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병원 선택 이유
안뇽 일단 나는 미간이 좁은데 눈 찢을 자리는 없고 꼬막눈인 케이스야
그나마 손이 따라줘서 풀메 해놓으면 고양이상인 거고 쌩얼일 때 눈은 진짜 안타까움 그 자체 T T
세 번째 쌍수가 대박나서 눈 예쁘다는 소리는 듣고 살았지만 꼬막눈 특유의 답답함은 해소 못하고 살았거든 눈도 막 더 몰려보이고 T T
뒷트임 밑트임은 말도 많고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손품 발품 찾다가 포기했던 것 같아 얼마나 절박했냐면 논문까지 읽었어...
그러다 주변 지인이 하고 아무 부작용 없이 잘 산다길래(??????) 그냥 냅다 상담 예약 걸어버림ㅎ 같은 병원은 아니었지만 여기 원장님 스타일이랑 수술법이 내가 추구하는 것과 동일했거든 그래서 다른 병원 더 알아볼 것도 없이 예약금 걸고 수술 날짜 잡았지
나는 한듯 안 한듯 자연스러운 건 별로고 적당히 티 나면서 예쁜 게 좋아 예쁘니까 당연히 수술한 거겠지 하는 정도? 눈썰미 좋은 사람들이 보면 바로 알더라구 근데 반절 이상은 몰랐어 ㅋㅋ 이런 부분에서 내가 추구하는 미와 적합한 병원이었고, 가장 걱정하고 무서워하던 부작용들을 전부 타파해주는 수술법 + 항상 '찢을 자리가 없다, 드라마틱한 변화는 기대하지 말아라, 추천하지 않는다' 라는 소리만 듣던 나한테 처음으로 공간 아주 많다고 얘기해주신 원장님이라 그냥 내 침대 눕듯이 수술대 누웠던 것 같아*^^*
궁금해서 여쭤봤는데 수술법이 달라서 그런 거라고 하시더라
나는 진짜 제일 걱정됐던 게 눈웃음 사라지는 거랑 애교살 구겨지는 거였는데 그런 거 절대 없다고 걱정 말라고 하셨어*^^* 그거 말고도 기능적인 부작용은 말모...
2. 좋았던 점
국소, 수면, 전신 전부 경험해본 결과 잠들었다 깨어나면 경련 같은 오한이 오는데 이상하게 여기서 수술했을 때는 그런 게 없었다??? 그 감기 몸살 같은 오한이 오냐 안 오냐에 따라서 회복에 영향을 많이 주더라구 평소 같았으면 빌빌대면서 숙소 잡았을 텐데 멀쩡하게 집 가서 너무 신기... 마취 깰 때 최소 반나절은 고생해야 됐었는데 30분만에 벌떡 일어나서 디저트 투어했잖아;;;
3. 나빴던 점
수면마취가... 수면마취가 아니더라^^... 눈알에 달린 신경 당겨지는 느낌이 종종 드는데 그게 몹시 아픕니다... 흑흑 간호사 선생님이 수술 내내 내 눈을 벌리고 있는데 난 자고있어...(??) 그리고 자면 안 된다고 깨움...(??) 아무튼 두 번은 경험하고 싶지 않아 근데 아프다고 하거나 마취 덜 풀려서 헛소리하면 모든 분들이 친절하게 달래주셔... 원장님 포함...
4. 회복기간 중 불편함과 고통 정도
앞이 안 보임. 물체가 두 개로 보임. 뿌옇게 보임. 눈을 못 뜨겠음. 눈 양 옆에 선인장을 박은 것 같음. 눈을 한껏 게슴츠레하게 뜨고 고개를 쳐들어야함. 눈알을 위로 들어올리거나 양 옆으로 돌리면 따갑고 아픔. 당연히 실밥이겠지만 선인장이 찌르는 기분임. 옆을 보거나 위아래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고 숙여야함. 정정... 고개 절대 못 숙임 눈 터질 것 같음. 머리 못 감음 나는 미용실 갔음. 내 허리의 코어가 클라이밍 선수의 그것이다 그럼 뒤로 젖혀서 감으셈. 그래도 나는 한 시간에 한 번씩 얼음 찜질하면서 흑백요리사 꾸역꾸역 봄...
5. 세수 및 눈 세척(?)
물 들어가면 안 되니까 클렌징 티슈로 저녁에 닦고 아침에는 닦토 추천bbb
나는 면봉 살짝 적셔서 눈 앞머리 쪽이랑 속눈썹 기름샘, 그리고 실밥에 연고 뭉친거 닦아주는 정도로만 관리해줬어!
그리고 눈곱 + 진물 + 안연고 + 멍 + 붓기 =...ㅎㅎ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도 선글라스 꼭 꼭 쓰고 다니자... 수술하고 눈동자 반밖에 안 보이는 거 정상이니까 놀라지 말구 ㅋㅋ
선글라스 쓰고 출근해서 별명 맥아더 장군 됐지만 5일차 되니까 조금씩 사람의 형태를 갖추고 있어!!! 붓기랑 결막부종 같은 거 생각보다 금방 빠진다! 궁금한 거 댓글 남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