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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성형토크] 남는 것은 후회, 한숨뿐...

후회
작성 03.02.05 02:28:00 조회 712

바로 조금 아래 28살 모델님의 글이 너무나도 마음에 와닿습니다. 너무나도 공감해서 언젠가 제가 용기가 난다면 한 번 만나뵈서 술이라도 한잔 하고 싶은 기분입니다.



저는 올해 24살 남자입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어느정도 완벽주의 기질이 있었습니다. 다 괜찮다고 생각되는데 맘에 안드는 것이 단 둘. 하나는 예리하지 않은 코였고 다른 하나는 작은 키였습니다.

어떻게 대학에 들어가서부터 저의 이 정신병적인 집착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루에 수십번 씩 거울을 봤죠. 부모님한테도 들킬까봐 문 닫고 몰래몰래 거울 봤습니다. 코만 좀 날카로왔으면 정말 괜찮을 것 같은데...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당시 학교 다니면서 주변으로부터 조금 잘생겼다는 소리 가끔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병적인 집착이 강해지자 주위로부터의 칭찬도 저에게는 무의미했습니다. 단지 제 관심은 어떻게해서든지 좀 더 멋진 코를 만들어서 완벽해지는가였습니다. 그 때부터 저의 사회생활은 엉망이었습니다. 친구만들기에도 소극적이고 가능한한 혼자 지내길 좋아하게 되었죠. 마치 감옥에 갇힌 것 처럼말입니다.



그런 고민고민끝에 제작년 여름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부모님 맘 고생은 이루 말로 표현하지 못할 것입니다. 제 맘은 썩어있었구요. 부산 서면 o성형외과였죠. 수술은 코끝에 조그마한 귀 연골을 삽입해서 좀 더 날카롭게 만들려는 수술이었습니다. 그리고 미간이 약간 낮아서 거기도 연골을 좀 넣었구요. 수술후 얼굴이 많이 부었고 정말 보기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부기만 빠지면 괜찮겠지하는 생각에 한달을 견뎠죠. 한 달 뒤 붓기가 거의 다 빠졌는데 이게 왠걸...코는 오히려 연골때문에 뭉툭해보였습니다. 지금도 제 코 끝을 만져보면 뭉툭한 연골이 만져집니다. 그리고 눈 사이부분에 넣은 연골은 표시가 좀 나는 것이었습니다. 의사를 찾아갔죠. 의사말이 괜찮다 수술은 잘 되었다 3달은 기다려야 붓기가 완전히 빠지고 제 모습을 잡는다 그 때까지 기다리자는 말이었습니다.



믿었습니다. 그러나 아니었습니다. 결국 같은 모습이었죠. 예전보다 못나고 미간사이가 이상하게 도드라져보이는 이상한 모습만이 남아있었죠. 학교다니고 방학을 맞고 다시 상담...방학 중간에 4번정도 재수술을 하겠다고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워낙 우유부단한 성격이라 그 의사 말에 놀아났죠. 조금 더 기다리란 말에...그렇게해서 지금 1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요즘에는 부끄러워서 사람을 제대로 응시못합니다. 제가 수술한 것을 알까봐 말이죠. 이번 겨울방학때도 어김없이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재수술하겠다고 말이죠. 옛날 내 모습으로만 돌려달라고 말이죠. 그런데 또 설득당하고 이젠 개학을 기다리는 어중간한 시점에 와있습니다.



이번에는 이런 말로 꼬더군요. 지금 재수술한다고 옛날 모습 100% 장담못한다. 오히려 재수술로 더 나빠질 수 있다라는 말로 말이죠. 그래서 더 기다리자 연골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라는 말로 말이죠. 솔직히 한동안 그 의사 아니 우리나라의 성형외과 의사가 얼마나 죽이고싶어졌는지 모릅니다. 돈밖에 모르는 수전노라는 생각뿐이었죠. 정말 내게 2주의 시간만 더 있다면 당장 재수술 받고 옛날 모습으로 살고 싶은데 말이죠.



이제 남은 것은 후회와 한숨 뿐입니다. 저에겐 지옥과도 같은 4개월이 남았죠. 이 번 여름에는 반드시 재수술 하고 말겠다는 다짐과 함께 말이죠.



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서 혹시 지금의 외모로 수술을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정말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리고 싶습니다. 나중에 자식은 나를 어떻게 이해할 것이며 배우자는 어떻게 이해해줄까요? 이해해준다고 하더라도 나 스스로가 스스로를 이해못하지 않을까요? 남들이 좋아해주는 나는 사실 내가 아니다라는 큰 문제점에 봉착하게 되죠.



제게 남은 것은 후회, 한숨이지만 그나마 위안으로 삼고있는 것이 있다면 성숙입니다. 깨달음, 인간적인 성숙에 너무 많은 대가를 지불했죠. 2년간의 고통을 말입니다.



마치 귀만 들리는 사람에게 목소리 좋은 사람이 멋져보이고 만져볼 수 있는 사람에게 촉감이 좋은 사람이 멋지듯이 우리모두 봉사가 되어봅시다. 그리고 감겨져있는 마음의 문을 열어봅시다. 그러면 모두들 맘의 창으로만 사람들을 보겠지요? 저와같이 후회하는 사람도 고민하는 사람도 없겠지요? 저는 이제야 눈을 떳습니다. 그 동안 눈만 뜬 봉사에서 말이죠. 내면내면하는 그 말의 뜻을 이제야 조금이나마 알게되었습니다.



4달후 제 잃어버린 본모습을 찾을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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