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 완치라고는 할 수 없고. 안정된것 같아요.

카페에 글 정말 오랜만에 남기네요.

전 08년도 초 겨울에 아주 심하게 지루가 올라와서.
계속 고생했었어요.
지루 시작된지는 몇년 됐었구요.

지금은.
좀 안정됐어요.
홍조끼도 약간 있고, 얼굴에 화이트 헤드 같은 피지때문에 얼굴 까칠까칠하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 보면. 피부염인지는 모르구요.
이젠 파우더도 바를 수 있게 되었어요. 여기까지가 현재 제 상태구요.

가장 중요한건 제 경우엔 스트레스와 스테로이드 조절 같네요.

저도 다른 분들처럼 스테로이드 주사 맞고, 약 먹고. 바르고 반복했었구요.
올해부터는 스테로이드 거의 끊었어요.
너무 심했을때 한번인가 두번 약만 처방받아서 먹었구요. 약은 바르지 않았고.
이번에 최근 3개월 동안 너무 심했을때는 참고 스테로이드는 아예 먹지도 않았어요.
지금은 스테로이드 쓰지 않아도. 지루 좀 올라오는 것 같아도 며칠 지나면 사그라 드는 것 같아요.
스테로이드 쓰고나면 며칠 지나면 확 올라오잖아요. 그런거 없으니 좋네요.
스트레스는 제가 일때문에 아주 심하게 받았었는데 일을 줄이고 나니까 피부도 좋아졌네요.
휴가 기간 동안에는 피부 정말 최상이었구요.(홍조끼 거의 없었어요)
다시 출근하니까 홍조끼 돌면서 각질 좀 생기네요.

기타 도움 됐었던 방법들은요...

여기서 글 보고 어성초 달인물 한달정도 솜에 묻혀서 붙이고 잤었는데
저한텐 그닥 큰 효과는 없었던거 같아요.
피지오겔도 써봤는데. 전 자극은 없었지만 기름기 돌고 느낌이 너무 무거워서. 도저히 안되겠어서
몇번 바르고 안썼구요.

화장품 가게에서 천연 비누 샘플 받아서 썼는데 느낌이 순하고 좋길래.
지금 비누는 그거 사용하고 있구요.
얼마전 카페에서 어떤분이 마리오 바데스쿠 힐링 크림 후기 써놓으셨길래.
검색해보니까. 괜찮은거 같길래 구입해서 써봤는데.
전 이게 잘 맞는거 같네요. 제가 계속 몇년동안 천연화장품 위주로 화장품 썼던터라 화학화장품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이 화장품 천연제품이라더니. 정말 그런지 별다른 자극 없구요.
약간 겨자같은 느낌인데 얼굴에 발라주면 빡빡해서 스며들지 않지만.
소량 바른뒤 손으로 톡톡 부드럽게 쳐주면 스며들어서 뭉치지 않더라구요.
제 경우엔 이 두가지(비누랑 크림) 쓰면서 별다른 트러블도 없었고.
피부도 많이 안정되고. 무엇보다 느낌이 자극적이지 않고 좋았어요.

아. 그리고. 너무 심해서 좁쌀 여드름 막 났을땐 피부과 가서 짰어요. 다른 치료는 안하구요.
다행히 제가 다니는 선생님 지루성 피부염이라고 자극적인 치료는 절대 안해주시더라구요.
그것도 도움 많이 됐어요. 한번 짜고나면. 피부가 좀 안정되더라구요.
하지만. 지루 너무 심할땐 피해서. 최고조에서 조금 가라앉고 있을때 가는게 도움이 되요. 지루 최고조일땐 어떤것도 자극이 되기 때문에요.

그리고. 제 생각에.
시간이 약이었던거 같기도 해요.
스트레스 관리가 제일 중요한 것 같구요.
어째튼 스트레스 안받고 살수야 없으니까. 스트레스 받아서 지루가 막 올라와도.
몇달 지나면 괜찮아질거야. 하면서 피부과 안가고.
피부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을땐 피부과 가서 흉지지 않게 짜기만 하고.
나름대로 반년을 버텼더니.
지금은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지금보다 더 좋아져야 하겠지만.
지금만큼 된것도 너무 감사하네요.
여러분들도 힘내세요.

지루 단시간엔 안되는거 같아요.
단시간을 기대하지 마시고.
참으시면서 관리 꾸준히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