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피부염(두피염) 앓은 기간은 얼마나됐나요? 예) 2년
최근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 관리방법은요? 예) 자가치료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아서 몇글자 남길께요...저는 90%호전중이고요...나머지 10%는 직장 스트레스, 직업상 밤에 잠 못자는거, 화장계속하는거 그것땜에 나머지 10%가 채워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2년전 처음 발병했을때는 코쪽에 각질이 갑자기 많다 싶더니 2주만에 전체적으로 빼곡히 모공하나하나 모래알같은 피지가 덮히더라구요..전 서비스직이라 사람과 항상 마주하는직업이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회사에서는 피부가 갑자기 왜이러냐...무슨일이 있는거냐... 이런 걱정해주는 한마디한마디가 다 스트레스로 이어졌고 이때 피부과를 찾아가게되요...
피부과 의사가 스킨처럼 약을 바르라고 해서 그 스킨을 발랐더니 2주만에 제 피부로 돌아왔고 한치의 의심도 없이 1년6개월정도 매일같이 얼굴에 발랐어요...좋은 스킨이구나...하고요....(이때 1년6개월동안 아이피엘 레이져. 혈관레이져, 모낭충약, 항히스타민제, 항생제 등등 피부에 엄청 투자했어요...거의 소형차 한대값 날렸어요 피부과에서 추천하는건 다했으니까요 )
그런데 돈이 아무리 많이 들어가도 피부만 좋아진다면 전 그만이었어요 평소에 피부에 관심이 많았고 피부좋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었으니까요.. 그걸 유지하려면 어쩔수 없다는생각에...투자많이했죠..그래도 행복했어요...피부가 좋은상태를 유지하니까요..)
그런데 제가 나이가 차서 계획임신을 하려고 약을 끊으려고 (먹는약, 스킨) 했더니 갑자기 온얼굴에 좁쌀이 돋는거에요...
이때 저는 이까페에 가입하게됐고 제가 지루성피부염이었고 그 스킨이 스테로이드 연고였다는걸 알게됐어요....여기 게시물 밤새도록 읽은적도 있고 거의 매일 이까페에 들어왔어요...그냥...위안이 된다고 해야하나...그리도 남편한테 매일 투정부리고 울고 그랬어요..
스테로이드 무조건 끊어야한다는게 까페 사람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었고 먹는약,스테로이드 한방에 멈추었더니 좁쌀이 얼굴에 가득하고 간지러움때문에 잠을 잘수가 없었어요...항히스타민을 갑자기 끊으니 잠이 잘 안오더라고요...피부걱정때문에 잠이 안왔을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한의원을 찾아갔지요....피부미용으로 유명한 한의원이었는데 미용치료+한약 2주일후 더심해졌어요...그래서 남은건 환불받고 자가치료로 여러가지 시도해봤어요...효과 있었던거만 말씀드릴께요...말이 길어졌네요...ㅠㅠ
1월,2월 - 좁쌀이 짜도짜도 계속 돋는다.세수할때 모래알갱이가 쫙 깔렸다 내피부같지 않다. 간지럽다.
날이 추워서 모공하나하나 소름돋는느낌이라 머리가 쭈뼜쭈뼛섬, 뭘해도 좋아지지 않는다.
3월,4월 - 항히스타민제 복용으로 좁쌀이 많이 사라짐. 사람들이 피부가 좋아졌다고 한마디씩함.
근데 좁쌀이 줄어서 좋아졌다고 사람들이 느낀거지 난 너무 간지럽고 따가웠다.
좁쌀이 사라졌다니 보다는 좁쌀 입자가 굉장히 작아졌고 표면 위로 올라와서 짜기편하게....슬쩍 건드리면 떨어지게..
(좁쌀은 많이 없어졌으나 피부가 전체적으로 각질이 너무 덮혀있고 꼭 사포같은 느낌. 이때 각질제거를 하면 절대안됨.
무조건 각질을 살려둬야함.각질제거 하면 1월 상태로 돌아가게됨)
간지럽고 따가움..너무 따가움. 물만닿아도 따가움. 고통의 최고조. 이때 항히스타민제를 끊게됨.
왜냐면 먹어도 간지럽고 따가우니까.안먹어도 매한가지로 생각되어서 )
5월 - 해독주스+유산균 아침 공복에 한잔 밤에 자기전 한잔하는데 방구가 너무 나와요..괜찮아요..방구정도.피부좋아진다면야)
어지간하면 집에있을땐 폼클세안,물세안 안함. 화장지울때만 함.
따뜻한온습포로 한김쐬어주고 슬~ 닦아낸담에 오이를 감자칼로 썰어 얼굴에 40분정도 붙여놓고
시원한수건으로 한김쐬주고 슬~닦아내고 수분에센스+로션 발라줌.
언제부턴가 각질이 온습포후 때처럼 자연스럼게 밀림. 내가 안밀었는데 밀림. 그러면서 각질이 사라짐
(간지러움이 90%이상 사라짐. 따가움 없어짐, 피부결이 너무 부드러워짐, 부드러워서 내피부 맞나 의심할정도.)
현재 - 좋은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가끔 작게 발진이 올라오는데 몇일또 관리해주면 좋아져요...
제가 생각했을때 피부는....최악으로 가다가 확좋아지고... 를 몇번 반복하면서 좋아졌어요...
마음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하나하나 본인에게 맞는걸 찾아가세요...제가 정답은 아니니까요...
저도 이까페를 통해서 낫게 된거구...다른사람한테도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생각에 썼어요...더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물어보세요...
그리고 저 또 레이져 하고싶다고 했을때 말려주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ㅠㅠ
그때 또 레이져 했다면....지금 이순간은 없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