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학 중 현진건 선생님의 '운수좋은 날'이라는 작품에서 주인공 김첨지가 이런 말을 하죠..
'병이란 놈에게 약을 주면 그놈이 약을 더 달라, 더 달라 한다'
.... 음.... 약이란 놈에게 한번 의지를 하면 끊을 수가 없게 되죠..
약의 효능도 점점 떨어지고...
그래서 약을 더 투입하게 되고...
상황이 악화 일변도로 가게 되는 거에요.
만약, 약에 의지한 기간X2 의 기간만큼을 약 없이 운동과 채식으로 견딜 수 있다면
평생을 약없이 꿀피부로 살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그 기간동안의 피부의 상태는 눈 뜨고 차마 볼 수 없을 정도일 것이고,
인설과 진물 그리고 가려움증에 동반한 통증까지 님 잠을 잘 못이룰 거에요.
그 기간만 참으시면, 평생을 약 없이 꿀피부로 살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 .. 저는 피부염 연고(약한 스테로이드계열...)를 소량으로 매일 5개월 발랐다가
말리시는 약사님 말씀대로 약을 끊었어요.
그리고 딱 2주일 동안 상태가 매일 악화되어서 아파서 밤에 잠도 잘 못이루는 상태가 되었어요..
얼굴상태가 너무 괴물같이 되고 내가 너무 고통스러워하니까
가족이나 친구들이 병원 피부과를 안 가냐고 걱정을 했어요.
저는 거기서는 상태를 더 악화시킨다고 하니까
말도 안되는 고집 부리지 말고 의사선생님 말씀이나 잘 들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안가고 상태가 더 안좋아지니까,
나중엔 그럼 대학병원에 가면 될 것 아니냐고
고집 그만 부리라고 화를 내더라고요....잉잉 ㅠㅠ
2주일이 지나자 상태가 악화되는 것이 멈추더군요.
그리고 반전이 일어났어요.
슬슬 진물도 멈추고 인설이 조금씩 없어지고 피부가 하루게 다르게 부드러워지더니
홍조까지 없어지는 거에요
요샌 피부 좋아지는 것이 가속도가 붙어서
하루가 다르게 꿀피부가 되어갑니다. ^^
지난 2주의 잠 못이루던 고통의 밤을 이겨낸 스스로가
눈물나도록 자랑스럽습니다.. 훌쩍 ㅠㅠ 잉잉
님들도 부디 .. 나중을 생각하셔서 먹는 약 바르는 약 맞는 주사 전부 불에 태우시고
지금의 고통을 참으셔서 나중에 지루성 피부염을 K.O.시키세요 !! 힘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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