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미의 기준"인가 먼가 하는 프로였는데요..
그 프로에서 남성 호르몬과 여성 호르몬의 비율에 따라 얼굴이 바뀐다고 하면서, 가장 남성적인 얼굴과 가장 여성적인 얼굴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순차적으로 보여주더군요. 가장 남성적인 얼굴에서 차차 여성적인 얼굴로 변해가는..
거기에서.. 실험 결과 남성의 경우, 가장 여성스런 얼굴을 선호했다고 하고.. 여성의 경우엔 특이하게도 가장 남성적인 얼굴을 선호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약간 여성적인(중성적인) 얼굴을 가장 선호한다고 하더군요.
이 프로에서 보여준 남성적 얼굴은, 심하게 각진 턱에, 굵고 진한 눈썹, 그리고 눈썹과 눈 사이가 가까운 눈, 날카로운 눈매, 각진 코(매부리코 같은 코) 등의 특징을 가진 얼굴이더군요. 보디빌더나 헬스 기구 선전에 나올 법한 얼굴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얼굴이죠.
그리고 자신이 매력이 없다고 느끼는 여성의 경우 남성적인 얼굴을 선호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매력있는(문맥상 남성적이지 않은 외모를 가진->다소 여성적인 외모를 가진) 남자가 자신을 좋아할 리 없다고 판단해서라더군요.
그리고 여성이 남성적인 외모를 가진 남성의 자식은 갖고 싶어하지만, 같이 지내고싶어하지는 않는다더군요. 그 이유가 여성이 배란기 때에 외도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때 선호하는 남성이 남성적 외모를 가진 사람이라 하더군요.
이 프로가 미국에서 만들어진 것이란 점을 감안할 때 놀라웠습니다. 전 미국 여자들은 근육 빵빵하고 매우 터프한 남자를 좋아할 줄 알았거든요.
아무튼 그 프로 재밌었습니다.
Ps: 제가 갸름한 얼굴형에, 서글서글한 눈매를 원한다는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 간혹 남자들 중에는 자신의 각진 얼굴형과 날카로운 눈매에 자신감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제가 그런 외모를 추구하지 않는 데에 왠지 안도감이..ㅎㅎ 잡설이었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