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수술한 지 2일 지났습니다.
수술 방법:
저의 예전 코를 설명하자면..
콧볼은 좁고, 코끝은 높으면서 얄쌍한 편입니다.
그런데 콧대가 너무 없죠. 미간도 낮고, 콧등도 낮고.. 안장코 스타일..
따라서 코끝은 그냥 놔두고 콧대만 실리콘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수술 과정:
1) 소독
간호사 누나들이 와서 코랑 얼굴을 소독합니다. 그냥 세수하는 기분..^_^
2) 실리콘 조각
꼭지형 실리콘을 코에 대보고, 제 코에 맞게 조각하시더라구요.
첨에는 긴 실리콘이었는데, 제 코에 맞게 깎고 나니 작아지더군요.
3) 마취
마취에 3가지 방법이 있더라구요.. 요즘 유행하는 무통 마취, 그리고 코에다 직접 마취하는 방법, 마지막으로 제가 한 신경 마취 후 코를 마취하는 방법..
제가 받은 신경마취는, 우선 코 주변을 신경마취 주사를 놔서 얼얼하게 한 다음에, 코에다 진짜 마취를 하는 거죠. 이렇게 하는 이유는, 코를 직접 마취할 때 통증이 강하기 때문이라더군요.
약하게 여러번 아플 것이냐 (약 5번은 맞습니다) 아니면 강하게 한번 아프고 말 것이냐의 차이죠. 개인에 따라서 방법을 결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엔 마취가 잘 안되어서 주사 여러번 맞았죠.. 흑..
4) 수술
코 안 조직을 가위로 잘라내고, 그 안에 무슨 끌 같은 걸 넣어서 막 쑤시던데.. 통증은 전혀 없고.. 무슨 뼈 갈리는 듯한 소리가 납니다. 누구는 이 소리가 끔찍하다고 하던데.. 전 아무렇지 않더군요.
그리고 먼가 먼가 일어나다가.. 의사샘이 코를 잡고 흔드시더군요. 그리고는 거울 보여주시면서, 이 정도 높이면 되겠냐고 하시더군요.
거울을 보니.. 다 맘에 들었는데 눈이 가운데로 몰렸더군요. 의사샘 말씀으로는 부어서 그런것이지, 나중에는 다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꼬매고 끝냈습니다. 약 4바늘 정도 꼬맸죠.
5) 통증
사실 마취할 때만 아프고 그 이후로는 전혀 안아픕니다. 심지어 마취 풀렸을 때에도 전혀 안 아팠습니다. 정말로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하나도 안 아팠습니다. 그리고 코에 이물감 같은 게 느껴질까봐 걱정했는데, 그런 것도 없습니다. 아주 가끔 코가 떙기는 느낌이 있는데 10초 정도면 사라집니다. 저는 미간도 많이 높였는데, 거의 느낌이 없습니다.
수술 당일:
눈이 가운데로 몰린 것 빼고는 붓기 거의 없습니다. 통증 역시 전혀 없고.. (진통제 땜에 그런가?) 코에 붕대를 칭칭 감아서 얼굴 표정 짓기가 힘든 것 빼고는 불편한 것 없습니다.
수술 후 1일:
아침에 일어나서 많이 부었을까봐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거울 봤는데.. 하나도 안 부었습니다!! 너무 기뻐서 냉찜질도 안하고 노닥거렸죠..
그런데 이게 웬 일? 저녁이 되자 갑자기 야수가 돼버렸죠..ㅡㅡ;;
미간도 붓고.. 눈도 땡땡하게 붓고.. 놀래서 열심히 얼음 찜질 했습니다.
역시 통증 전혀 없었습니다.
수술 후 2일(현재):
눈이랑 코끝에 약간 멍이들었습니다. 멍 든 데가 좀 뻐근한데.. 맞아서 멍들면 뻐근한 느낌 있죠? 그 정도입니다. 그리고 더 붓지는 않았습니다. 냉찜질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에효.. 촐랑대지 말고 찜질 열심히 해 둘 걸.. 그러면 이것도 안 부었을 텐데..ㅡㅡ;;)
방금 병원 가서 소독하고 왔습니다. 코에 무슨 연고같은 거 발라주시던데.. 의사 샘 말씀으로는, 콧구멍에만 물 안 들어가게만 하면, 세수 해도 된다고 하시더군요.. 쫌 이따 아예 샤워을 해야쥐~
마치며:
무엇보다 코는 매우 자연스럽게 잘 됐습니다. 의사샘이 그냥 자연스럽게 하자고 하셨는데.. 그 정도만으로도 효과가 큰 것 같습니다. 지금 보니 만약 더 올렸다면 어색했을 거 같네요..
제 코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원하는 일자코죠.. 눈썹 밑에서 코끝까지 일자로 뻗는 그런 코..ㅎㅎㅎ
콧대도 굵어서 앞에서 봐도 쭉 뻗었슴돠~
콧볼은 좁고, 코끝은 뾰족코는 아니지만 충분히 좁고.. 미간까지 일자로 쭈욱 뻗었쬬.. 캬캬캬
아.. 또 하나.. 옛날에 꿈도 못 꿨던 건데.. 눈 윗부분에 그늘이 진다는 것..ㅎㅎ 미간이 올라가니 그 옆에 눈까지 그늘이 지네용..
지금 붓기만 빠지길 기다리고 있슴돠~ 또 후기 올릴께요..
질문 있으시면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