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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다] 약 먹기전에 10년 동안 다이어트 실패한 사람이 적는 이야기
다이엇터
작성 24.11.18 18:47:24 조회 145
안녕! 나는 다이어트 약을 먹고 3개월 만에 90kg에서 70kg대까지 20kg 정도를 감량한 사람인데.. 사실 나는 약먹기가 죽기보다 싫어서 현존하는 모든 다이어트는 다해본 것 같아;; 근데 결국 약을 먹은 이유는 내가 '살'이 안빠지는 이유가 비만이라는 '병'에 걸린거라 어쩔 수 없다는걸 깨달은 후야!

물론 내 노력이 부족한걸 수도 있어 하지만 진짜 운동도 열심히 했고, 식이요법도 다 해봤지만...안되는걸 어떡하나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약을 먹는 쪽으로 선택했는데 어쨋든 운동, 식이요법 없이 이만큼 살이 빠졌고 지금은 거의 다른 삶을 살고 있음..

그래서 나름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쌓아온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함! 혹시나 왜 살이 안빠지나 고민이 되는 예사들한테 도움이되길 바래.

요즘 건강한 몸을 가진 헬스 트레이너 분들께서 적게는 네 끼, 많게는 여서일곱 끼까지 조금씩 여러 번 먹는 것 을 강조하는데 또 누구는 간헐적 단식, 즉 굶는 시간을 길게 가져야 한다고 하고, 누구는 조금씩 여러 번 먹는 게 좋다고 엄청 헷갈릴거야

사실 이 부분은 타협 없이 말하자면 조금씩 여러 번 먹는건 건강과 다이어트에 절대 좋을 수 없어. 지금 당장 보디빌딩을 시작하여 입상을 목표로 하는 게 꿈이 아니라면, 무조건 적은 횟수로 먹는 습관, 즉 물 이외 당이 들어간 그 어떤 것도 먹지 않고 굶는 시간을 오래 가지는 습관이 무조건 좋은 이유를 설명해볼께

1. 인간은 원래 잘 굶는 동물임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한참 작은 고양이보다 신체 능력은 한참 뒤떨어지지만 유일하게 잘하는게 '굶는거야' 같은 포유류 중에서 살펴보자면 쥐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평균 4일, 코끼리는 일주일, 사자는 12일, 토끼는 15일을 버틸 수 있고, 개는 38일을 버티거든?

그런데 인간은 평균적으로 60일을 버틸 수 있고, 어떤 사람은 70일 이 상, 심지어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며 미넬랄과 비타민만 투입하면서 382일을 단식한 사람도 있다고해.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몸은 애초에 아무것도 먹지 않고도 잘 버틸 수 있게 설계가 되어있다는 뜻이라서 건강해지겠답시고 뭘 자꾸 찾아 먹는 것보다, 내가 오늘 하루 얼마나 공복을 유지 했는지로 시선을 돌리는 게 인간의 생체 시스템적인 부분에서는 가장 활용을 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

2. 적게 먹을 때와 아예 안 먹을 때 살이 빠지는 원리가 다르다.
인간이 다른 동물들보다 이렇게 잘 굶는 이유는 체내에 지방 효율이 월등하기 때문이야 평균 신장의 성인 남성이 100kg가 되고, 150kg가 되고, 심지어는 200kg, 300kg까지 살이 쪄도 죽지 않고 버티잖아? 다른 동물들한테는 상상할 수도 없는일이야 ㅋㅋㅋ

이게 왜 그러냐면 다른 동물들처럼 두툼한 가죽도 없고 털도 없고, 발톱도 없어 그래서 DNA 자체가 생존을 위해서 지방, 즉 에너지를 저장해서 그를 통한 생존에 특화되어 있어 언제든 굶을 수 있기 때문에 살아내기 위해서 우리 몸은 굶을 때를 대비해 에너지를 저장하는거지

근데 우린 이 지방을 빼고 싶은거잖아? 그럼 역순으로 생각해보자. 지방을 왜 저장한다고 했지? 오래 굶을 때도 살아 낼 수 있도록 저장하는거라 했잖아? 그럼 언제 지방을 사용할까? 운동할 때? 적게 먹을 때? 아니야. 바로 '굶을 때 사용하는거지'

굶을 때 쓰려고 모은 거니까. 그래서 살을 빼기 위해서는 조금씩 많이 먹는게 아니라 공복을 유지하는게 훨씬 도움이 된다는거야.

예를 들어볼게 내가 모은 적금이 1000만 원이고, 월급은 200만 원을 받아 그런데 어느 날 회사가 어려워져서 내 월급을 삭감한다네? 내 월급은 150만 원이 되었어 그럼 당장 우리는 적금을 해약할까? 아니지. 대부분 사람은 생활비를 줄일거란 말이야.

50만원 정도 줄어든 거 야 버틸 수는 있거든 바꿔 말해서 생존에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니니까 적금까지 깰 생각은 안하는게 맞자나? 여기서 적금을 지방에 대입해보는거야 월급은 음식이라고 생각해보자.

그럼 이번엔 회사에서 잘렸다고 생각해봐. 아예 200만 원도 없어. 언제 다시 취직될지 모르는 상황이야. 그럼 별수 있어? 적금을 해약해야겠지. 살 수가 없잖아. 그런 원리인거야. 회사가 급여를 안 주는 시간이 길다. 즉 언제 밥을 먹을지 기약이 없는 상태라고 신체는 느끼면, 이때를 기다려왔던 적금, 즉 지방을 태우기 시작하는 거지!

단, 샐러드를 먹든, 쥬스를 먹든 무언가 당이 들어간 걸 한 모금이라도 먹으면 신체는 굶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지방을 쓰지 않고, 먹은 열량 안에서, 기초 대사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제한된 소비를 하니까 당연히 살을 빼기가 어려운거지!

그러니까 우리 몸은 굶을 때만 제대로 지방을 쓰기 때문에 사과 한 쪽 먹었다고 굶은 거나 다름없다고 착각하면 안대. 배만 더 고프고 괴로움만 더 커져. 최소 12시간~18시간의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지방이 살을 빼도록 일하게 만드는거야!

3. 운동 유튜버들, 헬스장 트레이너들은 다른 사람들임
평범한 인간에게는 생기지 않는, 필요 이상의 근육을 만들고 유지해야 하는 사람과 그냥 군 살 없고 탄탄한 몸매로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의 지향점은 다르겠지??

어려운 용어는 짧게 조금만 써볼게 근육을 만들고 유지하려면 글리코겐이 필요한데 글리코겐은 에너지로 쓰이는 자원이고, 따라서 근육은 글리코겐 저장창고, 글리코겐 덩어리라고 보면됨. 그리고 글리코겐은 인슐린이 포도당을 변형하여 만들 수 있단 말이지.

자 그럼 멋진 근육을 만들려고 글리코겐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선 인슐린이 끝없이 분비되어야 하고, 당연히 우리의 췌장과 간은 한 번도 쉬지 못한 채 계속 혹사를 당한다고 이게 건강에 좋을까? 절대아니지.

물론 절대로 운동 유튜버들이나 헬스장 트레이너 분들이 잘못되었다는게 아니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 만드는 분들 나 너무나도 존경하고 언젠간 나도 바디프로필 찍고 싶어 근데 있잖아.

손흥민 선수가 매일 운동하는거 축구를 잘하기 위해서 하는거지 건강하기 위해하는거 아니잖아? 발목부상, 무릎부상 항상 아픔을 달고 산다고. 강수진 발레리너도 매일 운동하는데 발가락 완전 못나지는거 알지? 움직임 자체가 많고 전문인력이 붙어서 식단조절을 하니까 살이 안찌는거지 그들이 건강한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운동을 하는건 아니잖아?

헬스도 마찬가지야 대회에 나가고 멋진 근육을 만드는건 '건강'에 포커스를 맞춘게 아니라 '또 다른 목적'에 맞춘거지 그게 건강한 몸과 다이어트의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길 바래

쓰다 보니까 길어졌는데..ㅋㅋㅋ 진짜 다이어트 박사가 될 정도로 이렇게 공부하면서 살빼왔지만 결국 나는 일반인이 뺄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올바른 처방'의 약이 답이였음..

막 50kg 100kg 감량하는 인간승리자 분들이 어나더 레벨인거임..ㅋㅋㅋㅋ 어쨋든 이 글을 통해서 소식vs단식에서 단식이 확실한 다이어틀 방법이라는걸 알아주었으면 좋겠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다음에 또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써볼게~ 안녕!

아 난 ㅁㅇㄷㅇ에서 약 받아 먹었음 솔직히 원장님 무섭긴한데 워낙 내가 이쪽으로 공부를 많이 한편이라 대충 의사랑 이야기 해보면 이 사람이 다이어트에 대해서 공부해봤나 안했나 알 수 있단 말이야? 근데 잘 알고 계시는 것 같더라고 그래서 선택했고 만족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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