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임신이 가능할 만큼 성숙한 여성의 자궁 내벽에 임신 시 태반을 받치기 위해 일종의 선지피 같은 조직을 이용해서 자궁 내벽을 두껍게 만드는데, 일정 기간 내에 수정이 성립되지 않아서 임신하지 않는 경우 황체의 황체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에 자궁 내막이 벗겨져서 혈액(월경혈), 분비물 등이 난자와 함께 자궁 밖으로 배출되는 생리 현상입니다. 한자로 월경(月經)입니다. 태어나서 처음 하는 월경을 일반적으로 초경이라고 합니다.
원인
우리 몸에 생리기간 내에 프로스타글란딘 이라는 물질이 증가되는데 이 물질은 자궁근육의 수축을 촉진 시킵니다. 자궁근육이 과도하게 수축되게 되면 자궁과 골반쪽의 혈관을 압박하게 되고 그로 인해 자궁의 허혈이 일어나게 되는 즉 쉽게 말해서 혈액의 순환이 떨어지면서 생리통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물질은 자궁 뿐만 아니라 장,폐 등 다른 장기에도 존재하여 생리통 뿐만 아니라 소화불량,
설사,구역,기관지 수축 등의 여러가지 생리 증후군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증상
3-1. 일차성 생리통
일차성 생리통의 증상은 보통 아랫배의 골반뼈 바로 위 부위에서 쥐어짜는 느낌의 통증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생리 시작 전 또는 직후에 발생하여 약 2~3일간 지속된 후 사라집니다. 출산 시 통증과 비슷한 양상으로 허리 및 엉치와 허벅지까지 뻗치기도 하고, 오심, 구토, 설사가 동반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 실신하기도 합니다. 보통 초경 후 1~2년 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어린 여학생에게 흔하지만, 40대 미만의 젊은 여성에게도 많습니다. 일차성 생리통은 아랫배를 부드럽게 마사지하거나 지긋이 눌러주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3-2. 이차성 생리통
이차성 생리통이란 골반 내 장기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나는 주기적 통증으로 일차성 생리통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도 있지만 생리를 시작하기 약 1~2주 전부터 발생하여 생리가 끝난 후 수일까지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차성 생리통이 생리 전에 심하다가 생리가 시작하면 감소하는 양상인 데 비해, 이차성 생리통은 생리가 시작되면서 더욱 심한 경련성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차성 생리통은
자궁내막증, 난관염,
골반염, 자궁선근증, 자궁 근종, 난소 낭종, 골반 울혈, 자궁 기형, 자궁경부 협착 등의 질환이나 자궁 내 장치 때문에 발생합니다.
진단 및 검사
일차성 월경통은 전형적인 증상, 즉 월경과 연관된 주기적인 통증이 관찰되고 진찰상 골반강 내 이상 징후가 없는 것을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차성 월경통의 진단은 월경과 연관된 주기적인 통증임을 확인하고 진찰상 골반강 내 이상 징후가 있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일차성 월경통의 검사는 골반강 내 이상 징후가 없음을 확인하는 것이 주가 됩니다. 우선 월경 주기와 관련된 주기적인 통증인지 확인하기 위해 통증일지(pain diary)를 작성하고, 골반강 내에 혹이나 염증이 없는지 우선 내진(bimanual pelvic examination; 여성의 생식기 안에 손가락을 넣어 만져 보아 진찰하는 것)을 받게 됩니다. 내진 시 산부인과 의사는 자궁의 크기, 모양, 움직임 정도, 자궁부속기(난소, 난관)의 크기 및 통증 유무를 확인합니다. 또한 자궁천골인대(uterosacral ligament)에 섬유화나 결절은 없는지, 직장질 격막에 이상이 없는지 등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후 골반초음파로 자궁과 난소 및 주변 골반강 내 이상 징후가 없음을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진단복강경이나 자궁경 등의 검사를 하게 됩니다. 진찰상 염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혈액검사(CBC, ESR) 및 임균과 클라미디아균 검사를 시행하여 골반강 내에 염증이 없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검사 및 진찰상 이상 소견이 없는 주기적인 통증으로 확인되면 일차성 월경통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차성 월경통의 검사는 골반강 내 이상 징후를 확인하는 것이 주가 됩니다. 내진, 골반초음파, 진단복강경 혹은 자궁경 등의 검사를 통해 위에서 언급한 이상 징후가 발견되고, 이와 함께 월경 주기와 연관된 주기적인 통증이 동반되면 이차성 월경통으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치료
일차성 월경통은 진통제를 사용하여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진통제로는 자궁수축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를 사용합니다. 진통제는 월경통 시작 직전 혹은 시작된 후 복용하기 시작하여 6~8시간마다 규칙적으로 복용하여 지속적으로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차단합니다. 진통제 복용은 월경 기간의 초기 며칠간은 복용을 지속하도록 합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에 효과가 없다고 결론 내리기 위해서는 적어도 4~6번의 월경 주기 동안 복용한 후 판단하게 됩니다. 초기 표준 용량 투여 시 진통에 효과가 없다면 용량을 늘리거나 제제를 변경하게 됩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는 위장관 내에 궤양이 있거나 아스피린에 의한 기관지 과민성이 있는 사람에게는 투여를 금하며, 흔히 알려진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소화불량,
설사, 피로감 등이 있습니다. 호르몬 치료가 가능하고 피임 효과까지 원하는 환자에게는 먹는 복합 피임약도 일차성 월경통의 치료제가 될 수 있습니다. 복합 피임제는 배란을 억제하고, 자궁내막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자궁내막을 프로스타글란딘 농도가 가장 낮은 초기 증식기 내막(배란 전 자궁내막) 상태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일차성 월경통에 효과적입니다. 만약 위와 같은 통상적인 치료에 반응이 없을 경우 하이드로코돈(hydrocodone)이나 코데인(codeine) 등의 마약성 진통제를 추가로 사용해 볼 수 있지만, 투여하기 전 진단복강경검사 등을 통해 골반 내에 다른 이상이 없는지 혹은 심리적인 문제는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일차성 월경통의 비약물성 치료에는 침이나 경피적 전기신경 자극술(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TENS)도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침은 세로토닌(serotonin)이나 엔도르핀(endorphins)과 같은 매개물질을 유도하여 통증 신호를 차단시킬 수 있습니다. 경피적 전기신경 자극술 역시 자궁수축 자체를 줄일 수는 없지만 통증에 대한 체내의 인지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30%의 여성에서 경피적 전기신경 자극술 후 통증이 현저하게 감소하였음을 느꼈고, 60%에서는 중등도의 감소, 10%에서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확립된 것은 아니지만 또 다른 치료법으로는 척추신경에 대한 처치, 복강경적 자궁신경 절제술(ablation), 천추 전 신경절제술(presacral neurectomy) 등이 있습니다. 이차성 월경통은 근본적으로 골반강 내의 병적인 변화와 연관된 통증이므로 진통제가 주가 되는 일차성 월경통과는 달리 문제가 되는 골반강 내의 병리적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치료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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