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눈성형] 출근 이틀째..

오늘로써 출근 이틀째예요. 으미..

제가 이곳에 이렇게 글을 남기는건요.. 힘들어서 포기할까봐.. 중간에 때려치울까봐

이렇게 흔적을 남기는거예요. 그리곤 또 다시 다짐을 하지요.

'하루 넘겼다!! 내일 도 잘 넘기자!! 그날을 향해, 보다 나은 내 자신을 향해!!'

카페여러분, 마치 도배하는것 처럼 보이실수도 있지만, 절 이해해 주세요.

제가 워낙에 의지가 약해서, 이렇게 라도 해야 꼭 목표를 이룰수 있을것 같아요.

사실, 5월에 군에서 전역했거든요. 대학입학하기 전부터 쌍카풀수술을 하고 싶었어요.

제 한쪽눈은 가끔 쌍커풀은 생기는데 나머지 한쪽눈은 거의... 멍~~ 한 눈 이예여. ㅜ.ㅡ

한쪽이라도 쌍커풀이 생기면 그나마 좀 낳은데 만약 그렇지도 않으면.. 그 하루는 거의 엉망이지요. 제가 넘 소심한건지.. 어떤건지 모르겠는데요, 쌍커풀이 생기지 않은 제 인상은 거의

초 살인 절정이거든요.. 약간 싸납구 무섭게 생겼어요. 게다가 두눈이 다 쳐져서 맹~하게 보이구요. 어찌나 서럽던지.. 그런날은 너무 우울해서, 애들 얼굴도 똑바로 보지 못했어요.

아!! 어찌 이런 일이.. 하지만, 한쪽눈이 쌍카풀이 제대로 생길땐 너무 이쁘거든요. 비록

한쪽이지만, 웃으며 살았답니다. 암튼, 계속 하려하려 하다, 의사선생님이 온라인상담중에

군제대하고 하는게 더 좋을것 같다구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군대갔지요. 군대가서도

제 이중(?)생활은 계속되었지만요. 암튼 간신히 버티고 버틴후에 제대를 했답니다.

지금까지 거울을 보며 손으로 제 눈썹을 만지작거리며 가짜상커풀을 만든게 몇천번은

될꺼예요. 그만큼 누구보다 절실하게 예쁜눈을 갖고 싶어요. 그러면.. 그러면 다 될거같아요.

남들과 만날때도 좀더 밝고 자신있게 웃을수도 있을것 같구요. 세상에 좀더 내것처럼..

좀더 멋진삶을, 제가 바래왔던 꿈을 이룰수 있을것같아요. 제 스스로가 남들의 인상에

그사람의 가치를 평가하지 말자구 몇번이고 되세겨보지만,, 결국 이런 제 자신이 그렇게

되어가는군요..이궁.. 하지만, 하지만 말이죠. 절 봐주는 사람. 앞으로 절 사랑해줄사람을

위해 자신있는 외모를 가진다는건 좋은일이 아닐까요? 내가 날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느것처럼, 누군가도 내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아진다면.. 너무 기쁜게 아닐까요?

내가먼저 자신감을 갖고 활짝 웃으며 누군가에게 말을 건다면, 그 사람에게도 너무나도

고마운 일이 아닐까요? 전 그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꼭 해야 해요. 군 전역후, 미래를 위해

제가 해야할 일, 제가 꼭 갖아야할것중에 하나가 예쁜 눈... 그래서 쌍커풀 수술을 해야 해요.

후후,... 마치 이렇게 써내려가니깐, 마치 제 자신의 생각이 정답같군요. 바보..

하지만, 잠자고 일어선후에 몇번이고 거울앞에 서서, 손으로 쌍커풀을 만들때, 앞으로

몇달후의 내 모습을 상상해 보면, 너무나도 기쁘답니다. 비록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눈을마주하기가 너무 무섭고 떨리지만, 그때가 된다면... 좀더 자신있게 다가서지 않을까..

이런 내 모습이 가식적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상관없는걸요.. 남들이 이런 내 마음을 훔쳐본후에 내게 이중적인 인간이라고, 외형적인것만 따지는 속물이라 손가락질해도.. 난 그래도

예쁜 내 모습을 갖고 싶은걸요.. 그래서인지.. 외모때문에 고민하는 여성들을 보면 저 역시

맘이 아파옵니다. 아무쪼록... 오늘도 힘내자구요.

오늘로써 이틀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