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완치라고 말 하기엔 부족하지만 예전보다는 많이 인간다워졌고 공유하고싶어요.
예전에 '추천하는 제품' 게시판이였나.. 보습제 글 올린게 있는데 그 이후로 사용한 제품이 업데이트되서 ㅋㅋ
1. 처음 지루성 피부염 생긴 시기와 원인
약 3~4년 전이고 그전까지는 태어나서 여드름 한번도 나본적 없던 피부였는데 이때부터 험남한 길이 시작됬음.
원인은 아직까지도 정확히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알아서 뭐하겠나 싶음.
원인이 뭔지 몰라서 대학병원들까지 섭럽했었는데 차라리 그시간에 치료에 더 힘썼으면 좋았을꺼 같음.
2. 초기 증상.
처음 증상은 그냥 빨간 여드름같은게 얼굴에 4~5개가 확 올라왔음.
어? 이게 뭐지??? 이렇게 한달정도 지났는데 어느날 거울을 자세히 보니 괴물이 있었음.
피부좋았을땐 원래 거울을 잘 안봤기 때문에 내 얼굴이 이렇게 변하는것도 잘 몰랐음.
처음으로 피부과에 가니 피부염이라고 하면서 스테로이드을 줬음.
그 약을 3일 먹으니 옜날 피부로 돌아왔는데 약을 끊으니 거짓말처럼 다시 돌아왔음.
그래서 또 스테로이드 처방받으러 병원갔더니 의사선생님이 약 처방 안해준다고 했음.
그때까지는 스테로이드의 무서운을 몰랐기 때문에 화가나서 다른 피부과에 갔음.
피부과에 갔더니 스케일링을 권함. 혹해서 스케일링 했음.
스케일링을 했지만 별 다른 차이는 없었는데 이후로 홍조가 생겼음.
홍조..... 아놔...... 지금 생각해봐도 그 피부과 폭파하고싶음. 차x박..
암튼 이때부터 지루성 + 여드름 + 홍조!!!!!!!!!!!! 때문에 내 20대 중반을 암흑으로 보냈음.
3. 중기
초기에는 각질과 여드름이 심했지만 간지럽거나 홍조는 없었음.
그런데 피부염이 재발하고 또 재발하고 이런 과정에서 장벽이 약해졌는지
모래알갱이같은게 얼굴 전체에 깔려있고 홍조와 간지러움이 동반됬음.
여드름은 짤수라도 있지만 모래알갱이가 얼굴 전체에 깔려있는건 방법이 없음.
약을 먹으면 바로 매끈해지지만 왠만하면 약은 안먹었음. 이것도 과도한 피지때문에 생긴 일종의 여드름이라고 했음.
문제는 여드름보다 홍조였음.
아마 지루성 있는 사람은 거의 홍조가 있을꺼같음.
난 24시간 얼굴이 빨갰지만 조금만 온도차이가 있거나 흥분하면 얼굴에 피가 쏠려 숨도 못쉴정도로 빨개졌음.
히터 트는 계절이 되면 집 밖에도 못나가서 결국엔 휴학했음.
버스나 전철 타는 순간 온도차이때문에 급 열올라서 옆에있던 유치원생 애가
지 엄마한테 저누나 얼굴에서 피난다고 하는 소리도 들었음.
결국 남자친구하고도 헤어지도 친구도 아무도 안만나고 집에만 있었음.
밤엔 잠도 못잤음. 얼굴에 열이 너무 올라서 안구까지 타들어가는것같이 뜨겁고 난리도 아니였음..
한의원이 좋다길래 일년정도 홍조에 좋다는 약을 먹었지만 소용 없었음.
4. 최근
신기하게 어느순간 홍조가 줄었음. 완전히 없어진건 아니고 이젠 전철이나 버스는 탈수있을정도로..
온도때문에 확확 열오르는 빈도가 10에서 3정도로 줄었음.
한약때문에 없어진건 아님. 한약 먹을때랑 끊고 반년정도는 홍조가 있었는데 그냥 이유가 없음.
내 개인적인 생각에는 홍조를 이길려면 홍조를 잊고살아야됨. '빨게질꺼같다..' 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얼굴에 열이 오름.
내가 홍조가 줄어들었다고 생각한 시기가 얼굴에 비비크림을 바르기 시작할때부터임. (비비크림을 바르라는말이 아님)
그 전까지는 피부염때문에 쌩얼로 다녔는데 복학을 하고나니 도저히 다닐수가 없어서
뒤집어질꺼 각오하고 발랐음. 그렇게 생활을 하니까 덥거나 흥분해도 '괜찮아 난 지금 화장했으니까 많이 빨갛진 않을꺼야'
라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열 오르는거에 조금 대범해 지게 됨.
(비비크림 후기는 끝부분에 쓰겠음)
5. 내가 관리한 방법과 제품들
내가 딴건 몰라도 화장품에 대해선 고집하는 지론이 있음.
이것저것 좋은거 다 바르는것보다 순한 보습제 하나로 끝내는거임.
샤넬이나 피부관리실에서 파는 화장품 보면 그것만 쓰면 깐달걀 될꺼같은데 우리같은 지루인들에게는 독임.
우리는 좋다는거 이것저것 들은 비싼 화장품 보다는 최대한 성분이 적게 들으면서 순한게 필요함.
그래서 스킨, 로션은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기가 없음.
그런데 당부할껀 아무리 남이 좋다고 해도 믿진 말고 참고정도만 해야됨.
지루성 피부가 보통 사람들처럼 건강한 피부가 아니니 일일이 샘플같은거 발라보고 결정해야됨.
참고로 지금의 내 피부는 건조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기름도 많이 나오진 않은 중성피부임.
1. 세안제
(1) 해피터치 천연비누.
지인이 이거쓰고 여드름이 완전 사라져서 한번 구입해봤음. 여드름용이래서 엄청 건조할지 알았더니
의외로 많이 안건조함. 생각보다 아는사람이 많아서 놀랐음.
(2) 설화수 클렌징폼
겁나 비싸던제 친구가 좋다고 해서 샀는데 so so임. 그냥 나쁘진 않은데 좋지도 않음.. 가격이 너무 비쌈.
(3) 비누떡 한덩어리 천연비누 (당근비누)
이것도 그냥 그냥 괜찮았음. 천연비누라 그런지 건조하진 않음. 피부타임에 따라 선택할수 있음.
(4) dhc 마일드솝.
이건 솔직히 별로임. 위의 당근비누 쓰다가 바꿔본건데 이거 쓰고 얼굴이 너무 떙겨서 웃질 못했음.
그리고 몽키들한테 돈 퍼주고싶지도 않음.
2. 보습제 : 이건 예전에 글 올렸음. 지금은 꾸준히 제로이드 수딩크림 쓰고있음.
3. 각질제거제
솔직히 각질제거에 대해 할 말이 많음. 많은 분들이 각질제거는 무조건 지루에 독이라고 생각함.
그런데 이건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 봤을땐 사람마다, 상태에 따라서 다름.
지루 발병하고 2년정도 거의 물세안만 할 정도로 각질제거는 꿈도 못꿨음.
그때 피부상태는 모래알갱이 뿌려놓은 피부결 + 홍조였음.
염증성 여드름같이 울긋불긋한 트러블은 얼굴에 1~2개 정도로 줄었고 그냥 얼굴 표면이 거칠고 더러웠음.
그런데 어느날 처음으로 비누를 구입하여 세안을 햇음 (그전까지 거의 물세안만 하고 자기전에 폼클로 초스피트 세안함)
그런데... 비누를 써서 그런건지 물을 행굴때 얼굴에서 막 때가 나옴.
그 전에 다른 제품들 썼을땐 이런적이 없었음.
그리고 난 세수할떄 왠만하면 손이 얼굴에 닿지 않게 하기때문에 때를 밀려고 한것도 아님.
암튼 그날 지루성 생기고 처음으로 새끼손가락으로 아주 살살 얼굴 롤릴해주면서 때를 밈.
조금 얼굴이 빨개졌지만 때가 계속 나오니 이걸 안밀수도 없고.. 암튼 때를 밀고 제로이드 두껍게 덥어주고 잣음.
다음날 신기하게 모래알같던 얼굴 표면이 매끈해져있었음.
2년동안 별 쑈를 다해도 안없어지던게 때 좀 밀었다고..
그날 이후로 때미는거에 재미들려 2일에 한번씩 때 밀다가 다시 얼굴에 피부염이 올라왔음. 자극을 너무 줬나봄.
암튼 이날 이후로 각질제거의 중요성을 알게됨.
(1) 세리사이트 팩
한때 카페에 붐이었음. 사용하고 한달정도는 피부속에 있던 피지들이 막 올라와서 트러블이 생기고
꾸준히 사용해서 배출되야 할 트러블들이 다 배출되면 정상피부가 된다고 함.
근데 내가 이거 산증인임. 초반엔 미친듯이 트러블이 올라옴. 근데 이미 얼굴이 폭탄이라 물러설 곳도 없어서 계속 했더니
진짜 얼굴이 매끈해졌음. 원리가 이 팩을 하면 미세하게 각질제거가 됨. 얼굴을 두껍게 싸고있던
각질에 없어지면 그 안에 곪아있던 피지들이 표면에 올라오면서 트러블처럼 보임.
그 이후에도 계속 쓰면 이 트러블이 사라지고 피부속에 노폐물들이 사라지면 깨끗해짐.
그런데 치명적인 단점이 있음.
기름기 많으신 분들은 좋을꺼같음. 그런데 난 중성.. 따지고 보면 건성에 더 가까움.
나한테는 여름 딱 한철만 사용할 수 있고 다른 계절에 사용하면 너~~무 건조함.
이거 쓰실분들은 왠만하면 겨울은 피하시길. 아 그리고 좋다고 매일하면 오히려 자극되는거같음.
(2) 이솔 aha스킨 (3%)
세리사이트팩 원리랑 거의 비슷함. 표면의 미세 각질들을 제거하여
그 안에 있는 노폐물들이 나오는 과정에서 초반에 트러블도 생기고 하지만 잘 맞는 사람들은 도움됨.
AHA 성분은 알고보면 굉장히 많은 제품에 섞여있음.
내 친구중에 나보다 더 심한 멍개피부인 친구 있었는데 AHA로션 쓰고 여드름 흔적도 없음 (DCL AHA 7% 로션 썼음)
그런데 AHA가 고함량 된 제품은 그만큼 효과도 좋지만 우리같은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한테 그닥 도움 안됨.
그리고 aha를 사용하려면 꼭!!!!! 피부염이 완화된 상태에서 써야됨. 피부염은 없는데 각질때문에 얼굴을 더러워보이고..
이럴때 쓰는거임. 피부염 있을땐 무조건 진정만이 살길임.
(3) 손
솔직히 난 손이 가장 좋음. 따듯한 물로 세수하고 가끔식 피부가 푸석푸석할때 손으로 살살 롤링하면
각질이 제거됨. 그런데 절대 자주하면 안됨. 진짜 애기 다루듯이 살살..
4. 파운데이션 및 비비크림 : 난 이상하게 아무리 선분이 좋아도 커버력이 좋으면 피부염이 올라옴.
닥터자르트 실버비비 : 바르고 30분만에 얼굴에 닭살처럼 피부염 돋았음. 이거 커버력 굉장히 강하고
유분이 없어서 퍽퍽하고 지우기도 힘듬. 남들은 너무 좋다는데 난 왜..
차앤박 b.b.b 비비 : 이것 비비자체는 좋은데 역시 피부염.. 실버비비보다는 약간 유분기 있어서 잘발림
레파차지 수용성 파운데이션 : 이건 물, 비누 세안만 해도 화장이 지워지고 성분이 좋아서 샀는데
성분이고 뭐고 색깔 너무 누렇고 수용성이라 그런지 얼굴에 발리지가 않음.
심지어 트러블까지 올라옴. 뭐지 이거.. 근데 다른 친구는 너무너무 좋다고 쓰고있음.
카트린 미네랄 파우더 파운데이션 : 이거 99% 천연 파운데이션이라 구입했음. 가루형이고 이것도 비누칠로만 화장이 지워짐.
그런데 확실히 가루형이다 보니 화장하면 좀 텁텁해보이는 감이 있고
분명 99% 천연성분인데 좀 두껍게 바른날에는 간질간질함.
브루주아 헬시믹스 파운데이션 : ㅋㅋㅋ 긴말 안하겠음....
크리니크 이븐베터 파운데이션 : 이게 오일프리라고 모공을 안막는다고 선전해서 샀음.
그런데 알고보니 미네랄오일 대신 디메치콘(실리콘)이 많이 들었음 ㅋㅋ
파운데이션 자체는 좋은데 나한테는 커버력도 쌔고 안맞음.
겔랑 란제리 : 순하다고 해서 샀는데 안순함. 성분에 알콜에 들어서 그런지 얼굴에 바른순간 쏴~~한 느낌이 남.
스킨큐어 산다화 비비 : 최근에 이걸로 정착했음. 이것도 천연 성분이고 유분이 적어서 좀 퍽퍽함.
그리고 색깔이 너무 허얘서 좀 까무잡잡하시는 분들은 패쓰하심이..
그런데 우선은 한달정도 써봤는데 신기한게 트러블이 안생김..
5. 클렝징리퀴드
화장지울땐 라네즈 오일프리 클렌징리퀴드만 씀. 클랜징 오일은 안씀. 다른제품은 안써봐서 잘 모르겠음.
* 2개월 이상 사용한 재품만 후기 남겼음. 꼭 테스트 하시고 구입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