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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다] 수술후 방문,, 근데 웃기고 황당한 경험 ㅋㅋ
김성김성
작성 06.02.08 17:27:01 조회 1,285
10일 정도까지는 손가락으로 꼽았는데

점점 무뎌지네요

눈은 그닥 큰 변화 없는데 이젠 맘에 들고 안들고를 떠나서 점차 포기하게 되요 ㅋㅋ

여튼 뭉뜽그려 2주라고 하고다니는 요즘,

아직 어색하기도 하고 절망의 짝짝이지만 붓기는 많이 빠졌어요.

항상 보는 가족들, 친구들, 회사 사람들은 경과를 보게 되니 붓기 마니 빠졌다 점점 괜찮아 져간다,,

입가엔 썩소를 머금으며 그래도 빈말이라도 해주는 요즘입니다.

앞트임 부분에 뾰루지? 같은게 낫더라구요.

하얗게 고름이 고여 있는거 같아서 귀찮아서 짜버릴까 하다가

이미 버린몸 소중히 하여야 뭐해;; 이런 마인드 버리고

병원에 연락했더니 뾰루지면 짜야 한다고 오래요.

그래서 갔지요.

여튼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 상담받으러 오신분이 계셨어요.

이런말 그렇지만 좋게 말하면 스타일 리쉬

나쁘게 말하면 날티;; 나는 분이셨어요.

친구분과 오셨는데 오자마자 재수술의 압박! 이 느껴지더군요.

재수술 상담하려 오셨나봐요.

병원에 들가면 왠지 동병상련의 기분이 느껴지면서 마음이 좀 편해지잖아요.

그래서 안경도 벗고 세월아 네월아 기다리고 있는데

그분 안그래도 큰 목청으로 친구분과 수다를 떠시어 이목을 끄시더니..

저를 툭툭 치면서 질문을 하시네요.

"상담 받으러 오신거에요? 눈 수술 하시게요?"

상당히 밀접한 거리 바로 옆이었음.

어라라,, 상담이라니.. 나도 몰랐으나 내눈 상당히 자연스러워 졌나봥.. 움핫

"아뇨, 수술 했어요. 치료 받으러 온거에요"

상당히 놀란 그분.

"헉!! 여기서 한거에요??????"

"네 여기서 한건데요."

면전에 대고 놀라고 실망감을 표시하는 그분.

자연스러워서 일꺼야.. 넘잘되서 감격해서 저러시는 걸꺼야..

짧은 순간 상처받기 않기 위해 심장에 방어막 칭칭 ㅋㅋ

그러나 그분의 한마디

"어머.. 어떻게..징징 여기 잘한다고 해서 왔는데...눈 잘한다고 했는데 어떻해..."

제눈 보고 여기는 못하는 곳. 확정지으셨나봐요.

이런 -_-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스러우나

그걸 면전에 대고 표현하는 그분이 참 대단스럽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ㅋㅋ

또 넉살 좋게 물어봤지요.

"왜요,, 제눈 너무 이상한가요. 아직 얼마 안됐어요 2주 밖에 안됐어요 ^^"

"네~ 넘 어색해요~ 2주나 됐는데 한티 너무 팍! 나요 어떻게... 여기 잘한다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구에 습기가 가득하셔서는 진심으로 걱정반, 괜히 왔나봐 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진심으로 거짓말도 못하는,, 그래서 남을 배려할줄도 모르는 맑은 영혼을 가졌나 보다 했습니당 ㅋㅋㅋ

사실 아주 신경이 안쓰인다면 거짓말 이겠지만

그래도 마주본 상태에서 이미 한번 건드리신 경험이 있는 그분의 눈이

자글자글 사시미 회뜬듯이 선연한 칼자욱이 저에게 작은 위로가 됐습니당 ㅋㅋ

심한 짝짝이, 앞틈이 되지도 않은 눈 라인은 중간에 뚝. 여러가지 고민들로 수술후에도 스트레스 만빵인 제 눈이지만 이젠 별수 없이 시간이 약이려니 살아가 볼려구용

오늘도 열심히 반항의 대본을 준비해갔지만 또한번 당당한 원장님과 실장님에게 끄덕끄덕만 하고 왔습니다.

이 나이 먹도록 경찰하고 의사는 왜케 무서운 겁니까-_-

짝짝이를 항변하는 저에게 완전히 똑같을 순 없다. 사람눈은 다 다르다고. 언제나 말씀하시죠.

자연눈이 그렇다면 모르지만 인위적으로 건드릴땐, 전문가 이니 그런점을 감안해서 최대한 맞추는게 성형외과 의사의 역할이라 생각하는데.
합리화만 하는 의사샘께 오늘도 상처를 받고 왔지만.
뭐 또 살어리 살어리랏다 입니다 ㅋㅋ

여튼 우울함 반, 제눈을 보고 경악하셨던 그 여자분때문에 황당한 웃음반,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당.

모두 즐 완쾌 하세용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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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수술하고 2달 쫌 넘어서 미용실 갔었는데.. 머리 감겨줄때 눈 감잖아요?? 감겨주시는 분이. 쌍꺼풀 하셨네요..ㅋ 그래서 민망..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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