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코는 항상 성형 부작용도 많고 첫수에 끝나는 경우가 많이 없길래(내 주변 지인만 3명 정도 재수 혹은 보형물 제거함) 이번에 코 첫수 준비하며 성예사 가입해서 도움도 많이 받고 정보도 많이 얻었기에 나도 코 첫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가진 예사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기고자함.

우선 자랑하려고 쓰는 말 절대 아니니까 오해 ㄴㄴ
필자의 이목구비 주차는 딱히 나쁘지 않음.
쌍커풀 진하고 2년간 개고생하며 돌출입 교정도 해서 입매도 정리됐고(참고로 코수술 계획 있는 예사들은 교정이 필요하면 교정 먼저하셈! 하관 정리가 정말 어느정도 잘 되는 효과를 볼 수 있음. 나는 교정 하고도 콧대 라인이 신경쓰여서 수술 결심함) 콧대도 높은 편임.
근데 코가 큼. 그냥 상담 가는 의사쌤들마다 하나같이 공통되게 얼굴 골격이 되게 크시네여 ㅇㅇ 였음.
눈코입 부리부리한데 코 뼈대가 일단 큼직했고 긴 코였어서 남자였다면 그나마 잘생긴 코다라고 볼 수 있겠지만 나에겐 콤플렉스 였음.
그래서 올해 초부터 야금야금 주변 지인들로부터 손품을 팔고 ㄱㄴㅇㄴ,ㅂㅂㅌ같은 어플도 깔고 아주 여기저기 알아봄.

우선 첫번째 발품 판 곳은
ㄹㅎ 성형외과였음(신사역)
수술실 CCTV있음, A/S 1년, 사후관리 해줌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증 있음. 성형 코리아에서 조회 가능
마취전문의 홈페이지 상으론 상주한다고 나옴
상담비+CT비 무료
그외 딱히 기억나는건 없음
아는 동생이 여기서 쌍수하고 대박났는데 그 원장쌤이 코도 잘하신다실래 그 분 지정해서 상담 받음. 근데 내가 비중격이 작아서 기증늑,콧대 실리콘, 콧등 매부리 절골 권유 받음. 그냥 내가 가져간 연예인 코 정도만 참고해서 잡아주시는 느낌? 더도 덜도 말고 걍 그저그랬음. 기대를 워낙 많이해서 그렇게 느낀 걸 수도 있겠음ㅋㅋㅋ
실장이 상당히 당일 예약에 집착하고 목멘다는 듯한 느낌을 받음. 당일 예약금 20만원 내면 380인가로 내려가고 나중에 예약하면 610인가 내라고함. 거기서부터 신뢰가 하락해서 그냥 나중에 연락 드린다했더니 네 들어가세요~하면서 태도 돌변해서 ㅋㅋㅋㅋ 다른 의미로 놀라웠던 곳.. 유튜브보면 다들 다정다감하시고 설명도 잘해주시고 그러던데 뭐 그날 다들 피곤하셨나갑다..싶음ㅋㅋㅋ
아 그리고 입소문을 탄건지 외국인 성형객들이 굉장히 많았음ㅇㅇ 통역사인지 브로커인지 계속 외국인들이랑 로비 돌아댕기고 ㅇㅇ 무튼 그 동생한테 분위기랑 느낀 점 말해주니 그때 자기가 수술 받던 당시랑 분위기가 초 다르다는거.. 무튼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두번째 병원으로 떠남.

두번째 발품
ㅈㅇㅈㅇ 성형외과 (신사역)
상담비 없음, CT비는 원할시 촬영, 대신 금액이 1-2만원 사이었던 듯
수술실 CCTV 있음, 사후관리, A/S 1년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증 있음. 성형 코리아에서 조회 가능
홈페이지상 마취전문의 있다고 나옴
여기는 실장님이 인간적이셨음!
예약금 하면 좋고 나중에 해도 좋고~이런 부담없는 마인드. 당일 예약하면 조금 깎아주긴하는데 당장 안하고 나중에 예약해도 금액 30만원 정도 차이남.
여기는 의사쌤이 연륜이 있어보이셨음. ㄱㄷㅈ 원장님 상담 받았고 코 진단이 ㄹㅎ와 비슷했으나 무보형물로 가고 절골을 하면 좋겠다고 하심. 코가 크니 비중격도 대체로 클 것이다, 라고 하셨는데 내 코는 비염도 있고 휜 편이라 CT없이 진단을 하시길래 사실 반신반의함. 그래도 꽤나 전문적으로 실리콘, 무보형물 재료 장단점 알려주시고 20분 정도 상담해주신 것 같음. 예약금까지 냈으나 결국은 다른 곳에서 하긴 함. 앞서 간 ㄹㅎ와 차이가 있다면 비중격 그리고 기증늑 사용 유무가 가장 컸음. 근데 첫수때는 기증늑 사용하는거 아니래서 우선 ㅈㅇㅈㅇ로 마음이 기울었긴함..

세번째 간 곳
ㄷㅈㅇㅇ 의원(압구정)
수술실 CCTV 의무사항 아니라며 없다고함.
A/S 6개월 정도?라고 함, 사후관리 해줌.
성형외과 전문의 아님. 그냥 의사 자격증만 나옴
마취전문의 홈페이지 상으론 상주한다고 나옴
상담비+CT비+엑스레이 무료.
지인이 코 재수술 한 곳임.
8월에 수술하면 지방이식 무료로 해준다함ㅋㅋㅋㅋ 일단 코 수술 원장 상담 받았는데 알러지성 비염은 약먹고 고치고 코 안 비중격 만곡증이랑 별 병명 읊으면서 내 코가 손이 많이 가는 코라고 연골도 콧대에 넣어야하고 코끝은 얄쌍해야하고 ㅇㅇ 그렇게 자기 말만 하다가 갑자기 지방이식 의사 와서 이마 앞광대에 뭐 지방이식을 채우자고 하는것임; 콧볼 축소도 하라고 했음 심지어..; 앞 두병원에서도 언급 안한 건디; 기능코 실비 370인가 나오고 미용코 성형 360인가 나왓는데 실비 감안해서 미용코를 120인가로 깎아주겠다고함ㅋㅋㅋㅋㅋㅋ 약장수 느낌이라 실망을 안고 나옴.

대망의 마지막 ㅇㅂㄹ (강남역)
수술실 CCTV있음, 보호자 태블릿으로 참관 가능.
A/S 1년, 사후관리 해줌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증 있음. 성형 코리아에서 조회 가능
마취전문의 홈페이지 상으론 상주한다고 나옴
상담비+CT비 1만원

후기가 칭찬 일색이라 반신반의하며 갔는데 선생님이 정말 매우 친절하시고 전문적으로 얼굴 비율 조화 봐가시며 과잉 처방 안하심. 콧볼 축소 안해도 되고 비염 수술 함부로 하면 코 메말라서 비염 이상으로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고 하심ㅇㅇ
CT보시면서 비중격이 코에 비해 작은 편이니 귀근막과 귀연골, 그리고 비중격을 조금만 채취해서(이 부분도 채취할 정도의 양을 컴퓨터로 조작해서 보여주심) 약간 올라온 매부리와 코 양쪽 옆등 절골해서 정리하자고 하심. 매부리에 콧대에 있는 편이라 실리콘이 아닌 무보형물 추천하셨고 상담 한 20분 한 것 같음.
상담 매너도 매우 좋으셨고 말씀을 곱게해주셔서 굉장히 좋은 상담이었다고 느낌. 일단 지금도 이쁜 코고 이쁜 얼굴이라고 해주시면서 일단 수술 상담을 받으러 왔으니 선생님이 보시기에 적절한 수술 처방을 내려주셨음. 코끝 올리면 콧구멍 보이는거 아닐까요?하고 질문 드렸더니 본인이 제일 안좋아하는 모양이 콧구멍 들려서 보이는 부분이니 코끝을 올리되 정면서 과하게 보이지 않게 잘 수술하시겠다구 해주심ㅎㅅㅎ
실장님도 과하지않게 편안한 정도의 친절함이라 부담없었음.
금액도 당일 예약금 강요 없었고 수술 희망하실때 연락 달라하셔서 며칠간 고민하다가 예약금 결제하고 속전속결로 수술 잡음ㅋㅋㅋ

우선 예약금 내는 날에 피검사했고, 난 원래부터 복용하는 영양제가 없었기에 다음날 수술이 가능했음.
오메가3, 비타민E, 홍삼, 아스피린 등 건강식품들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기에 수술 시 지혈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일주일 전부터 단약해야함!

우선 수술 전 준비물은 대충 이러함
마실 물, 포카리스웨트같은 이온 음료, 눈물액(안구건조증 있을 시 필수!) 아주 큰 마스크, 얼굴을 가릴만한 모자, 대충 집에서 입을 법한 집업이나 단추 버튼 있는 옷(소독약 몸에 묻은 상태로 다시 입어야해서 미련없는 옷 입길 바람) 편한 신발(난 크록스 신음) 그리고 가능하면 거즈랑 의료용 테이핑!(출혈 대비), 립밤 보습 좋은거!

우선 세안하고 수술 전 사진 찍고(굴욕 사진) 보호자랑 같이 원장쌤 뵙고 디자인 들어감. 필자의 아부지는 예전 젊은 시절 본인이 비염수술 하고 피가 안멈춰서 코와 관련된 수술에 상당한 트라우마를 가진 분임..허나 원장쌤이 그 마음 이해하신다고하면서 안심시켜주시려고 수술 방법과 목적 그리고 피가 많이 나지 않을거라고 설명해주셔서 안심하고 나가심. 실제로 아부지가 나 코수술할때 태블릿으로 수술 과정 지켜보심ㅋㅋㅋ
우선 수술실은 매우매우 추움 그래도 막 핫팩이랑 담요 둘러주셔서 다행이었소ㅠ 우선 수술대에 눕고 쇄골까지 소독약 파티하고 귀도 막 소독약 바르고 코에 안연고 바르고 코털 기계로 깎고(이게 젤 아픔) 코 안 서너번 소독하고 손발 묶고 팔에 수면마취제+분비물 억제제 투여하고 그러다가 잠들음ㅋㅋㅋㅋ그냥 아무 꿈도 안꾸다가 중간에 내가 움직여서 깸 ㅇㅇ 깨어나보니 절골 중이었고 내가 좀 많이 움직여서 깬 듯함. 입으로 숨을 쉬어야해서 고통이었다만 절골하는 느낌이 신기했음. 마취도 제대로 된 상태라 아무 고통 없는 상태였음. 선생님이 요리조리 해머로 통통 깎으시고 뭔가 봉합을 하신 후 얼굴을 또 여기저기 돌려서 각도 체크하시고 나중에 사진 찍으시고 수술 완료됨. 난 수술 받기 전까지 너무너무 무서워서 달달 떨었고 수면마취하고 입으로 숨 못쉬면 우짜지 별 걱정 다했는데 정말 걱정한거에 비하면 100분의 1도 안아팠던 듯 함.(허세)
마취 깨고 메슥거리거나 환각 보다 깬 사람도 있다던데 난 그냥 잘 걸어댕겼음... 집가서는 며칠 내내 붓기파티 오지긴했고 약값도 보험 안되서 6만원 가량 나왔지만 그래도 코는 안아팠음! 오히려 귀가 더 아팠달까..? 이제 부목 뗄 일만 남음.
순식간에 상담 발품 끝내고 수술 뚝딱 끝내서 이제 두밤 더 자면 부목 떼러간다는게 믿기진 않지만.. 정말 잘 알아보고 내가 의심이 드는 부분이 있거나 맘에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재고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거라 생각하고, 너무 저렴하게 해주는건 분명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해서 난 굳이 흥정하지 않았음. 대신 코 사진 리뷰 제공을 제안하시길래 승낙하고 약간의 할인 혜택을 받았음. 조만간 성형어플 어딘가에 나의 코 전후가 올라올지도 모름..ㅋㅋㅋ...ㅎ..

무튼 다들 잘알아보고 전문의인지 꼭 확인하시고 과잉진료하는곳은 거르고 (전문의여도 못하는 사람 분명 있겠지만서도 ㅋㅋㅋ) 안전하게 이뿌게 수술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