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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 지루염 앓은지 5년 되어가네요.......

secret gar…
작성 04.08.18 00:51:00 조회 837




저는 알레르기 체질에...
피부는 매우 건성 + 매우 지성...
화장을 하면 1시간쯤 지나면 모두 흡수해버립니다.
원래 피부가 예민하긴 했지만.
여드름 두어 개 나고 만, 학창시절을 지내온 저로서는...
ㅠㅠ 무척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어렸을때도 모기 물린 거마냥 자주 빨갛게 올라오곤 했었는데.
부모님도 그땐... 왜 모기가 얘만 무나... ㅠㅠ 생각하셨대요.
나중에 아토피가 아닌가... 의심했지만. 알고보니 지루염이었습니다.



저는 온도차가 심하게 느껴지던 날, 갑자기 뒤집어졌는데...
진물이 나고... ㅠㅠ 각질이 심하게 벗져지는데...
아..... 죽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섭고... 겁이 나더라구요...
아프고 쓰라리고 너무 간지럽고...
얼굴에 느껴지는 고통도 고통이지만....
거울 안의 내 모습이... 제일 참기 힘들더라구요...



저는... 피부가 예민해서, 대학교 가기 전까지도...
-_-; 베이비로션을 발랐습니다... 얼굴에 바르는 베이비로션 있죠??
그렇게 순한 걸 바르다가... 대학 들어가선, 기름기 가득한 화장을 하니.
당연히 피부에 안 좋았겠지요.... ㅠㅠ
정말.. 화장 시작하고부터는..
매일- 시뻘겋게 부어오르고 두드러기처럼 올라온 얼굴이 되더라구요.



오일프리니 뭐니...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하기 쉬운 마사지는커녕;; 세안법도 잘 몰랐으니... ㅠㅠ
그동안 피부과와 한약방에 들이 부은 돈이 얼마인지...
생각할수록 한숨만 나옵니다. (모두들 공감하시지요..? ㅠㅠㅠㅠㅠㅠ)



저는... 1년 정도는 피부과에서 스케일링을 꽤 많이 받았었는데.
뭐... 한동안은 뽀얗고 좋습디다... 내게도 이럴 때가 있구나 싶을 정도로....
근데.... 더 예민해지고.... 피부 표피가 얇아지는 것 같았어요..
까만 피부로 유명했던 저는... 스케일링과,
햇빛을 피하라는 의사의 말에 광합성을 잘 안해-_-;하얀 피부가 되었지요...



근데, 정말 지금도 땅을 치고 후회하는 건..
지루염의 부작용으로 생긴 여드름......
-_-; 의사는 별도의 부작용 설명없이 로아규탄을 처방해주셨습니다.....
2년 정도 복용한 결과.... 여드름이 없어졌다 생겼다를 반복하는 것 외에...
건조한 피부 + 모세혈관 확장 피부.... ㅠㅠ 그리고 잦은 뒤집어짐...



강한 여드름 치료는 하지 마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굴에 난 좁쌀 여드름은 지루염을 동반할 수 있대요. (동반할 게 따로 있지.. ㅠㅠ)
그러니까, 그 좁쌀 여드름이 얼굴에 오래 있을수록...
지루염도 자주 심해질 수 있다는 거죠...
전 그 말이 참 이해가 안 갔었는데...
제가 직접 경험해보니 정말 그렇더라구요... =ㅁ=



지루염때문에 생긴, 좁쌀 여드름이 무척 심할 때...
(완전.. 대인기피증이나 다름 없었다는.... 누가 내 얼굴 자세히 들여다볼까봐...)
스케일링은 받지 않고, 그냥 여드름만 짰었는데.
민감성 피부에다 지루염이 있으니 조심해서 짜달라고 하니까,
스케일링은 거의 일주일을 밖에 못 나가는데, 여드름 짜기만 하는 건 이틀 지나니 괜찮더라구요.



그렇게 좁쌀 여드름을 제거하고 나니...
그리고 오일프리 화장품으로 전부 바꾸고 나니...
한달에도 몇번씩 뒤집어지던 피부가.
ㅠㅠ 지금은 8개월째 잠잠해요.... 아... 믿어지지 않습니다.
물론... 세수하고 나면... ㅠㅠ 아직도 모기 물린 것처럼 올라올 때도 있어요.
컨디션이 안 좋거나, 잠을 못자면... 자주 그러지요.
하지만, 예전처럼 심하게 뒤집어지거나... 각질.. 진물.. 이런 건 없습니다.



먹는 걸 조심하라고 해서..
그렇게 좋아하던 햄버거, 피자, 라면, 탄산음료... 일절 끊고..
된장국에 물... 김치도 맵지 않게.
무척 조심했는데... 저는 별 영향이 없었습니다.... ㅠㅠㅠㅠ
그래도 뒤집어지려면 뒤집어지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



지금은...
제가 아주!! 안 맞는 음식 빼고는, 먹고 싶은 거 거의 다 먹습니다...
저는 알레르기 체질이라 그런지... 흰우유, 계란... 닭... 고기 비계...
이런 거 먹으면 확실히 안 좋더라구요.... 컨디션 좋은 날은 괜찮을지 몰라도.
몸 상태 안 좋을 때 잠 안 자고;; 저거까지 먹으면 백발백중 뒤집어졌습니다.



한동안은 지루일지를 썼었는데요...
그게 도움이 되더라구요.... (쓰면서... 내가 초라해 마구 울고...ㅠㅠ)
수면시간은 몇 시간... 그날은 화장을 했는지... 하루 세끼 뭘 먹었는지.
그리고 간식을 먹었다면 어떤 것...



제가 두서없이 늘어놓긴 하는데;;
저는 정말... 평생.... 그렇게 한달에 여러번씩 뒤집어지고... ㅠㅠ 그렇게 살아야 하나보다..
너무 좌절했습니다...
근데요...
생각보다... 내게 맞는 화장품 찾는 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모조리 오일프리... 그리고 되도록이면 잠 잘 자고.
물도 억지로 많이 먹구요...



생각해보면.... 전 너무나 물을 많이 안 먹고...
잠도 너무 안 자고.... 먹는 것도 인스턴트 식품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화장품은 오일프리고 아니었구요....



지금 완전히 나은 건 아니지만....
처음 지루 생기고.... 고생 너무 심했던 2년을 생각하면...
지금은.... 이런 날도 있구나... ㅠㅠ 안도의 숨이 쉬어집니다..



자기에게 맞는 화장품을 찾으세요...
피하라는 음식도.... 어떤 건 내게 괜찮을 수도 있고, 안 좋을 수도 있으니.
먹어보고 내게 안 좋은 걸 피하세요...



말이 무지하게 길어졌는데.... ㅠㅠ
지루염의 고통을 알기에...
저와 같은 고통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마구 늘어놓았네요;;



천천히 호전되다 보면...
우리도 완전히 나을 "그 날"이 올 거에요.. ㅠㅠ
우리 모두 힘 냅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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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건
정말 대닩하십니다. 그리고 용기있는 글에 감사드립니다. 잘 될거라 확신합니다. 화이팅!
04-08-19 03:30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이 뭐 그리 중요하냐는 분도 계시지만..먹는것 이상으로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도 대단한 영향을 주는것 같아요. 저도 천연화장품으로 바꾸고 난뒤 정말 많이 좋아졌죠.이제 옷 사입을돈 있으면 천연화장품 사요~
04-08-19 11:56
대단하시네요. 더 꼭 좋아지세요!!
04-08-19 16:06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이 글 보시는 다른 분들께 희망이 되었을거라 확신합니다. 열심히 관리 잘하세요^^
04-08-19 21:40
저도 님이랑 똑같군요 전 한방화장품쓰고 낮에는 안간지러운데 밤에 긁드라구여 미치겄어요 ㅠ_ㅠ 언제쯤 지루를 탈피할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ㅠ_ㅠ
04-08-22 12:50
오늘부터 지루일지 써야겠어요.. 저도 꼭 낫을래요..
04-08-3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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