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는 조금 더 큰 복코를 가지고 있어요. 콧망울이 많이 두껍고 둥그렇고, 콧구멍도 절대 작지 않은 크기에 약간의 짝짝이가 있어요. 콧대도 낮은 편에 속합니다. 한마디로 이것저것 안 좋은 건 다 가지고 있는 코라고 해야할 것 같아요. 그렇다고 지금 콧구멍 비대칭이 엄청 심한 것도 아니고 누구한테 콧구멍 보여줄 일도 없고, 콧대 컴플렉스도 없어요. 그저 두껍고 큰 코 끝과 콧볼 정도만 얄쌍하게 만들고 싶어요.

고등학생 때부터 스트레스를 조금씩 받다가 대학생이 되어서 수술할 생각을 하고 있어요

대학붙고 직후 겨울에 병원 상담 다녀왔는데, 거기서는 실리콘을 추천하더라구요. 보형물에는 거부감도 들고, 상담받아보니 이것저것 해야하는게 많아 대공사가 되더라구요. 깊이 생각해도 많이 무서워서, 아무생각 없이 잡았던 수술 예약을 상담 다녀온 2일 후에 바로 취소했어요.

그러다가 이번 여름에 다시 수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손품을 좀 했고 최근에 다른 곳에 상담을 다녀왔어요.

이전 병원보다는 훨씬 맘에 들고 좋았다고 느꼈어요. 수술 후 개선되는 점과 어쩔 수 없이 조금은 더 악화될 수도 있는 부분까지 원장님이 말씀해주셨어요. 그리고 앞에서도 말했듯이 보형물에 좀 거부감을 느낀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원장님이 “보형물(실리콘+비중격연골 그리고 부족하면 귀연골까지 추가사용 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을 사용한다면 굳이 비유해서 100점 모양의 코가 나오고, 무보형물이라면 60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보형물이 아예 개선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조금이라도 좋아지는 것은 있다.” 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저도 이해를 했죠. 큰 코+복코가 절대 쉽지 않은 케이스라는 걸 많이 봤어요. 오히려 어려운 케이스라고 해야죠. 후에 실장님과 상담받을때, 실장님께서 제가 상담 후에도 보형물 사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더니, 수술 들어가기 전에 보형물 사용 여부 결정해도 된다, 가격차이는 없으니 괜찮다. 라고 말씀하셔서 일단 다른 곳 상담도 더 가려고 보류해두었어요. 현재는 만약 정말로 코 수술을 한다면 무보형물로 할 생각을 일단은 해두고 있어요.

이렇게 긴 이야기를 한 것은 어쨌든 결론적으로, 보형물을 사용하던 안하던, 성형에 관해 서치를 하면서 코수술이 너무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보아서 정말 너무 고민이 됩니다. 당연히 수술하고도 부작용 없이 지내는 분들도 계신 걸 압니다. 반대로 구축이나 재수술 등등 안타깝고 힘든 케이스도 많이 보았구요.

그냥 좀 코만 더 예뻤으면 좋겠는데,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것도 다른 곳도 아니고 얼굴을, 코성형을 하려니 제가 고민하면서도 마음이 너무 안좋네요. 코만 예뻤어도 .. 하는 생각에 막 눈물, 원망, 짜증도 나고, 평소 멘탈도 엄청 강한 편이었는데 우울해지기도 하고요. 갓 입학한 대학생이라 그런걸까요. 막 예뻐지고싶은 생각이 많이 들어요. 이런 글을 길게 쓰고도 후에 다시 코 수술을 정말 할지 말지는 자기가 선택하겠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그저 코 수술을 하신 분들의 얘기가 듣고 싶어요. 가능한 한 많이많이요. 실패하셨든 성공하셨든 문제되지 않아요. 무보형물로 코 수술 하신 분들의 이야기도 기다리겠습니다. 저 한번만 도와주세요 .. 첫 수술이라 아무런 경험도 없어서 더 헷갈리네요.