔고, 뭔가 숨쉬는 것도 힘들어 보였고… 걷는 것도 거의 펭귄처럼 걸었어ㅠㅠ 근데 자궁문은 잘 안 열리고, 진통도 안 오니까 계속 병원 왔다갔다만 하더라.
결국 유도분만 들어갔는데, 이게 또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어… 진통 유도제 맞고도 한참을 진통하다가 결국 제왕절개 했어. 처음엔 자연분만 준비했는데, 애기가 자세도 안 좋고 심장 박동도 좀 불안정해서 급하게 수술 들어갔지.
다행히 아기도 건강하게 태어나고, 새언니도 수술 잘 끝났는데… 와 진짜 그 고생은 말도 못 해ㅠㅠ 병원에 누워있는데, 자기 "예정일 너무 믿지 말라"면서 농담처럼 얘기하는데, 눈에 눈물 맺혀있는 거 보고 울 뻔했잖아.
출산이 늦어지면 그냥 좀 기다리면 되겠지~ 이렇게 생각했는데, 아니었어. 스트레스도 크고, 몸도 많이 힘들고, 그 긴장감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듯.
지금은 조카 잘 크고 있고, 새언니도 회복 잘 됐는데, 나중에 나도 임신하면 진짜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아야겠다고 느꼈어.
초코봉봉2님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